2027년까지 제주 문화예술 진흥에 ‘8215억원’ 투입 확정

법정계획 ‘제3차 제주문화예술진흥계획’ 의결...21개 핵심과제 제시

2023-03-07     한형진 기자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제주 문화예술 정책의 기초가 될 ‘제3차 제주문화예술진흥계획’(이하 제3차 진흥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5년 동안 21개 핵심 과제에 8215억원을 투입한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월 17일 제주도 문화협력위원회가 제3차 진흥계획을 심의·의결하면서 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제3차 진흥계획은 제주특별법 제257조에 따라 수립하는 제주 지역 문화예술 정책 분야의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제2차 진흥계획(2013~2022)까지는 10년 주기였지만, 제3차부터는 5년으로 줄어들면서 보다 시의성 있는 대응이 가능해졌다.

확정된 제3차 진흥계획은 존중, 고유, 공유, 확산이라는 4대 핵심가치 아래 ▲4대 전략 ▲8대 정책 ▲21개 핵심과제(88개 사업)를 세웠다. 총 투입 예산은 8215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제3차 진흥계획 초안 보고회 당시 총 투입 예산은 6519억원이었다. 최종 계획과 비교하면 1696억원이나 늘어난 셈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공약 및 중기지방재정계획을 포함하면서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제3차 진흥계획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예술인 참여소득제 도입 ▲생활권 내 문화공간 연계, 마을-문화 매개자 육성사업 ▲도민 문화정보 플랫폼 구축 ▲창작 지원 포함 홍보, 교육, 국내‧외 교류 등 다각적 활동 지원 ▲문화예술·콘텐츠 창작센터 조성·운영 ▲문화예술창작기금 및 문화산업 편드 조성 ▲아세안 플러스 알파(+α) 국가 문화포럼, 제주레지던시 등 문화협력 사업 ▲공공문화자원(전통문화, 문화유산, 관광자원 등)을 축적·활용하는 공공메타버스 구축 ▲고유문화 콘텐츠와 지속가능한 여행을 결합한 콘텐츠와 제주문화상품 개발 ▲제주문화 자원의 디지털 목록화 ▲문화도민위원회 신설 등이 담겼다.

특히 지난해 12월 보고회 당시 제안한 의견을 참고해 기후, 환경 등 사회적 의제에 대응하는 내용을 반영했다. 환경위기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접목한 실천적 문화예술 활동 지원, 환경위기 대응 문화예술 및 교육 시행 등이다.

특히 중간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2년 주기로 성과 평가를 실시한다. 동시에 문화영향 평가도 실시한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2차 계획이 문화예술 인프라 조성과 문화 향유 등에 중점을 뒀다면, 3차 계획은 도민과 예술인 중심, 계획의 지속성과 실천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환경 변화에 대응한 실천방안 제시, 정기적인 성과 평가(2년) 등 실행력 확보를 담고 있다”며 “매년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연말 성과평가 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