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 회복이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

[강정마을은 지금 27] 도보순례를 마친 주민들, 풍성한 뒤풀이로 마무리

2009-08-21     장태욱 시민기자
▲ 도보순례 강정마을 주민들이 도보순례 도중 산방산 앞 해안도로를 지나고 있다.
ⓒ 장태욱

지난 2년여의 기간 동안 해군기지철회 투쟁을 이어오던 강정마을 주민들이 제주도일주 도보순례를 마무리하고 20일에 마을로 돌아왔다. 지난 14일 주민들은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강정마을을 출발해서 동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들은 서귀포를 지나 제주도의 극 동쪽 성산을 거쳐 제주시내를 통과하여 극 서쪽 고산을 거쳐 강정마을로 돌아오는 총 190킬로미터의 길을 걸어서 완주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천주교 제주교구가 도보순례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성당을 개방했다. 주민들은 순례 첫날은 남원성당에서, 둘째 날은 성산포성당에서, 셋째 날은 조천성당에서, 넷째 날은 하귀성당에서, 다섯째 날은 한림공소에서, 여섯째 날은 모슬포성당에서 여정을 풀고 잠을 잤다.

▲ 노래모임 '모다정' 노래패 '청춘'과 노래모임 '모다정'이 주민들을 위문하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
ⓒ 장태욱

강동균 회장도 주민들을 향한 마무리 인사말에서 "이렇게 든든한 주민들의 협조가 있으니 이후 무슨 싸움이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주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마을 뒤풀이 행사에 노래패 '청춘'과 노래모임 ' 모다정'이 노래로 주민들을 위문하여 주민들에게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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