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다 죽게 내버려둘 거냐?…SSM 대책 추궁
[도정질문] 김명만 의원, 중소-대형 유통업체 상생방안 촉구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제주진출이 가시권에 들면서 골목상권 붕괴를 막기 위한 제주도정의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제274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김명만 의원(이호2동 을, 민주당)은 기업형 슈퍼마켓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과 중소유통업체와 대형유통업체의 상생·공존 방안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 의원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진출로 지역상권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형 슈퍼마켓까지 진출한다면 지역골목 상권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기업형 슈퍼마켓 하나가 골목슈퍼 20~30개의 매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연구결과도 있다”면서 기업형 슈퍼마켓의 제주진출은 제주지역 골목상권의 붕괴를 의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제주에서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으로 매장면적 기준을 강화했지만 이것만으로 기업형 슈퍼마켓을 규제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직·간접적인 규제방안을 모색, 지역상권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제주식물자원 발굴조사 및 보전과 관련 “제주 고유의 산림식물 관련 전통지식에 대한 현재화 및 미래화를 위한 제주 전통식물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밖에도 김 의원은 ▲투자유치 성과 ▲고용안정 대책 ▲다문화가정 지원 방안 등에 대한 도지사의 견해를 따져 물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