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을 비롯한 차관급 인사들의 제주 방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군기지 건설 공사를 강행하는 해군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민주통합당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의원은 16일 공동 성명을 내고 "정부의 일방적인 제주해군기지 공사 강행으로 상처입은 제주도민의 마음을 위로하러 오는 줄 알았더니 경찰과 해군의 사기진작을 위해 온다고 한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라며 ""공사강행을 위한 방문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에게 제주도민은 안중에 없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세 의원은 "사람에게는 '이성' '상식'이라는 것이 있다"고 따끔하게 충고하고는 "그런데 지금의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은 마치 무엇에 홀린 듯 이성과 상식을 상실한 채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 마냥 민심과 정반대 방향으로 역주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강정마을이 어떤 상황인지 두눈으로 똑똑히 보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라고 충고했다.

이들은 "길을 지나가다 모르는 이가 울고 있다면 걱정을 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은 자신을 지지해준 국민들이 제발 공사를 중단해달라고,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애원을 해도 거들떠보지 않고 오히려 더 크게 울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낮 12시쯤 제주에 도착하는 임 실장 일행은 오후 1시40분 도청 회의실에서 우 지사를 만날 예정이다. 이어 2시40분 기자회견 일정을 잡아뒀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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