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35명 공동서명 탄원서 교육청에 제출...“교육감, 포용의 모습 보여야”

 

▲ 이석문 교육의원이 11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민원실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당초 양성언 교육감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출장으로 자리를 비워 민원실를 향했다. ⓒ제주의소리

시국선언 교사 중징계에 대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교육단체, 시민사회단체들에 이어 이번엔 도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석문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은 11일 제주도교육청을 방문해 자신을 비롯한 도의원 35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김상진 전교조 제주지부 전 지부장이 3년 6개월 만에 복직하자마자 교육당국이 중징계를 내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내용이 기재돼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당사자는 3년 6개월의 해임기간 동안 받지 않아도 될 벌을 이미 받았다”며 “징계의 불가피성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해임 처벌에 더해 다시 징계를 내리는 가중처벌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 “김상진 교사와 그 가족이 느꼈을 그간의 고통과 억울함을 다독여 주고 제주교육을 위해 정진하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여겨진다”며 “징계의 칼을 빼어들기보다 포용의 따뜻한 가슴을 내미는 모습이 교육감으로서 제주지역의 공동체를 발현하는 것이라 사료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용과 포용의 정신으로 김상진 교사에 대한 징계 방침을 철회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 날 탄원서를 제출한 이석문 의원은 “전체 41명중 서명을 받지 못한 6명은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거나 반대의사로 빠진 게 아니라 일정이 안 맞아서 혹은 탄원서의 내용을 설명하는 시간이 없어 서명을 받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 날 도의원 탄원서 제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민의를 대변하는 의원들이 직접 서명했다는 면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며 “이 탄원을 수용해 김상진 교사에 대한 재징계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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