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국민참여경선 없인 선거 패배"…8일부터 전 일정 중단, "최고위 결정 기다릴 것"

새정치민주연합 제주지사 유력 후보인 김우남 의원의 움직임이 심상치않다. 8일부터 공식일정을 모두 접고 일단 '칩거'에 들어간 것만은 분명하다.

김우남 의원의 칩거는 일단 중앙당의 '경선룰'에 대한  반발 기류라는 것이 캠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당의 경선룰에 불만을 품은 김 의원이 대외활동을 전면 중단했고, 측근들은 향후 대책을 마련하느라 골몰하고 있다.

▲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인 김우남 의원. <제주의소리 DB>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밤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제주지사 후보자로 고희범 예비후보, 김우남 의원, 신구범 예비후보 3명을 확정했다.

경선룰은 여론조사 50%와 공론조사 50%로 결정했다.

경선룰은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에서 후보가 나온 곳은 여론조사와 공론조사를 병행하는 게 유력했다. 물론 후보자간 합의로 다른 경선 방식도 가능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여러차례 제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국민참여경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피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 주말부터 경선룰이 김 의원의 바람대로 진행되지 않고 '여론조사+공론조사'로 결정됨에 따라 김 의원이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 상대적으로 두터운 지지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의원 측은 일단 경선룰이 최종 확정되는 '최고위' 결정까지는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만약 최고위도 현재 경선룰대로 한다면 '불출마 카드' 까지 고려하고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그동안 중앙당과 제주도당에 국민참여경선을 요구해 왔다"며 "하지만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여론조사와 공론조사로 결정해 버렸다"고 불만을 피력했다.

이 관계자는 "이대로 가도 김 의원이 제주지사 후보가 되는 것은 유력하지만 문제는 지금이 아니라 본선 경쟁력"이라며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흥행몰이를 하지 않으면 본선에서도 강력한 새누리당 후보와 (겨뤄)승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다른 측근은 "김 의원께서 정치적 거취에 대해 차분하게 고민하기 위해 오늘부터 칩거에 들어갔다"며 "오늘부터 공식 외부일정을 일절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 의원은 경선 참여 여부와 불출마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경선룰은 어차피 최고위의 결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끝까지 당에 대해 국민참여경선 실시를 설득하고 있다"며 "본인을 포함한 당 후보들의 유불리를 떠나서 본선 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국민참여경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고위 결정을 기다려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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