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19일부터 제주도청 실.국에 대한 업무보고가 시작된 가운데 문화관광위원들이 문화예술과 본청 이전 문제를 제기, 이슈로 떠올랐다. 한마디로 본청 이전을 지시한 최종 결재권자가 누구냐는 점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위 의원은 "당시 문화예술과 이전으로 몇몇 의원이 환영성명을 내는 등 반갑게 맞았다"며 "이렇게 오락가락하면 누가 정책에 대해 신뢰를 보내느냐"며 참여정부의 정부기관 이전에 따른 고충을 예로 들었다.

이어 "단순한 산남 홀대론을 넘어서서 조직개편에 따라 사전에 치밀하게 정리해야 되는 사안임에도 어이없게 번복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특히 제주도당국은 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사과하거나 경위에 대해서는 해명이 없이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고 있다"고 도의 행태에 대해 비난했다.

특히 "제주도당국은 균형발전차원에서 문화관광스포츠국을 서귀포시로 옮기겠다고 자랑스럽게 발표까지 해놓고 문화예술과 도청 컴백에 대해서는 설득력 있는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문화예술과의 도 본청 복귀를 지시한 사람이 누구냐. 최종 결재권자가 누구인지 밝혀라"고 촉구했다.

위 의원은 "당시 김태환 도지사는 당선자 신분인 상태로 이를 지시할 수 있는 것은 권한대행인 김한욱 대행"이라며 "누가 이같은 어처구니 없는 일을 지시했는지 도민사회에 명백하게 밝혀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솔직히 말씀드리기 어렵다...솔직히 건의한적 있다?"

이어 지 국장은 "문화관광스포츠국 일부과가 제주시에 있다고 해서 서귀포시에 소외받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위의원은 "일개개인에 의해 움직인다면 참으로 특별자치도의 미래는 암대하다"며 "지 국장은 개인적 소견으로 반대하는 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지 국장은 "문화예술과 이전을 포함해 1~2개과의 이전을 건의했다"며 "업무효율성 측면에서 주무과 정도는 제주시에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입장을 피력했다.

"김한욱 권한대행 '말을 못하겟다. 이유도 묻지말라'라고 말하더라"

위 의원은 "권한대행과 직접 통화했더니 권한대행은 '말을 못하겠다. 이유도 묻지말라'는 말을 했다"며 최종 결정권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아울러 대외비밀문서가 아닌 만큼 조직개편과 청사배치 문제에 대한 관련서류를 제출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지 국장은 "저의 소관이 아니다. 청사이전에 대해 문서로 건의하거나 문서로 남겨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강문철 의원은 "소관 국장이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있느냐"며 "도지사를 직접 출석시켜서 답변을 듣느냐"며 다소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김경민 의원은 "차라리 처음부터 옮기지 않았다면 모를까 일단 옮긴 과를 다시 옮긴 것은 이해될 수 없다"며 문화예술과를 일단 복귀를 해서 시행해보라. 다시 옮겨야 한다"는 입장을 보탰다.

이와관련 지 국장은 "지식산업국 첨단산업과내에 디지털콘텐츠 분야가 있어서 문화예술과내 문화산업 분야를 종무계로 전환한 것"이라며 "당초 조례 검토과정에서 부터 중복문제가 제기돼 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18일 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화예술과 도청 이전과 관련, "이해해달라"고만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