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 "사업시행자 실소유주 현직 도의원 의혹"
"사업과정에 도의원 신분이용 개입의혹"…5일 기자회견

제주시 이도2지구 공동주택용지 매각대급 미납 사태의 장기화로 자칫 사업자체가 표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현직 도의원이 이 문제에 깊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시 이도2지구 공동주택사업이 최근 들어 공동주택용지를 매각받은 (주)일심개발이 중도금과 잔금 등 388억원을 내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는 문제와 관련, 관련계약서 공개 등을 요구하며 제주시에 공개질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제주참여환경연대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직 도의원이 이도2지구 공동주택사업 문제에 개입돼 있음을 밝혔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도2지구 사업과정에 현직 도의원이 깊이 개입돼 있다는 정황을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참여환경연대는 “현재 이도2지구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사업체 또한 사실상 현직 도의원 실소유하에 있다는 의혹이 있으며, 실제 사업과정에 의원 신분을 이용한 개입의혹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5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현직 도의원 개입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비롯해 이도2지구 개발사업에 따른 종합적인 입장을 밝히고 제주시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할 예정이다.

제주시 이도2지구 공동주택용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주)일심개발이 지난해 7월 431억2200만원에 4만499㎡를 낙찰 받았으나 일심개발측은 낙찰직후 계약금으로 낙찰가의 10%인 43억1200만원을 납부한 후 지금까지 중도금과 잔금을 납부하지 못하고 있다. 일심은 지난해 10월22일 기한인 중도금 172억4880만원을 납부하지 못했고, 잔금납부기한인 올해 1월19일까지 잔금 215억6100만원 등 총 388억여 원을 내지 못하고 있다. 또 연체이자까지 포함할 경우 일심개발이 내야 할 금액은 4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제주시 이도2지구 개발사업이 공동주택사업용지 낙찰업체 대금 미납으로 차질을 빚자 관련 계약서 공개를 제주시에 요구했지만 거부되자 정보공개청구를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제주시는 이와 관련해 “일심개발과 계약과정에서 의혹은 전혀 없다”고 밝히면서도 계약서공개에 대해서는 ‘개인신상정보유출’ 등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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