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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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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콘텐츠 분야의 하나인 ‘태풍서귀’ 소설 책자를 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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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종
등록일
2021-03-04 13:31:00
첨부파일
 강홍림.jpg (73378 Byte)  /   태풍.jpg (104059 Byte)

- 바이러스 이후 제주여행의 한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를 담기다 -

서귀포시 정방동 출신 사람과 사람들대표인 강홍림(, 57) 소설가는 태풍서귀라는 제목의 소설 책자를 펴내면서 여행 가이드 북 또는 서귀포 홍보물 구실을 하고 있어 소설을 통해, 성실하게 살아가는 실버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받아본 이 소설책자의 내용을 보면 어머니를 떠나 보내고 아들마저 자살한 주인공이 서귀포를 여행하면서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토록 집착하던 인생의 목표가 섬에 반영되어 덧없이 뒤로 사라진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인생태풍을 이겨 내겠다는 의지와 이혼한 남편에 대한 증오 또한 용서해야 할 것을 알게 된다.

서귀포 사람들은 태풍이 제일 먼저 가장 세게 온다고 불평하지 않는다. ‘봄은 화려한 옷 입고 선물처럼 기쁘게 찾아 온다는 내용이다.

한편 제주시에 거주하는 양영길 문학평론가는 발문에서 건너다의 서사 미학이다! 빠른 속도와 동영상이 트렌드인 시대에 사진과 간결체로 독자들에게 여유와 평온을 되찾아 주고 있으며 홀로 여행에서 마주친 바다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시간의 화살처럼 되살아나는 이중섭’, ‘방랑자아버지의 시간, ‘방랑자가 본 바다는 무엇일까? ‘순례자구도의 길에서 바라보는 섬들은 어떤 의미임을 묻고 있다.

또한 방랑자순례자가  서쪽으로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주인공의 수평적 정적 이동은 우리에게 평온함을 보여주었다. 정박해 있는 배들도, 새연교의 풍경도 평온함 그대로다. 섬을 에워싸고 있는 바다의 윤슬은 평온할 때 더 반짝였다. 소설 속의 평온과 평화는 역설적으로 태풍과 전쟁의 상처를 담고 있는 듯하다. 이중섭 그림이 평화롭지만, 피난민으로서의 아픔은 찾아보기 어렵다. 고 서평했다.

또한 소설의 주인공이 서쪽으로 간 까닭은 무엇일까? 방랑자가 향하고 있는 서쪽에는 피난민 화가 이중섭이 있고, 새로운 세상과 만난다는 새연교가 있었다. 순례자의 서쪽에는 두 세대는 지나야 아물 상처의 현장과 평화센터가 있었다. 어쩌면 명성과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짐인 동쪽의 시간을 내려놓을 수 있는 전경(foreground)으로 건너가는 시간인 것 같다. “태풍에 쓰러져간 사람들을 생각하고 태풍을 이겨낼 힘을 충전하는 시간도 함께 우리는 모두 어쩌다 인생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나 우연은 찾아온다, 무차별적으로 대등하게 찾아온다. ‘우연은 원인이 없다고 하지만 그 방향성은 배경에 있을 법도 하다. 그렇게 만난 우연 속에서 그때 왜 그랬을까를 반문하고 자책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바꿀 수 없는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과거. 과거는 되돌릴 수 없다. 다른 하나는 이다. 자식이든 부모든 가 아닌 남은 내가 바꿀 수 없다. 바꾸려고 할수록 나의 에너지만 소진되고 피로가 쌓일 뿐이다.

따라서 글을 쓴 작가는 西歸! 서쪽으로 돌아가다! 서귀포 지명이 철학적이라면 비약일까? 서쪽의 의미는 무엇일까? ‘돌아가다에서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 이만큼 극적인 지명이 또 있을까? ‘서쪽으로 돌아가다를 이야기하면 불교 색채가 있다고들 한다. 서방정토와 불교 철학의 핵심인 三歸依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를 이야기할 때 바울로를 뺄 수 없다.

돌아가다! 돌아갈 수만 있어도 다행이다. 제주에 유배되어 언젠가 돌아가야지, 돌아가야지 기다리다 돌아가지 못하고 그 손자의 손자들은 제주사람이 되어 살고 있다. 언젠가 돌아가리라는 희망을 갖고 남쪽으로 왔던 피난민들은 이제 거의 떠나고, 그 자녀들만이 제주사람이 되어 살고 있다. 칠 년 전, 아이들은 제주로 여행을 떠났지만, 영영 돌아갈 수 없었다. 돌아갈 수만 있어도 다행이다.

인생태풍을 겪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개인이 겪기도 하고, 가족 · 그룹 · 지역, 심지어 국가가 태풍을 맞기도 한다. 어쩌면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태풍으로 다가온 것인지 모른다. 바이러스에 힘겨워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과 사람들 모임단체는 문화를 통한 건강한 사회를 목적으로 지난2018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써 할머니 할아버지 그림 전시회’, ‘꽃 나눔 행사’, ‘노는 것이 공부등 문화 활동을 해왔다.

한편 지은이 강홍림 작가는 개인적으로 20여 년간 광고작업을 해 오면서 부부의 꿈’‘불로초를 찾아서등의 소설과 노는 것이 공부’‘제주섬 사랑 이야기’‘병영일기등 문화콘텐츠를 기획 한 바 있다.

정신종 기자 

 

작성일:2021-03-04 13:31:00 175.207.20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