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백작은학교 학생들은 길게는 1년, 짧게는 한 학기동안 인권평화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하나의 주제를 정해 그 주제에 대한 다양한 공부를 하고 실천하며 깊이 있게 배워가는 배움의 시간이다. 그 배움의 시간들을 뮤지컬이라는 예술 장르를 통해 몸과 마음으로 표현해 내며 배움의 깊이를 더해 간다.학생들의 이번 배움의 주제는 제주 4.3이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배우고 싶은 거리들을 고민하며 한 학기 계획을 짜고 그것들을 직접 실행해 나간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해녀들의 외침을 담은 제주 4.3 만화 '빗창'의 작가 김홍모 선생님을
제주4.3 학살과 미군정, 그리고 이승만 정권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았다. 하지만 그날이 38도선을 경계로 분단이 시작된 날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은 적은 것 같다. 미국과 소련 두 강대국은 우리 민족의 의사와 상관없이 38선을 그었다. 그리고 80년 동안 우리 민족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줬다. 제주사람들은 38선을 걷어내고 조국의 하나된 완전 자주독립을 쟁취하자고 외쳤다가 혹독한 희생을 치렀다. 그게 바로 ‘4.3봉기’이다. 필자가 4.3의 원 뿌리가 38선에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1947년 3.1 경찰 발포
천연기념물 제374호인 제주 구좌읍 평대리 비자나무숲(비자림)에서 자라는 ‘아왜나무’에 ‘빗자루병’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아왜나무에 빗자루병이 발병한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천연기념물 수림지 안에서 발생한 빗자루병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노거수를찾는사람들 제주비자림답사단은 지난 8일 ‘B코스 오솔길 중간지점 왼쪽’ 위치에서 빗자루병이 발생한 아왜나무를 발견했다. 이번 답사에는 박정기 대표활동가와 강창원(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김재은(나무의사), 김구미(숲해설가) 활동가가 참여했다.비자림은 1993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엄마는 1932년 생입니다. 본인은 아흔 셋이라고 당신의 나이를 말하는데, 만 나이 통일 덕분에 이제 엄마는 아흔 한 살입니다. 두 살이 줄어드니 엄마가 젊어진 것 같습니다. 나이를 줄여준 현 정부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심리적 위안이지만 말입니다.엄마는 앞이 안 보입니다. 전맹인 1급 시각장애인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1983년에 갑자기 실명하셔서 그 이후로 영영 세상의 밝은 빛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엄마의 힘든 세월을 얘기하자면, 어쩌면 그동안 엄마가 살아온 시간보다 더 필요할 터
"평생 바닷물을 먹고 사는 해녀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라는 것인지 막막합니다."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걱정하는 제주 해녀의 질문입니다. 국민의 질문과 우려가 빗발치는 상황이지만, 정부는 똑부러지는 답을 내놓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 질문을 던진 이는 지난 2일 정의당 전국순회투쟁단이 만난 제주해녀협회 고송자 사무국장이었습니다.정의당은 지난 6월 22일일부터 3일간 일본 원정투쟁에 이어 7월 2일부터 8일까지 전국순회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이는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전국적 행동으로 2일 제주에서 출발해 전남
윤석열 정부의 출범 7개월 만에 국무위원에 대한 두 번째 해임건의가 이루어졌으나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입장이 없다"고 밝히는 등 또 다시 거부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대한민국 국회는 박진 국무위원(외교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으나 윤석열 대통령은 해임건의를 거부했다. 지난 11일에는 이상민 국무위원(행정안전부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은 또 거부할 것이라는 분위기다.대한민국 헌법 제1장은 '총강', 제2장은 '국민의 권리와 의무', 제3장은 '국회'이며, 제4장이 '정부'로 대한민국 헌법
제주 이어도원우회(회장 임경철)는 지난 15~16일 인천광역시 강화도를 찾아 ‘이어도 해양주권 알리기’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회원들은 강화전쟁박물관, 평화전망대, 차이나타운 인천 연안부두 일대에서 ‘이어도를 지키는 일, 해양강국으로 가는 길’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어깨띠를 두르고 홍보물을 배부했다.임경철 회장은 “앞으로도 이어도의 지정학적 가치와 그 의미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인생 哀-제주 4.3어머님이 아파서 돌아가시는 그 광경이머리에 떠올라서 표현해 봤습니다.우리 어머니는 큰언니하고 밑에 오빠 또 아버지 그리고막내동생 잃어버리고친정으로는 외삼촌 4형제가 몰살되고 거기에 외할머니까지어머니는 가슴에 맺힌 한 때문에 계속 한숨만 쉬시고음식도 못 드시고 밭에 일하러 가도 전혀 못 하고밭고랑에 누워서만 있다고 오고 그랬습니다그러다가 어느 때부터는 배가 막 차차 불러 오릅디다결국 고통만 받다가 돌아가셨습니다옆에 앉아 있는 사람은 저예요돌아가시는 걸 옆에서 보면서 그저 눈물만 뚝뚝 흘리고당시에는 전기가 없어서 각
"4·3이 발생한 지 30년 만에 이 책을 썼으나 읽으면 감옥에 잡혀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 제주에서 시작해 경기를 지나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광화문에서 4·3의 절규와 외침을 알리게 됐습니다. 4·3 문제에 대해 미국의 책임이 자유롭지 않은 만큼, 미국 뉴욕에서까지 오페라 이 공연되고 4.3을 알렸으면 합니다."소설가 현기영이 지난 10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오페라 제작발표회에서 한 당부다(관련 기사 : 4·3항쟁의 진실, 광화문을 거쳐 미국까지). 4.3의 진실을 알린 중편 을 197
[이슈] 2022-07-12, 제주4.3 수형자 '사상 검증' 논란제주지검(지검장 이근수)이 지난 12일 제주4.3 희생자에 대한 특별재심 심문기일에서 68명(군사재판 67명, 일반재판 1명)의 희생자 중 4명에 대해 "결격사유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다(관련 기사 : 검찰의 때아닌 4.3희생자 '사상 검증', 반발하는 제주). 제주지검은 4인에 대해 "무장대 등 단체 활동 경력이 있거나, 활동이 의심 가는 상황"이라면서 "특별재심 개시 여부를 세밀하게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제주지검이 문제 삼은 4인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7월 8일, 전직 해상 자위대원이 쏜 사제 총에 맞아 숨졌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일본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 큰 충격과 파장을 주고 있다.아베 전 총리는 전쟁 전후를 통틀어 일본 역사에서 가장 길게 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두 차례에 걸쳐 8년 9개월 동안 총리 자리를 지켰다. 그는 모두 두 차례 총리를 지냈는데 1차는 2006년 9월부터 2007년 9월까지 1년에 그쳤지만, 2차는 2012년 12월부터 2020년 9월까지 무려 7년 9개월 동안 연속으로 총리직에 머물렀다.또한 총리
1일 금요일, 육지 친정에 가기 위해 내가 사는 제주도에서 택시를 탔다. 아버지뻘 되는 기사님은 과묵한 편이셨다. 마스크를 끼고 있기도 했고 이런저런 의미 없는 가십을 늘어놓는 기사님보다는 훨씬 좋다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역 라디오에서 나오는 뉴스를 듣자마자 입을 뗄 수밖에 없었다. 앵커의 목소리를 타고 전해진 소식을 요약하자면 이랬다."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직원들 50여 명이 백록담 일대에서 대대적인 환경 정비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5리터 쓰레기종량제 비닐봉지 400여 개, 마대 3개 등 5톤 정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막판에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선거 이슈로 떠올랐다. 민주당 입장의 핵심은 김포공항 기능을 인천공항으로 통폐합하고, 공항부지 260만 평과 주변 1000만 평을 활용해 신도시를 만든다는 것. 국민의힘은 '제주 관광을 말살하는 공약'이라며 지도부까지 모두 나서 민주당을 공격했다. 민주당은 '갈라치기' '악의적 갈등 조장'이라면서 국민의힘 대응에 반박했다.'김포공항 이전'을 놓고 갑론을박이 거세다. 제주도민으로서 어떻게 보는지 정리해봤다.김포공항 이전하면 '관광객'이 줄어든다?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이전하면 관
제가 '그린 데탕트(Green Detente)'라는 표현을 처음 떠올린 때는 2021년 여름이었습니다. 그해 여름에 지구촌 곳곳이 극한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뉴스를 보면서 '기후변화, 이거 정말 큰 문제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읽은 만한 책이 있나 책장을 훑어보다가 데이비드 월러스 웰스가 쓴 을 집어 들었습니다.2020년 봄에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너무 과장이 심한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어 읽다가 말았는데, 다시 읽어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 책에서 그린 암울한 시나리오가 하나둘씩 현실로 나타나
윤석열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회동 배석자들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참 면목없다", "늘 죄송했다"고 하는 등 국정농단 사검 특검 수사팀장과 피의자로 만난 과거의 일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고 한다.그러나 윤 당선인 개인으로서는 과거의 피의자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해도, 현재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자 전직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이었던 그가 공개적으로 박 전 대통령에게 국정농단 사건 수사에 대해 '사과'를 한 것이 적절했느냐는 비판이 예상된다. 尹 "대통령
[검증대상] "8억에 판 목동 아파트가 26억으로 3배 올랐다" 원희룡 배우자 주장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지난 10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6년 전 목동 아파트를 매도한 일화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원 후보자 배우자인 강윤형씨는 지난해 10월 20일 대구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인 '관풍루'에 출연해 "남편이 제주지사로 당선돼 내려갈 때 판 서울 목동 아파트가 지금은 3배나 올랐다"면서 "시세보다 싸게 8억 3000만 원에 팔았는데, 6년 만에 26억 원이 됐다"고 말했다.원 후보자도 지난해 7월 25일 20대 대선 출마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앞에 상여가 등장했다. 상복을 입고 상여를 끄는 이들은 전국에서 모인 농·어업인들이었다. 이들은 "1년 농사를 준비하며 씨앗을 뿌리고 삶의 현장인 바다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어야 하지만 아스팔트 위에 모여있다"라며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반대 시위를 열었다.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무역협정이다. 2020년 기준 CPTPP 협정 참여국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3%, 교역액의 15%를 차지하는 '메가톤급' 자유무역협정(FTA)이다. 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