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백작은학교 학생들은 길게는 1년, 짧게는 한 학기동안 인권평화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하나의 주제를 정해 그 주제에 대한 다양한 공부를 하고 실천하며 깊이 있게 배워가는 배움의 시간이다. 그 배움의 시간들을 뮤지컬이라는 예술 장르를 통해 몸과 마음으로 표현해 내며 배움의 깊이를 더해 간다.학생들의 이번 배움의 주제는 제주 4.3이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배우고 싶은 거리들을 고민하며 한 학기 계획을 짜고 그것들을 직접 실행해 나간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해녀들의 외침을 담은 제주 4.3 만화 '빗창'의 작가 김홍모 선생님을
천연기념물 제374호인 제주 구좌읍 평대리 비자나무숲(비자림)에서 자라는 ‘아왜나무’에 ‘빗자루병’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아왜나무에 빗자루병이 발병한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천연기념물 수림지 안에서 발생한 빗자루병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노거수를찾는사람들 제주비자림답사단은 지난 8일 ‘B코스 오솔길 중간지점 왼쪽’ 위치에서 빗자루병이 발생한 아왜나무를 발견했다. 이번 답사에는 박정기 대표활동가와 강창원(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김재은(나무의사), 김구미(숲해설가) 활동가가 참여했다.비자림은 1993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평생 바닷물을 먹고 사는 해녀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라는 것인지 막막합니다."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걱정하는 제주 해녀의 질문입니다. 국민의 질문과 우려가 빗발치는 상황이지만, 정부는 똑부러지는 답을 내놓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 질문을 던진 이는 지난 2일 정의당 전국순회투쟁단이 만난 제주해녀협회 고송자 사무국장이었습니다.정의당은 지난 6월 22일일부터 3일간 일본 원정투쟁에 이어 7월 2일부터 8일까지 전국순회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이는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전국적 행동으로 2일 제주에서 출발해 전남
윤석열 정부의 출범 7개월 만에 국무위원에 대한 두 번째 해임건의가 이루어졌으나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입장이 없다"고 밝히는 등 또 다시 거부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대한민국 국회는 박진 국무위원(외교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으나 윤석열 대통령은 해임건의를 거부했다. 지난 11일에는 이상민 국무위원(행정안전부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은 또 거부할 것이라는 분위기다.대한민국 헌법 제1장은 '총강', 제2장은 '국민의 권리와 의무', 제3장은 '국회'이며, 제4장이 '정부'로 대한민국 헌법
인생 哀-제주 4.3어머님이 아파서 돌아가시는 그 광경이머리에 떠올라서 표현해 봤습니다.우리 어머니는 큰언니하고 밑에 오빠 또 아버지 그리고막내동생 잃어버리고친정으로는 외삼촌 4형제가 몰살되고 거기에 외할머니까지어머니는 가슴에 맺힌 한 때문에 계속 한숨만 쉬시고음식도 못 드시고 밭에 일하러 가도 전혀 못 하고밭고랑에 누워서만 있다고 오고 그랬습니다그러다가 어느 때부터는 배가 막 차차 불러 오릅디다결국 고통만 받다가 돌아가셨습니다옆에 앉아 있는 사람은 저예요돌아가시는 걸 옆에서 보면서 그저 눈물만 뚝뚝 흘리고당시에는 전기가 없어서 각
"4·3이 발생한 지 30년 만에 이 책을 썼으나 읽으면 감옥에 잡혀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 제주에서 시작해 경기를 지나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광화문에서 4·3의 절규와 외침을 알리게 됐습니다. 4·3 문제에 대해 미국의 책임이 자유롭지 않은 만큼, 미국 뉴욕에서까지 오페라 이 공연되고 4.3을 알렸으면 합니다."소설가 현기영이 지난 10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오페라 제작발표회에서 한 당부다(관련 기사 : 4·3항쟁의 진실, 광화문을 거쳐 미국까지). 4.3의 진실을 알린 중편 을 197
[이슈] 2022-07-12, 제주4.3 수형자 '사상 검증' 논란제주지검(지검장 이근수)이 지난 12일 제주4.3 희생자에 대한 특별재심 심문기일에서 68명(군사재판 67명, 일반재판 1명)의 희생자 중 4명에 대해 "결격사유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다(관련 기사 : 검찰의 때아닌 4.3희생자 '사상 검증', 반발하는 제주). 제주지검은 4인에 대해 "무장대 등 단체 활동 경력이 있거나, 활동이 의심 가는 상황"이라면서 "특별재심 개시 여부를 세밀하게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제주지검이 문제 삼은 4인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7월 8일, 전직 해상 자위대원이 쏜 사제 총에 맞아 숨졌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일본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 큰 충격과 파장을 주고 있다.아베 전 총리는 전쟁 전후를 통틀어 일본 역사에서 가장 길게 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두 차례에 걸쳐 8년 9개월 동안 총리 자리를 지켰다. 그는 모두 두 차례 총리를 지냈는데 1차는 2006년 9월부터 2007년 9월까지 1년에 그쳤지만, 2차는 2012년 12월부터 2020년 9월까지 무려 7년 9개월 동안 연속으로 총리직에 머물렀다.또한 총리
1일 금요일, 육지 친정에 가기 위해 내가 사는 제주도에서 택시를 탔다. 아버지뻘 되는 기사님은 과묵한 편이셨다. 마스크를 끼고 있기도 했고 이런저런 의미 없는 가십을 늘어놓는 기사님보다는 훨씬 좋다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역 라디오에서 나오는 뉴스를 듣자마자 입을 뗄 수밖에 없었다. 앵커의 목소리를 타고 전해진 소식을 요약하자면 이랬다."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직원들 50여 명이 백록담 일대에서 대대적인 환경 정비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5리터 쓰레기종량제 비닐봉지 400여 개, 마대 3개 등 5톤 정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막판에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선거 이슈로 떠올랐다. 민주당 입장의 핵심은 김포공항 기능을 인천공항으로 통폐합하고, 공항부지 260만 평과 주변 1000만 평을 활용해 신도시를 만든다는 것. 국민의힘은 '제주 관광을 말살하는 공약'이라며 지도부까지 모두 나서 민주당을 공격했다. 민주당은 '갈라치기' '악의적 갈등 조장'이라면서 국민의힘 대응에 반박했다.'김포공항 이전'을 놓고 갑론을박이 거세다. 제주도민으로서 어떻게 보는지 정리해봤다.김포공항 이전하면 '관광객'이 줄어든다?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이전하면 관
오는 4월 2일과 3일 양일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인디스페이스와 함께하는 4.3과 친구들 영화제'가 열립니다. 상영작 장단편 6편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인디스페이스 원승환 관장의 인터뷰를 싣습니다. 제주4.3 74주년을 맞아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마련한 '4.3과 친구들 영화제'는 신청 시 무료 관람이 가능합니다. [기자말] 윤석열 당선자가 제주4.3 희생자 추념식 참석을 공식화했다. 국가기념일인 제주4.3 제74주년 희생자 추념일을 이틀 앞둔 지난 1일 대통령직 인수위를 통해서다. 그러면서 인수위는 "4.3의 완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의 미역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징후는 있었다. 8월 평균 수온이 2018년 24.89℃, 2019년 25.38℃, 2020년 26.14℃, 2021년 27.87℃로 최근 5년 사이 매년 1℃ 가량 상승했다. 미역 포자는 25℃ 이상의 수온이 5일 정도 지속되면 죽어버린다. 해조류 전문가의 연구 결과다. 미역 실종사건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이 유력한 범인으로 지목되었다.2021년 가을과 2022년 겨울, 녹색연합은 제주 연안 조간대 전체(2021년 200곳, 2022년 40곳)를 직접 조사하였다. 해
윤석열과 안철수 단일화로 더 예측할 수 없어졌다는 이번 대선의 키를 2030 여성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 쏟아진다. 진영과 지역정서에 따른 확실한 표심이 존재하지 않는 데다가,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지는 않으면서도 투표율은 높은 층이 바로 2030 여성이기 때문이다. 어떤 언론은 이를 두고 '선거의 변방에서 중심이 된 여성 표심'이라 표현하기도 했는데, 선거의 중심이 된 2022년을 기념하며 30대 여성의 표심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내가 바로 30대 여성이기 때문이다.그 밥 그릇이 비어 있었던 걸 나는 몰랐다
[기사 보강 : 7일 오후 2시 15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신촌 유세 중 한 남성에게 망치로 가격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그의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으나 이날 하루는 일정을 전면 취소,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기로 했다.송 대표는 7일 낮12시경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 유세를 위해 현장에 도착했다가 지지자들과 인사하던 중 표아무개씨로부터 피습 당했다. 바로 옆에서 상황을 목격한 홍서윤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송 대표가 도착하자마자 현장에 계
국민의힘이 대선후보 TV토론 연기를 요청하며 그 이유 중 하나로 '후보의 건강'을 꼽은 가운데, 정작 같은 날 저녁 윤석열 후보는 술자리에 참석해 술(소맥)을 여러잔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애초에 윤 후보의 건강 문제를 TV토론 연기의 이유로 진지하게 언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취재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난 5일 제주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의 저녁 자리에 나타나 약 1시간 정도 머물렀고 이 자리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도 여러 잔 마셨다. 제주 일정을 동행한 기자들이 한 횟집의 3개 방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본선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지난 6월 29일 정치참여 선언을 한 지 4개월여 만에 제1야당의 대권후보가 된 셈이다. 윤 후보는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 전당대회에서 47.85%(34만7963표)의 득표율을 얻었다. 2위 홍준표 후보(41.50%, 30만1786표)와는 6.35%p 차였다. 이는 지난 1~4일 진행된 책임당원 모바일투표 및 ARS 투표와 3~4일 일반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50대 50의 비율로 합산한 결과다. 윤 후보는 당심에서 앞섰다. 그는 책임당원
"법원의 판결은 과거 군사독재정권, 4.3당시 이승만의 불법계엄령에 의한 군법회의를 연상하게 했다."지난 7일 제주지방법원(제2민사부 재판장 류호중 부장판사)이 제주4.3관련 생존수형인과 유가족 39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판결을 내린 가운데, 원고측은 이에 항의하고 나섰다. 이날 재판 결과로 인해 39명 중 10명 내외만 손해배상금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정에는 현아무개(1925년생), 양아무개(1929년생), 부아무개(1929년생), 오아무개(1930년생), 오아무개(1933년생) 등 고령의 어
'뒤집기'는 없었다.국민의힘이 1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후보를 차기 당대표로 선출했다. 이 신임 대표는 총 43.82%를 득표해 1위를 기록했다. 만 36세. 헌정사상 보수정당 최초의 30대 당대표다. 2위를 기록한 나경원 후보(37.14%)와 6.68%p 격차였다. 그 뒤는 주호영(14.02%)·조경태(2.81%)·홍문표(2.22%)였다.30%의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의 힘이 컸다. 이 신임 대표는 70% 비중을 차지하는 당원 조사에선 5만5820표(37.41%)를 얻었지만 여론조사
"4.3 당시 짐승처럼 끌려갔던 할망(할머니), 하르방(할아버지), 삼촌들의 넋이 이곳에 있으니 오늘은 흐르는 눈물 삼키지 말고 모두 다 쏟아냅서(쏟아내소서)."박진우 재경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장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강군욱, 이정수, 한석재', 그의 등 뒤에 세워진 전광판에 제주4·3희생자들의 이름이 지나갔다. 3일 오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제주4.3희생자 제73주년 서울 추념식'이 열렸다. 제주4.3 70주년 이후 추념식은 매년 서울에서도 열렸다.실제 4.3 수형인들이 옥살이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유족들은 '
'폭낭'이 뭘까? 폭낭은 제주 방언으로 마을을 지키는 신령이 있다 여겨 제사를 지낸다는 당나무(신목) 중 하나인 팽나무를 말한다. 나는 2011년부터 제주 생활을 시작했던 터라 10년 안목에 알 법도 했지만, 전혀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아내를 포함한 제주 출신 지인 몇 사람에게 물었더니 모두들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것으로 알 수 있었다. 이 얘긴 제주 사람들만의 언어마냥 그들의 가슴 깊숙한 곳에 접어둔, 지우려야 지울 수도 없는 오랜 기억들의 파편이란 걸.T.S 엘리엇의 '황무지'책장을 펼치며 곧바로 전해지는 묵직한 기운. 학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