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의 일이다.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304여 명의 아까운 생명이 사라졌다. 처음 배가 기울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전원 구조’라는 뉴스의 헤드라인에 모두 대수롭지 않게 구조가 되리라는 희망을 품었다. 날씨가 맑은 아침이었고, 충분히 구조가 예상되는 장면이 뉴스를 통해 우리 눈에는 보였다.하지만 어이없게도 구조기관들이 우왕좌왕하는 동안 세월호는 아까운 목숨을 끌어안고 침몰해버렸다. 그 생명과 함께 가족들의 평화도 사라졌고, 무엇보다 안전불감증으로 억울한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정부와 관련 기관들의 소극적
중국경제는 코로나 이후 강하게 회복할 것이라는 주위의 기대와 달리 디플레이션의 우려를 좀처럼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헝다부동산 청산으로 불거진 부동산 문제, 지방정부의 막대한 부채, 글로벌 공급망재편으로 원자재값 상승과 수입규제, 소비심리의 약화, 외국인 직접투자감소 등이 경기침체의 증거로 제시되고 있다. 그 사이 중국 대신 멕시코가 미국의 최대 수입국이 되었다. 중국의 GDP가 2021년 미국의 72%까지 따라붙었다가 2023년 66% 정도로 낮아져 2028년 미국 GDP를 넘어서리라던 전망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G
아빠와 함께 제주어가 여기저기서 구사되고 있는 TV 드라마를 보고 있던 딸이 물었다.“아빠, 저 제주어, 무슨 뜻이야?”“모르겠는데.”“아빠 고향 제주도 아니야? 근데 것도 몰라?”제주어가 처해 있는 실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10여 년간 귀에 닳도록 들어온 말이 있다. ‘소멸위기의 제주어’! 그렇다. 제주어를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단계적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로, 2010년 말 유네스코에 의해 공언된 이후 거의 기정사실화된 모양새다.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제주어는 지역에 따라, 세대에 따라 ‘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10:20 2024 제주특별자치도 식품대전 개막식(제주국제컨벤션센터)▷ 14:40 아시아태평양YMCA 제주본부 개소식(아시아태평양YMCA연맹)▷ 18:00 제58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 개회식(강창학종합경기장)◆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장▷ 11:00 (사라봉다목적체육관)▷ 14:00 (본회의장)▷ 19:00 제58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 개회식(강창학종합경기장)◆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10:00 교육행정질문(도의회)▷ 19:00 제58회 도민체전(강창학경기장)◆ 김성중 행정부지사▷ 16:00
해발 1169m, 제주시 해안동에 위치한 어승생오름은 수려한 경관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며 대표 오름으로 꼽힌다. 제주의 자연·문화·인재를 위해 공익사업을 진행해오는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지질학자 안웅산, 식물학자 송관필, 동물학자 김은미, 여행작가 조미영과 함께 1년 조사를 거쳐 ‘어승생오름 연구보고서’를 펴냈다. 그림은 송유진이 그렸다. [제주의소리]는 제주 오름 보전에 대한 관심을 넓히고자 어승생오름 연구보고서 일부를 매주 한차례 연재한다. 어승생오름 뿐만 아니라 제주도와 오름 전반에 걸친 유용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편
제주에 ‘건강한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제주도민 모두가 참여하는 건강 걷기를 제안한다. 제주는 맑은 공기, 푸른 바다, 자연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에 사는 도민들도 당연히 건강해야 한다. 그러나 ‘2023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다. 제주도민의 건강지표가 다른 시도에 비해 매우 낮다. 더불어, 제주도민의 걷기 실천율도 낮게 나타났다. 걷기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보았다.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수단으로 걷기를 권장한다. 걷기는 만성질환(심장 질환, 당뇨, 비만 등)의 위험을 줄이는 신체 건강 운동이
‘소리시선’(視線) 코너는 말 그대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입장과 지향점을 녹여낸 칼럼란입니다. 논설위원들이 집필하는 ‘사설(社說)’ 성격의 칼럼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주요 현안에 따라 수요일 외에도 비정기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글우리 헌정사상 유례없는 야당의 압승으로 22대 총선이 끝났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짙었다. 선거과정에서 후보자들은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대신, 야당에서는 정권심판을, 여당에서는 이(李)‧조(曺)심판을 외쳤다. 유권자들은 현 정권에 대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04.16 ~ 04.18 제426회 임시회 본회의(도의회)◆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장▷ 10:00 제42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본회의장)◆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10:00 서귀포시 노인대학원 특강(서귀포노인대학원)▷ 12:10 글로벌 역량학교 수업참관 및 관계자 간담회(창천초)▷ 14:00 돌봄교실 방문(월랑초)▷ 16:00 함덕 문학협의회 간담회(교육감실)◆ 김성중 행정부지사▷ 04.16 ~ 04.18 제426회 임시회 본회의(도의회)◆ 김애숙 정무부지사▷ 04.16 ~ 04.18 제426
네 바탕에 힘을 쓰라 –관찰일기 30사루비아 긴 몸통이 지평선에 포개는 날물 먹은 토양층에 긴장이 풀리면서이제는 떠날 때라며 서로 손을 놓았네내 아파 신음하던 이월에서 오월까지 곁에 바짝 다가와서 혈육처럼 보살피던친구가 쓰러졌단다, 제 할 일을 하고서병수발 글 수발에 밤을 함께 보내주며자는 듯 눈을 감는 가난뱅이 내 글벗이여삼년을 함께 살다가 내 손목을 놓다니,꽃 탑 한 층 올리려고 후들댔던 종아리며싹과 꽃을 위해 쫄쫄 굶던 어버이 마음백일하 드러난 뿌리에 눈물겨워오누나무본務本하라 무본務本하라, 네 바탕에 힘을 쓰라어미 사루비아가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04.16 ~ 04.18 제426회 임시회 본회의(도의회)◆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장▷ 10:00 제4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본회의장)◆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10:30 대기고 학부모회 간담회(교육감실)▷ 11:00 청렴 주인공 격려 간담회(교육감실)▷ 13:30 글로벌 역량학교 수업참관 및 관계자 간담회(저청초)▷ 15:40 제주시 4.3유족회부녀회 연수(대강당)▷ 17:00 제주고 총동창회 면담(교육감실)◆ 김성중 행정부지사▷ 04.16 ~ 04.18 제426회 임시회 본회의(도의회)◆
1948년 제주 4.3 당시 국제 정세는 제주를 ‘레드 아일랜드’로 명명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마무리되면서, 상호 증오에 기반한 진영 대결, 냉전의 시대는 제주도를 피로 휩쓸어버렸다.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오리라는 사람들의 순진한 기대가 금세 피의 학살로 변해버린 것이었다. 제주 사람들은 평화롭게 생존하는 것이 아닌 그야말로 피의 생존을 위해 4.3 토성 안에서, 다랑쉬 오름의 깜깜한 굴 안에서 숨죽여 생존해야만 했다.그리고 제주 4.3의 잔혹한 학살은 침묵을 강요받았고, 세상은 상대에 대한 비난과 위협을 극으로 끌어올리며,
◆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09:00 주간기획조정회의(상황실)▷ 11:00 제주형 자율학교 성과협약식(대강당)▷ 14:00 제426회 임시회 개회(도의회)▷ 17:00 영평마을회 간담회(교육감실)◆ 김성중 행정부지사▷ 08:40 주간 혁신 성장회의(한라홀)▷ 09:00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재난상황실)▷ 09:30 2024년 상반기 5급 승진의결자 임용장 수여식(탐라홀)◆ 김애숙 정무부지사▷ 08:40 주간 혁신 성장회의(한라홀)▷ 09:30 2024년 상반기 5급 승진의결자 임용장 수여식(탐라홀)▷ 1
한국의 대표 관광지 제주도, 그러나 앞서 긴 세월 동안 제주는 고유한 마을신앙과 함께 끈끈한 공동체를 유지해온 섬이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23년 연구자 68명과 함께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그리고 제주도의 마을신앙을 조사했다. 일명 ‘한국의 마을신앙―전라·제주권’ 조사 보고서다. [제주의소리]는 ‘한국의 마을신앙―제주도편’을 매주 토요일마다 연재한다. 급변하는 변화 속에 급격히 사라지는 제주의 마을신앙을 통해 제주 공동체 문화의 근원을 만나본다. / 편집자 주제주시 삼도2동 무근성포제조사지역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2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다슴아덜 : 의붓아들-애 ; 창자의붓아들은 전처가 낳은 아들로 친자식이 아니다. 전처소생이다. 실제로 자기가 난 자식을 친자식같이 아끼기는 쉬지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09:30 제22대 국회의원 제주지역 당선인 간담회(탐라홀)▷ 10:00 APEC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대책회의(한라홀)▷ 13:50 제주경찰청 어울림 테니스장 개장식(제주경찰청)◆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장▷ 11:00 입법정책심사위원회 위원 위촉식(소회의실)◆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10:00 고위직 성희롱, 성폭력예방교육(학생문화원)▷ 14:00 김애숙 신임 정무부지사 내방(교육감실)▷ 15:30 고위직 성희롱, 성폭력예방교육(학생문화원)▷ 16:00 제25회 제주시어린이집연합회 보육교직원 연
제4회 석파 시선암 철쭉제 및 서귀포의 시(詩) 전국낭송대회가 20일 오후 1시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석파농산에서 열린다. 시 낭송대회 대상 1명에게는 상금 300만원, 금상 1명은 상금 50만원, 은상 1명은 상금 30만원, 동상 1명은 상금 2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석파(石破)는 강문신 시인의 필명이다. 강 시인은 199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조로 당선된 후 서귀포에서 활발한 시작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23년 4월 축제가 열리는 석파농산에 ‘강문신 문학관’을 건립했다. 제주도에서 개인이 자신의 문학관을 세운 것은 강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압도적인 야당 우세로 마무리됐다.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라는 국민 여론이 십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제주의소리]는 민주노총제주본부와 함께 제22대 국회가 반드시 다뤄야 할 노동 관련 법안을 세 번에 걸쳐 소개한다. / 편집자 주민주노총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그동안 요구해왔던 노조할 권리, 노동기본권 쟁취 및 사회 공공성 강화 등 노동정책들을 총 망라하여 한국사회 체제전환 5대 영역 40개 과제를 선정하고 정치권에 요구했다. 여기에 주40시간 근무 제도를 넘어 주4일제 도입을 통한 노동시간 단축도 포함됐
[기사 보강=10일 오후 8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가 이뤄진 10일 오후 6시 기준 제주 투표율은 사전투표를 포함해 62.2%로 잠정 집계됐다. 전국 평균 67%보다 4.8%p 낮은 수치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또 4년 전 치러진 제21대 총선 최종 투표율 62.9%보다도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 제주시 61.3%, 서귀포시 64.7%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투표율은 59.7%로 집계됐다.2020년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오후 5시 기준 투표율인 59.
내일 투표를 통해 22대 국회가 구성된다. 어떤 국회가 될 것인지는 내일의 투표 결과에 달려있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국회 진출은 이번에도 미미할 것이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300명의 국회의원 중 교사 출신은 단 2명에 불과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22대 국회에서도 교사 출신 국회의원을 찾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OECD(경제협력기구) 가입국 가운데 유일하게 교원과 공무원에 대한 정치기본권을 보장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경우 연방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