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타임머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로마, 파리, 런던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러 도시는 매력적인 과거의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서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과거는 현재와 이어져 있습니다. 수백년된 문화재 안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거주하는 모습은 그들에게 문화재
주중에 잠시 짬을 내어 건축가 두 분과 예술가 1분과 함께 파주출판문화도시를 다녀왔습니다. 파주는 헤이리마을, 영어마을, 파주출판문화도시 등 도시, 건축적으로 이슈를 많이 가지고 있으며, 쇼핑아웃렛과 더불어 일반 시민들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도시입니다. 경기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파주는 개발의 뒤켠에 있다가 파주LCD 산업단지 등이 들어서면서 급속하게
인간은 태어나서 생존을 위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게 되었고 그 빈도 수가 많아지면서 안전과 편리함을 위해 저절로 길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길이 모인 곳에는 시장이 생기고, 시장이 커지면서 마을이 생겨나고, 마을은 도시가 되고, 도시들끼리 모여서 수천만의 인구가 모인 메가시티(megacity)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거대 도시의 시작은 ‘길
조안 부스케츠(Joan Bousquets)는 문화적, 경제적인 상징적 건축물을 주요건축물(key building)로 묘사하면서, 이러한 상징적 프로젝트가 그 주변 조직과 유기적 관계를 맺음으로서 문화적 영향력 뿐만 아니라 거시적인 스케일에서 도시 조직을 바꾸게 만드는 촉진 프로젝트가 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임동우, '평양 그리고 평양 이후'에서
서울 종로에 있는 창경궁 인근에 공간건축 사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근대건축을 이끈 건축가 김수근 선생님이 설계하신 건물로 아직까지도 건축학도들이 건축의 성지처럼 여기며 답사를 다니는 건축물입니다. 마침 공간건축 백문기 고문님의 설명은 수십년 전에 지어진 건축물의 부분 부분과 전체, 그리고 공간과 재료 모두에 이야기가 숨어 있음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
강정에 다녀왔습니다. 강정의 아름다움을 눈에 새겨 넣고 가슴에 담아두기 위해 새벽 강정에 다녀왔습니다.바다로 눈을 돌리니 해무가 몰려오는 강정 해안가 저 멀리 범섬과 서건도가 수줍은 듯 꼭대기만 살며시 내보입니다. 너른 바위해안은 끝이 없어 보이고 바위 사이로 고인 바닷물에 비친 하늘은 선경(仙境)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구도와 색감의 완벽함과 시시각각 변해
그림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재건축 현장1 인간이 마을을 이루고 살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 전 일입니다. 마을이 발전하여 도시가 만들어지고 도시와 도시가 합쳐져 메가시티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과 인천을 잇는 수도권지역이 메가시티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가 거대해지더라도 그것을 구성하는 것은 작은 단위의 마을입니다. 마을은 시대에 맞춰 자
인간의 감각기관은 다섯 개이고 그중에서 눈, 시각이 가장 많은 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찰나의 시간에 정보가 전달되어지는 만큼 우리 주변에는 시각적인 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색은 가장 직관적이기 때문에 색을 통한 이미지 전달은 이미 보편화되어 있으며, 쉬울 것 같지만 가장 어려운 방법이어서 성공한 마케팅은 효과를
최근 도시 공간 곳곳에서 수변공간을 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늘 있던 일이지만 수변공간에 대한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은 복개되었던 서울 청계천을 수변공간으로 만든 이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청계천이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도 여러 가지 논란이 있다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우선 청계천이 친환경
도시가 시장이 만들어지면서 시작되었다는 의견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시장은 사람들이 모여 잉여생산물을 교환, 매매 하는 공간으로 현대의 시장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오랜 기간 우리 곁을 함께 해온 전통, 재래시장으로부터 여러 가지 상업기능을 모은 쇼핑몰,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아웃렛까지 우리 주변에는 여러 목적의 시장들이 많이 있습
도시가 어떻게 만들어졌나 하는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수렵생활에서 농경생활로 바뀌면서 사람들이 정착하고 기술이 발전하여 생긴 잉여생산물을 서로 교환하기 위해 시장이 생기고, 시장을 중심으로 도시가 생겨났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즉 불완전한 인간이 서로를 보충해주기 위해 도시가 만들어졌으며 공동을 위한 노력으로 도시는 발전하게 된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곤 합니다. 어느 길을 걸어도 예측 가능한 서울의 강남보다는 시간의 흐름이 켜켜이 쌓여 있는 강북이 훨씬 마음에 와 닿습니다. 목표를 두지 않고 정처 없이 떠난 길 위에서는 차를 타고 다닐 때 보지 못하는 여러 가지를 보게 됩니다. 특히 남들 다니지 않는 작은 골목길을 다니다 보면 우연히 보물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삼청동 어느
여행을 많이 다니다보면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을 보는 것도 즐겁지만 또다른 재미를 주는 것이 있습니다. 갈 길을 못 찾아 헤매일 때 내가 가고 싶어하는 곳을 안내해주고, 내가 있는 곳이 어딘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이정표입니다. 이정표를 바라보면 그 지역의 역사나 의미를 잘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림 싱가폴 유니버셜스튜디오 그림 싱가폴 비보시티 싱가폴 유니버셜
어느덧 추운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 햇살이 얼굴을 매만지고 있습니다.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 겸 이번 주에는 미술관 나들이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미술관은 건축가들이 설계해보았으면 하는 건축물 중에서 늘 첫 번째로 생각하는 건축물입니다. 건축가 자신의 건축철학을 잘 표현할 수 있으면서 조형미를 충분히 나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에는 좋은 미술관이 많이
제주의 자연이 아름다운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해안선과 해안선에서 바라보는 일출, 아담하게 솟아있는 한라산, 곶자왈 등은 세상 어디에서도 쉽게 보지 못하는 아름다운 풍경들입니다.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을 보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제주로 향하고 있는 지금, 이러한 풍경을 처음부터 손에 쥐고 살아가는 제주는 정말 혜택 받은 곳이
서울 광화문 거리에 있는 00빌딩에서는 때마다 의미 있는 글과 함께 건물 벽을 이용한 그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삭막한 도시에 거대한 건물 벽을 배경으로 그려진 상대적으로 작은 그림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가벼운 즐거움을 주게 됩니다. 그런데 이 그림이 거대한 벽을 가득 채우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잖아도 거대한 건축물은 도시의 물리적 밀도를 높여 숨
아름다운 항구 만들기, 워터프런트지난 여름 싱가폴에 다녀왔습니다. 싱가폴의 유명한 관광지인 센토사(sentosa) 섬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최근 지어진 비보시티(VIVO CITY) 가 있습니다. 그 인근을 걸으면서 제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발과 보존은 서로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개발이 되면 기존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라져야 하는 것일까요?
그림 서울 광화문광장왕조시대, 독재시대에는 광장을 무서워했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민주사회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하고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광장이 도시 공간에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서울의 중심부인 광화문은 몇 해 전만해도 자동차만 다니는 도로였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열린 공간이
서울의 떠오르는 거리 중 하나인 사간동(삼청동과 인사동 사이)을 걷다보면 아기자기한 가게, 갤러리, 카페와 식당들이 들어서 지나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저마다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려고 노력하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으려고 주변의 주조색인 회색계열의 무채색을 기반으로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제 눈에 들어온 장면은 가
그림 안양 석수시장 조형물경기도 안양의 구도심에 있는 석수시장은 참 독특한 곳입니다. 도심이 침체되면서 석수시장도 같이 쇠퇴하여 재개발에 대한 논의가 늘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예술가들이 둥지를 틀기 시작했습니다. 스톤앤워터 Stone & Water 라는 단체가 이곳에서 몇 년째 국제 레지던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카페와 갤러리가 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