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건강한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제주도민 모두가 참여하는 건강 걷기를 제안한다. 제주는 맑은 공기, 푸른 바다, 자연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에 사는 도민들도 당연히 건강해야 한다. 그러나 ‘2023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다. 제주도민의 건강지표가 다른 시도에 비해 매우 낮다. 더불어, 제주도민의 걷기 실천율도 낮게 나타났다. 걷기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보았다.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수단으로 걷기를 권장한다. 걷기는 만성질환(심장 질환, 당뇨, 비만 등)의 위험을 줄이는 신체 건강 운동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압도적인 야당 우세로 마무리됐다.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라는 국민 여론이 십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제주의소리]는 민주노총제주본부와 함께 제22대 국회가 반드시 다뤄야 할 노동 관련 법안을 세 번에 걸쳐 소개한다. / 편집자 주민주노총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그동안 요구해왔던 노조할 권리, 노동기본권 쟁취 및 사회 공공성 강화 등 노동정책들을 총 망라하여 한국사회 체제전환 5대 영역 40개 과제를 선정하고 정치권에 요구했다. 여기에 주40시간 근무 제도를 넘어 주4일제 도입을 통한 노동시간 단축도 포함됐
고향사랑기부제란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열악한 지방자치단체 재정 확충에 기여하기 위해 2023년 첫 시행된 제도로써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주소지 지방자치단체를 제외한 他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가 가능하다.기부금의 최대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가 가능하고 초과한 금액에 대해선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기부 금액의 30% 범위에서 해당 지자체가 제공하는 답례품을 선택해 원하는 주소로 무료 배송받을 수 있다.제주는 작년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 도정 핵심 정책으로 추진한 결과 243개 지자체 중
정부와 의료계 간에 1년여에 걸친 대화에도 접점을 찾지 못하던 의대정원 증원 문제가 2024년 2월 6일 보건복지부장관에 의해 2000명 증원이 일방적으로 발표되자 대학병원의 전공의들을 시작으로 의료계의 반발이 퍼져나갔다. 정부에서는 9번이나 대화를 가졌다고 주장하나 의료계에서는 정부가 일방적 주장을 펼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더구나 의대 입학정원 증원은 교육부 소관인데 보건복지부장관이 발표하니 모양이 더 우습게 되었다.이 사태는 우리나라 의료의 특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이 필수의료 붕괴 현상을 의사수 부족으로
정신을 차렸더니 벌써 4월이다. 제주4.3평화공원 가는 봉개동에는 갓 만개한 벚꽃이 도로 포위에 나섰다. 동백꽃도 아니고, 유채꽃도 아니고 아침햇살에 부서지는 벚꽃이 왜 이토록 가슴을 시리게 하는가. 몇 달 전 한강의 장편소설 가 프랑스의 저명한 문학상인 ‘올해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2023년)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불어판은 지난해 8월 (불가능한 작별)이란 제목을 달고 출간됐다. 제주4.3을 다룬 소설이 국경을 넘어 프랑스 독자들과 만나게 됐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뽑는 국회의원들은 앞으로 4년간 시민들의 삶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여러 법을 만들고 고친다. [제주의소리]는 민주노총제주본부와 함께 제22대 국회가 반드시 다뤄야 할 노동 관련 법안을 세 번에 걸쳐 소개한다.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와 비례대표 정당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 편집자 주22대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를 바라보는 노동자는 심란하다. 이번 총선의 과제는 경제 위기, 산업전환 등 다양하고 큰 변화의 한복판에서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누려야 할 기본권인
제주의 4~5월 벚꽃이 떨어지고 유채꽃이 노랗게 필 때쯤 비가 촉촉이 내리고 나면 하나둘씩 솟아나기 시작한 고사리를 꺾기 위해 사람들은 들로 산으로 나간다. 고사리가 주로 나오는 중산간 지대는 숲이 우거진 산속이기 때문에 채취객들이 고사리에만 집중해 이리저리 들어가다 보면 무의식중에 일행과 이탈되고 방향감각도 상실해 길을 잃기에 십상이다.제주소방안전본부 관련 보도자료에 따르면 매년 고사리 관련 실종신고가 40~50건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실종자 대다수가 60대 이상 노인층이어서 산에 고립되고 발견 시간이 지체될 경우
제주도는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3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도시 ‘샤르자’에서 열린 ‘제21회 샤르자 문화유산의 날’ 행사에 주빈으로 초청받았다. 제주에서는 제주도립무용단, 북촌리 어촌계 해녀, 놀이패 한라산, 제주 두루나눔 등이 참석해 제주 예술과 문화를 알렸다. [제주의소리]는 샤르자 일정에 동행한 제주두루나눔 심규호 고문의 방문기를 싣는다. 제주와는 여러 면에서 다른 지역에서 보고 느낀 문화의 차이, 다양성에 대한 고찰을 공유해본다. / 편집자 주낯설음의 연유그곳은 그리 먼 곳이 아닐뿐더러 낯선 지역 또한 아니다. 다만 가보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뽑는 국회의원들은 앞으로 4년간 시민들의 삶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여러 법을 만들고 고친다. [제주의소리]는 민주노총제주본부와 함께 제22대 국회가 반드시 다뤄야 할 노동 관련 법안을 세 번에 걸쳐 소개한다.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와 비례대표 정당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 편집자 주총선이 3주 남짓 남았다. 후보가 확정되고 각 후보의 정책과 공약이 발표되고 있지만 일하는 노동자를 위한 노동 정책에 대한 요구안은 많이 부족하다. 이번 총선이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지난해 12월, 경북 구미시의 모 국회의원이 한 마라톤 동호회 행사에 참석해 고사상에 5만원을 꽂아 넣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실제 2012년에는 경기도 양주시의회 모 의원이 ‘수해 복구사업 안전 기원제’에 참석해 고사상에 절을 하면서 5만원을 꽂았다가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고, 2심에서는 벌금 80만원이 확정돼 가까스로 의원직을 유지한 사례도 있었다.공직선거법은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 지방자치단체의 장(교육감 포함)·정당의 대표자·후보자(
이제 제주에는 봄이 오고 있다. 제주의 봄은 늘 희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제주의 4월은 너무 아프지만 그 아픔을 화해와 상생으로 겨우 이겨내고 있는 제주4.3이 있다.제주 4.3의 대표적 사건으로 김익렬과 김달삼의 평화 협정이 있었다.이때 합의 내용은 ①72시간 내에 전투를 완전히 중지하되 산발적으로 충돌이 있으면 연락 미달로 간주하고, 5일 이후의 전투행위는 배신행위로 본다 ② 무장해제는 점차적으로 하되 약속을 위반하면 즉각 전투를 재개한다. ③ 무장해제와 하산이 원만히 이루어지면 주모자들의 신병을 보장한다 등이었다.그 협정을 무
석가모니가 보리수 아래서 깨달음을 얻은 후부터 불교가 태동했다. 무엇을 깨달았을까? 십이연기(十二緣起)를 깨달았다고 한다. 연기론은 인연으로 하여 모든 것이 생긴다는 불교의 중심교리다. ‘전생의 인연’, ‘시절인연’, ‘옷깃만 스쳐도 삼생의 인연’, ‘부부는 3천 겁의 인연’ 등은 다 불가에서 나온 말이다.대승불교의 대표적 경전인 ‘화엄경’은 “이 세계의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 성립된다. 과거는 인연에 의해 성립되었고, 현재 성립되고 있으며, 미래에도 성립될 것이다”고 한다.인연이 업을 만들고, 업이 윤회를 만든다. 그리하여 해탈할
한반도 내 언론은 본연의 역할인 권력과 자본을 견제하며 진실을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지만 많이 부족하다는 평가로 ‘기레기’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그간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지만 성공을 이루지 못하다 보니 시대의 아픔을, 진실을 밝히는 대안언론의 출범을 더 학수고대했다. ‘제주의소리’ 창간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 더 컸던 이유다. 이제 창간 20주년을 맞는 ‘제주의소리’는 성인이 되었고, 그간 걸어온 길을 진단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어 몇 가지 의견을 더한다.첫째, 섬은 고립이 아닌 교류를 통해서 살아가지만 고유성과 정체성을
신문을 들고 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고등학생이었던 필자는 멀리 일제시대까지 소환하며 민족정론지를 구독하라던 동아일보 지부장에게 한참을 붙들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민주진보언론이라며 한겨레를 후원해달라던 선배가 있었습니다. 이제 종이 신문은 동남아로 수출되는 상품이 되었습니다.조간과 석간, 그리고 9시 뉴스가 국민의 눈과 귀를 잡고 있던 시절에는 주요 언론의 보도방향과 논평이 우리의 사고를 지배했습니다. 인터넷매체들과 유튜브가 우후죽순처럼 나오면서 언론시장은 소비자의 데이터 사용 시간을 서로 당기는 점유율 전쟁터가
이런 말이 있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거짓말이 있다. 거짓말과 진짜 거짓말과 통계다.’ 통계는 해석하기 나름으로 진짜 거짓말보다 더 거짓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들이 일상 하는 얘기도 앞뒤를 잘라 언급하면 본인의 의사와 반대되는 표현이 되곤 한다. 필자가 애용하는 말에 ‘20대에 사회주의를 생각하지 않으면 심장이 없는 사람이고, 40대에도 사회주의를 생각하면 머리가 없는 사람이다.’가 있다. 이 말을 ‘사회주의를 생각하지 않으면 심장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고 하면, 필자는 영락없는 사회주의자가 된다. 필자의 의견은 경험이
지난 20년을 비평할 생각이 없다. 여기까지 온 것도 대단하다. 축하보다 감사 마음이 크다. 엄혹한 지역 언론 토양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앞으로 20년에는 관심이 많다. 그때도 박수를 보낼 수 있을까. 꼭 그럴 수 있길 바란다. 20년을 바라보며 세 가지 질문과 당부를 건넨다.첫 번째 질문 – ‘정보 민주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가? ‘정보 민주화’는 왔지만 정보 민주주의는 오지 않았다. 과거 언론사 사명은 명확했다. 소수 기득권이 은폐한 정보를 쟁취해 시민들과 민주적으로 나누는 것. 그 여정에 도 함께
고시 무효 판결의 이유“피고가 2017. 7. 13. 제주특별자치도 고시 제2017-248호로 한 공공 하수도 설치(변경) 고시는 무효임을 확인한다” (이하 모두 판결문에서 인용함)2024년 1월 30일, 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수석부장판사 김정숙)는 월정리 주민 등 6명이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공공하수도 설치(변경) 고시 무효 확인' 행정 소송에서 원고 측 주장을 인용해 '고시무효'를 선고했다. 무효. 참으로 지난한 두 음절이다. 그만큼 이 판결문을 공들여 읽을 필요가 있다.이 판결의 배경을 거슬러 올라보자. 오랫동안 논란이
제주 소재의 대학을 다니며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취창업 역량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최근 SNS와 여러 미디어에 유행하는 숏폼 콘텐츠에 관심이 있던 찰나 우연히 친구의 추천을 받아 ‘JOY 1인 방송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현재 사회적으로 미디어 콘텐츠가 많이 소비되고 있음에 따라 개인 영상 채널을 가진다는 것은 어쩌면 나의 일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나를 소개하고, 더 나아가 기업에 제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이와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약 30명가량
얼마 전 의사협회장을 지내신 분께서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이것은 진실이다.필자도 24년 전 의약분업 문제로 의료대란이 생길 때에 제주도의사회장을 맡고 있어서 보건복지부의 고위관료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보니 이분들이 의료대란이 생긴 원인과 향후 전개과정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을 보고 경악했던 적이 있다. 그때 필자가 충고했던 것이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였다. 물론 여기에는 단서가 있다. 의료계가 얼마나 단결하느냐 하는 것이다. 의료계가 단결하지 않으면 의사들의
요즘 우리나라는 의대 입학정원의 증원에 따른 의료계의 반발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있다. 우리나라 의료의 특수성을 모르는 정치인들에 의해 우리나라 의료가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지경에 이르니 의사들이 분노하는 것에 대해 도무지 이해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의사가 몇 명이 적정한가에 대한 정답은 없다. 각 나라의 의료제도나 국민의 의료기관 이용 형태, 그리고 국토의 구성요소 및 국민소득 등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나라처럼 의료보험제도가 잘 되어 있는 나라에서는(비록 그것이 비민주적 입법에 기인한 것이라 해도) 국민들께서 가벼운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