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진흥법 위반 판결한 1심 재판부 결정 확정, 제주자치도와 한국관광공사 책임 떠넘기기 중문관광단지 내에 박물관 업체가 대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 국가 사법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인데 사업을 관할하는 한국관광공사와 제주도청, 서귀포시청은 서로 책임에게 책임을 떠미는 상황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감사원은 당시 한국관광공사에 대한 기관운영감사 과정에서 중문관광단지 내 박물관에 업체가 카트 영업장을 설치하고 운영하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감사원이 작성한 보...
학술서 과 동화 북콘서트, 21일 열려 학술서 (한금순 저)과 동화 출판을 기념하는 북콘서트가 21일 오후 5시, 서귀포시청 별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열렸다. 이 제주법정사항일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북콘서트는 ▲축하연주 및 낭송 ▲작가와의 대화 ▲한금순 박사의 강연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시민 100여명이 참석해 100주년을 맞는 법정사 항일운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들어냈다.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한 이는 콘...
제주 쇠소깍 인근 문 연 전 교장선생님과 베테랑 세프의 환상 퓨전 ‘이루후제’ ‘이루후제’를 처음 찾은 날이 지난해 봄이었다. 아마도 가게 영업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을 때였을 게다. Y형의 제안을 따라 가게에 들어섰는데, 두 번 놀랐다. 우선, 가게 사장님을 보고 놀랐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중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재직하시던 분이 음식점에서 빨간 티셔츠를 입고 손님 접대를 하시니 놀랄 수밖에. 게다가 음식의 맛에도 놀랐다. 이 집에서 짬뽕은 맵고 짜다는 편견이 완전히 사라지기 때문이다. 많이 맵지도 짜지도 않고, 화...
무책임했던 민주당, 그런 민주당에 연전연패한 '수구-부패' 새누리당 지난 24일 오랜 진통 끝에 바른정당에 닻을 올렸다. 지난달 27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29명이 탈당을 선언한 지 28일 만. 지난 5일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린 지 19일 만에 이뤄졌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그로인해 앞으로 당겨질 대선 시계 등이 작용한 초고속 창당이다. 국회에서는 현역의원 31명을 둔 원내 제4당, 제주도의회에서는 13명을 거느린 제2정당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미 원희룡 지사가 창당에 합류했기 때문에, 제주도내에서는 신생정...
제주에선 달걀도 육계도 아직까지는 공급 원할, 그러나... 설 연휴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 가까워지면 주부들은 미리부터 설 차례상을 준비할 걱정이 앞선다. 올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주부들의 근심은 더 깊어진다. 조류독감으로 국내 양계산업은 이미 초토화되었다. 아직까지 가금류 1500만 마리가 살처분되어, 지난 2014년 1400만 마리를 살처분한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가금류가 희생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양계산업 초토화, 2014년 기록도 단숨에 갈아치워...
[귤나무, 제주에서 길을 묻다] ⑤ 4.3고통 견뎌낸 광령리 동정귤 4.3은 제주인들에게 대대손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고, 장애와 트라우마를 남겼다. 게다가 피해자들의 후손들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낙인을 남겼다. 4.3 희생자들은 가족을 잃은 데다 반세기 넘게 빨갱이와 빨갱이의 가족이란 멍에를 짊어지고 살았다. 20세기 가장 잔인했던 만행이 제주도라는 작은 섬에게 벌어졌다. 4.3이 비단 사람에게만 상처를 남긴 게 아니다. 일찍이 오래전부터 제주사람들과 함께해 온 귤나무에게도 고통을 남겼다. 그리고...
[귤나무, 제주에서 길을 묻다] ④ 괴혈병을 날려 보낸 거장들 현대 의학계에서도 괴혈병 선원들을 대상으로 수행했던 린드의 실험은 매우 훌륭한 것으로 인정한다. 그는 괴혈병의 발병 원인이 선원들의 식사에 채소와 과일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직감했고, 6가지 그룹에 대해 각기 변인처리를 달리해 그 결과를 비교함으로써 이를 증명해냈다. 하지만 영국해군이 린드의 제안을 공식으로 채택하기까지는 무려 42년의 긴 시간이 필요했다. 괴혈병이 창궐했던 당시 상황에서 정책적 판단이 장시간 지연된 데는 몇 가지 원인이 있었다. 우선, 린드의...
[귤나무, 제주에서 길을 묻다] ③ 괴혈병과 오렌지 대학에서 항해학을 전공하고 20대를 바다에서 보냈다. 어릴 적 가정 형편이 넉넉한 편이 못돼서 국비로 숙식도 해결해주고 취업 걱정도 없다는 얘기를 듣고 결정한 선택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젊은 나이에 또래의 친구들이 해보지 못했던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배를 타고 바다를 누비는 것은 큰 위험과 고난이 따르는 일이다. 늘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생활은 적적하고,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바다 날씨는 늘 두렵다. 게다가 항해 중에 아파도 병원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간...
[귤나무, 제주에서 길을 묻다] ② 플로리다 오렌지 명성은 한파와의 투쟁의 결과 귤나무는 온도에 무척 예민한 식물이다. 제주에서는 중국 절강성 온주(溫州)가 원산지인 귤 중에서도 조생종으로 특화된 품종을 일반적으로 재배한다. 온주밀감은 연평균 기온이 15도 이상이고, 겨울철에도 최저기온이 영하 5도 이상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이어야 재배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외국에서 재배되는 오렌지나무의 기후조건도 제주의 귤나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체로 영하 2도 아래로 내려가면 열매가 동상을 입게 되고, 그런 기후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귤나무, 길을 묻다] ① 귤 연재를 시작하며 해마다 그랬지만 특히 지난해에는 귤 농사로 풍요로운 소득을 올리게 되길 기대했다. 수확 직전 까지도 행정당국에서는 2015년산 귤이 당도가 예전에 비해 높고 수확량은 평년보다 줄어들어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기상이변이 우리 앞에 복병으로 도사리고 있었을 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큰 태풍이 우리나라를 지나기 않은 게 첫 번째 악재였다. 단감 사과 등 경쟁과일이 모두 풍년이 들어 헐값에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귤 가격이 예상보다 낮은 상태로 ...
▲ 지난 10월 25일, 서귀포시유소년야구단 창단식에서 허상우 서귀포시생활체육회장이 축하를 하는 장면.▲ 어린이들.지난 10월 25일(일) 오전, 서귀포시 강창학 경기장에서는 지역 어린이들 가슴이 설레게 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서귀포시생활체육연합회와 서귀포시야구연합회가 협력하여 서귀포유소년야구단을 출범시킨 일입니다.사실, 유소년야구단 출범시키기 까지 생활체육회, 야구연합회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일선학교의 선생님들까지 많은 분들의 수고가 있었습니다. 특히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무자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점은 선수단을 구성하...
필자는 제주노회 동남시찰 장로회가 지난 5월 15일부터 16일 이틀 동안 진행한 전남 남해안(완도-여수-순천) 관광수련회에 참가했다. 완도는 16년 전 신혼여행에 다녀 온 것이 마지막이고, 여수와 순천은 언제 다녀왔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을 지경이다. 올 한해 호남 땅을 두루 밟아보기로 마음을 먹고 있던 터에 주어진 기회라, 짧지만 보람찬 여행이었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김홍주 회장님(의귀교회), 고성숙 총무님(남원교회)이하 시찰회 장로님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필자 주▲ 만성리 학살터 주변.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필자는 제주노회 동남시찰 장로회가 지난 5월 15일부터 16일 이틀 동안 진행한 전남 남해안(완도-여수-순천) 관광수련회에 참가했다. 완도는 16년 전 신혼여행에 다녀 온 것이 마지막이고, 여수와 순천은 언제 다녀왔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을 지경이다. 올 한해 호남 땅을 두루 밟아보기로 마음을 먹고 있던 터에 주어진 기회라, 짧지만 보람찬 여행이었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김홍주 회장님(의귀교회), 고성숙 총무님(남원교회)이하 시찰회 장로님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필자 주여수 해상케이블카에서 맛본 해안절경의 아름다움을 고...
필자는 제주노회 동남시찰 장로회가 지난 5월 15일부터 16일 이틀 동안 진행한 전남 남해안(완도-여수-순천) 관광수련회에 참가했다. 완도는 16년 전 신혼여행에 다녀 온 것이 마지막이고, 여수와 순천은 언제 다녀왔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을 지경이다. 올 한해 호남 땅을 두루 밟아보기로 마음을 먹고 있던 터에 주어진 기회라, 짧지만 보람찬 여행이었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김홍주 회장님(의귀교회), 고성숙 총무님(남원교회)이하 시찰회 장로님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필자 주▲ 여수 해상케이블카에 탑승했다. 여수의 해안 절경...
필자는 제주노회 동남시찰 장로회가 지난 5월 15일부터 16일 이틀 동안 진행한 전남 남해안(완도-여수-순천) 관광수련회에 참가했다. 완도는 16년 전 신혼여행에 다녀 온 것이 마지막이고, 여수와 순천은 언제 다녀왔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을 지경이다. 올 한해 호남 땅을 두루 밟아보기로 마음을 먹고 있던 터에 주어진 기회라, 짧지만 보람찬 여행이었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김홍주 회장님(의귀교회), 고성숙 총무님(남원교회)이하 시찰회 장로님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필자 주시골 생활이 다 좋은데 육지 나들이를 위해 공항이나...
▲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가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를 방문하여 김성근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유튜브 화면 갈무리) 프로야구 한화 이글즈와 김성근 감독이 화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만년 최하위를 면하지 못하던 한화가 올 시즌에는 쟁쟁한 강팀들과 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화 팀들은 신이 난 결과, 5월 5일까지 한화는 홈경기 여섯 차례 연속 매진을 기록하였습니다. 감독을 바꿨을 뿐인데, 선수들이 달라졌고 결과적으로 경기장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한화 응원석에선 감격에 겨운 팬들이 연일...
선운사 입구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사찰 주변이라 그런지 밤 거리엔 사람 구경을 할 수 없었다. 전날 내린 비로 불어난 하천은 밤새 계곡을 흔들어 깨웠다. 오랜만에 낯선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설렘은 적막을 깨는 물소리를 만나 크게 증폭되었다. 산사 주변의 잠못 이루는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다.알람 소리 때문인지, 새 지저귀는 소리 때문인지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었다. 다행히도 비구름이 가시고 화창하게 맑은 날이다. 전날 긴 여정을 감안하면 잠이 부족할 만도 했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너무도 반가워 피로를 느낄 틈...
시인 최영미는 1992년에 에 '선운사'라는 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아주 잠깐이더군'선운사'의 1연에 해당하는데, 작품에서 시인은 꽃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차가운 겨울에 힘겹게 피워놓은 동백꽃을 생기가 오를만한 봄날에 느닷없이 떨쳐버리는 나무를 보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져버린 사랑처럼 쓸쓸하다.선운사 경내로 들어서면, 병품처럼 둘러 친 짙은 초록의 동백 숲이 대웅전 뒤로 모습을 드러낸다. ...
버스가 고창읍에 도착한 이후 빗줄기는 다소 잦아들었다. 택시를 타고 선운사 입구까지 가는 도중에 바라본 논과 밭은 온통 붉은 색 황토로 덮였다. 택시 기사는 "서울에서 땅을 알아보러 오는 사람들이 늘어서 고창과 부안 일대 땅값이 들썩인다"고 했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전개될 서해안 개발에 대한 기대가 조용하던 시골을 흔들어 깨우는 모양이다.오후 늦게 선운사가 있는 아산면 삼인리에 도착했다. 일대는 여느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민박, 펜션, 모텔, 관광식당 등이 즐비하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식당들이 모두 장어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
모처럼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에 일어났는데, 밤새 내리던 비는 그칠 줄을 모른다. 젖은 몸을 이끌고 광주행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 잠이 부족한데다, 옷이 온통 젖었으니 기분이 상쾌할 리가 없다.전북 고창까지 가는 길은 광주공항에 도착한 이후에도 한참 남았다. 아침밥을 거르고 왔으니 광주 양동시장에 들러 국밥으로 허기를 달래기로 했다. 이른 시간인데다, 거리에 비까지 내리니 장은 한산하였다. 어물전마다 한 결 같이 홍어들의 선홍빛 신선함을 과시하기에, 내가 호남 땅에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전남 보성에서 온 쪽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