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걸을 때(踏雪夜中去)흐트러지게 걷지 마라(不須胡亂行)내가 걷는 발자국이(今日我行跡)뒤에 오는 이의 길잡이가 될 것이니(遂作後人程)' (서산대사의 시).강창일 소장님께,어제 해괴망측한 소식을 듣고 내내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솔직히 혼란스러웠습니다. 어차피 책도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아 일찍 귀가하곤 9시 뉴스도 보지 않은 채 그냥 잠자리에 들었습니
제주 출신인 게 창피하다?설 연휴가 길어서 그랬나. 서울로 급히 돌아가지 않고 며칠 더 고향에 머물다간 친구들이 많았다. 덕분에 오래 못 만났던 벗들을 적잖이 만났다. '유붕이 자원방래'하면 즐겁다는 옛 말씀은 하나도 틀린 게 아니었다.그런데 그 반가움도 잠시, 그놈들이 하는 말이 나를 짜증나게 했다. 요새 같아선 자기가 제주도 출신인 게 영 부끄럽다나 뭐
[제주공고 역사교사 이영권]배회하는 유령'하나의 유령이 제주사회를 배회하고 있다. 교육비리 척결이라는 유령이.'춥다. 나이 탓만은 아니다. 지갑이 얇아지기 시작한 뒤로는 더욱 추위를 느낀다. 그래서 그런가 창밖에 나리는 눈도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그런데 나보다 더 추위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나 보다. 그건 바로 유령 때문이다. 김태혁 교육감과 관련된 각종
갑신년, 새해 덕담?왜일까, 새해 시작부터 덕담의 넉넉함이 아니라 신경 곤두선 팽팽함을 느껴야 하는 건. 왜일까, 희망은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애써 다독거리던 손길이 맥없이 늘어지는 건.다름 아니다. 전쟁다운 전쟁 한 번 해보지도 못하고 넙죽 엎드려 나라 전체를 일본에 상납했던 한말의 수구 기득권 층의 모습을 오늘 다시 보기 때문이다. 주변 외세가 승냥이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