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건입동 생활사를 담은 건입박물관이 건들개 스토리하우스로 새로 태어났다. 27일 진행된 오픈하우스와 설명회에서 스토리하우스의 모습이 드러났다.2010년 산지복지회관 2층에 조성됐던 건입박물관은 마을의 역사적 생활자원들을 담았지만, 건물 노후화와 전문성 등의 문제로 방문객이 미비하고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제주시와 건입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2021년 행안부의 지역사회 활성화 기반 조성사업을 통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이 안을 채울 콘텐츠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건들개 스토리하우스는 건입동의 옛 한글지명인 건들개에
지난 19일에서 21일까지 제주시 건입동 일대에서 ‘2021년 건입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성과보고회’가 열렸다. 지난 1년 간 마을 곳곳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변화를 공유하는 자리다. 마을회관에는 각 프로젝트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됐는지 표와 이미지를 통해 설명하는 판넬들이 진열됐다.1993년부터 건입동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양영희(64) 씨는 “처음엔 도시재생이 뭔지 잘 몰랐지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치매예방 교육, 소소한 집수리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마을이 환해지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걸 알게 됐다”며 ”특히 지금 입주해있는
“나이든 분 중에는 문고리나 수도가 고장나도, 방충망이 뜯겨도 고치기 어려워 그냥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등에 문제가 생겨도 의자에 올라가서 살펴보는 일 자체가 어렵습니다. 그럴 때 저희가 가는 겁니다”건축업에 종사하던 임종학(73)씨는 올해 제주시 건입동 곳곳을 찾아다니며 실력을 발휘했다. 화장실 배수대부터 밸브 교체, 각종 전기 수리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길이 닿자 다시 원래 기능을 회복했다. 비싼 수리비에 엄두도 못 내던 사람들은 매우 저렴하게 수리할 수 있어 연신 감사하다며 손을 잡았다.그는 올해 제주시건입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
15일 오후 제주시 건입동의 한 창고를 개조해 만든 교육장에 주민들이 모였다. 이들은 재봉틀에 시선을 고정한 채 바느질에 여념이 없었다. 한 쪽에는 장갑, 파우치, 이불, 커튼, 가방, 필통, 수납키트 등 생활용품들이 줄지어 있었다. 제주시건입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지난 5월부터 운영해온 ‘업사이클링 활성화를 위한 재봉 교육프로그램’의 마지막 시간이다. 초급 과정에서 재봉틀 기본기 다지기부터 시작한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색이 담긴 결과물을 만들 정도로 성장했다.제품에 사용된 천들은 원래 다른 용도로 쓰이다 방치된 것들이다. 천막, 입
21일 오후, 제주 한라아트홀에서 판타지 댄스컬 ‘만덕상회’가 펼쳐졌다. 거리두기를 위한 비워둔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좌석이 꽉 찼다. 만덕상회는 의인 김만덕의 나눔의 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무용극이다. 의인 김만덕이 환생한 뒤 신들의 옷을 만드는 양장점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유쾌한 전개로 의인의 지닌 나눔과 헌신의 정신을 풀어냈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인 제주극장 사회적협동조합은 구현해내는 방식과 20곡의 OST 작곡과 편곡까지 몇 달 동안 늦은 밤과 새벽 연습을 이어가며 이번 작품에 공
마을에서 나온 음식물쓰레기로 유용미생물 정화 기능을 가진 흙공을 만들어 하천에 뿌린다. 퇴비는 밭으로 향한다. 마을에서 사용된 폐현수막과 천들을 모아 가방을 만들어 낸다. 버려지는 폐가구와 목재를 리폼하고 다시 조립해 필요한 주민들에게 다시 나눠준다. 이 모든 과정은 주민들이 중심이 된다.폐기물과의 전쟁 중인 제주에서 자원순환마을을 향한 도전이 작은 마을에서 시작됐다. 제주시 건입동의 이야기다. 첫 단계는 마을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을 모으는 일. ‘마을살림교육’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은 변화의 움직임이 주민들에게 서서
제주의 공연 예술 단체 ‘제주극장’과 건입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건입동 재생센터)가 손잡고 새로운 도시재생에 도전한다. 김만덕과 제주 신화를 소재로 한 판타지 댄스컬 공연 ‘만덕상회’를 통해 건입동 지역 공동체와 소통한다는 포부다.제주극장과 건입동 재생센터는 24일 건입동에서 ‘만덕상회’ 쇼케이스 겸 간담회를 열고, 향후 두 단체·기관이 함께할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제주극장은 2018년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이음 사업에서 만난 예술인들이 모인 단체다. 문화체육관광부 인가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무용, 음악, 영상, 연극, 미술 등 다양한
10월의 네 번째 금요일 저녁, 제주시 건입동 마을 경로당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진중하게 한 시간 남짓 진행된 창립총회의 마지막은 박수로 마무리됐다. 건입동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건입동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이전부터 마을주민들의 기대감을 받으면서 지난 5월 발기인으로 46명이 모였다. 이 정도의 발기인 규모는 전국 여느 마을협동조합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편이다. 이사장 선거에서도 출마자 두 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이사장이 된 강두웅(69)씨는 “건입동은 제주의 관문이면서 자연자원이 풍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