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이 있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거짓말이 있다. 거짓말과 진짜 거짓말과 통계다.’ 통계는 해석하기 나름으로 진짜 거짓말보다 더 거짓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들이 일상 하는 얘기도 앞뒤를 잘라 언급하면 본인의 의사와 반대되는 표현이 되곤 한다. 필자가 애용하는 말에 ‘20대에 사회주의를 생각하지 않으면 심장이 없는 사람이고, 40대에도 사회주의를 생각하면 머리가 없는 사람이다.’가 있다. 이 말을 ‘사회주의를 생각하지 않으면 심장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고 하면, 필자는 영락없는 사회주의자가 된다. 필자의 의견은 경험이
근래에 지인 두 분께서 자서전을 펴냈다. 나름대로 지역사회에서 공헌을 하신 분들이어서 감명 깊게 읽었다. 그 분들을 이해하는 데도 많이 도움이 되었다.20여 년 전에 우연히 ‘살아가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우리 인생을 살찌우려면 꼭 해야 할 49가지를 추리고, 그것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 책이었다. 그 49가지가 나름대로 타당하다고 여겨져 따져 보았더니 아직 하지 못 한 것들이 대여섯가지 있었다. 못 한 것이야 이제라도 하면 되지 생각하였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걸린 것이 ‘부모님 발 씻어 드
이제 9주가 지나면 6.1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정치가 가장 큰 봉사활동이라 여기는 많은 분들이 자천타천으로 도지사와 도의회 의원이 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위해 힘쓰겠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도민들을 위한 것인지 모르는 분들이 열심히만 하면 되는 것이 정치는 아니다. 모르는 사람이 열심히 하는 경우가 가장 위태롭다는 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정치가들이 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들의 행복이다. 도민들을 불행하게 하는 정책을 펴서는 안 된다. 다만
제주도에서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마련한 ‘탐나는 전’ 사용을 6월부터는 하나로 마트에서도 쓸 수 있도록 정책을 바꾸는 모양이다. 이에 도내의 소상공인들의 조직적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도 당국에서는 소비자의 불편을 줄이려고 그렇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필자는 경조사비와 공과금을 제외한 생활비의 70% 정도를 하나로마트에서 쓰고 있다. 또 많은 경조사에서 제주도 특유의 답례품으로 ‘탐나는 전’을 주시기 때문에 이것을 하나로마트에서도 쓸 수 있다면 무척 편리할 것이다.그러나 도정에
우리가 살면서 접하게 된 시 한 편이 우리의 영혼을 맑게 하고, 삶의 의미를 북돋우며 인생의 방향을 바꾸게 하는 경우를 가끔 본다. 모윤숙 시인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가 젊은이들에게 애국의 혼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는 절망을 이겨내는 용기를, 그리고 김춘수 시인의 ‘꽃’은 인간관계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현대에 있어서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시를 고르라고 한다면 필자는 미국의 문화사상가이신 랠프 월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1803~1882) 의 ‘무엇이 성공인가(Wha
제주도의 설화 중 대표적인 것이 설문대할망 설화인데, 그 중에서 지금도 도민들과 연관된 것이 제주도를 육지와 연결하는 것이다. 조천 앞바다에 보면 띄엄띄엄 돌무더기가 마치 징검다리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있다. 도민들이 육지까지 다리를 놓아 달라고 하니 설문대할망께서 명주 100필을 마련하면 해 주겠다고 하였는데 99필밖에 마련하지 못 해 다리를 놓지 못 했다는 설화다. 이 설화는 우리 도민들이 뭍 나들이를 좀 더 편안하게 하였으면 하는 염원을 표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몇 십 톤도 안 되는 배나 테우로 뭍 나들이를 하였으니 조
모든 수술에는 후유증이 따른다. 간단한 수술이라고 알려진 충수돌기염(흔히 맹장염이라고 하는) 수술에도 수술흔(手術痕)이 남는 것부터 복막염이나 장폐색(腸閉塞)으로 죽기도 한다. 그러니 수술에 따르는 이득과 손해를 잘 따져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정책에도 마찬가지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장점만 생각하며 정책을 마련하였다가는 큰 낭패를 보기 쉽다. 또 현재의 이점만 생각해서는 안 되고 먼 미래에 나타날 후유증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요즘 국가적으로 큰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것 중에 공공의대 설립과 다중대표소송제가 있다
우리 국민들 중 남북통일에 반대하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 그러나 방법론으로 들어가면 국민적 합의를 이루기가 무척 어렵다.1950년대에는 정부의 선동에 의해 대부분 국민들이 북진통일을 주장했다. 그러나 지금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면 북한뿐만 아니라 남한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삼척동자들도 알고 있으니 이것을 주장하는 사람은 아마 극소수일 것이다.다른 한편으로 적화통일은 손쉽게 이룰 수 있다. 우리 군대를 해산하고 휴전선 방책을 허물면 한 달 이내에 북한에 의한 남북통일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 중 이 방법에
이제 우리나라 국민 중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람이 6000명이 넘고, 대구 경북 지역에서도 4000명이 넘었으니 지역사회감염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으리라고 본다. 이렇게 된 이상 온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강력 대처해 나가야 할 터인데,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며 네 탓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모든 언론매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쪽에서는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정부의 부실한 대처로 국내로 들어오게 되었다고 하며, 다른 한쪽에서는 모 종교단체가 이 병을 전국적으로 퍼뜨린 장본인인데 반대쪽에서 두둔하고 있다고
우리의 인생은 선택의 연속, 선택의 집합이다. 잘된 선택이 쌓이면 성공한 인생을 살게 되고, 잘못된 선택이 쌓이면 실패한 인생을 살게 된다. 정책의 결정도 마찬가지다. 행정가들은 행정을 분배라고 정의하기도 하지만, 분배라는 것도 예산이 남아돌지 않기 때문에 어차피 선택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동소이하다. 그러면 선택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본질을 살펴보고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모든 나라가 국가의 기본이 되는 헌법을 먼저 제정하고, 그 뜻에 맞게 법률을 만들며 시행령과 고시, 규칙 등을 갖춰야 하듯이,
오승주 선생님께서 오랜 육지 생활을 접고 고향에 내려와서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에 온힘을 기울이시는 것을 보면서, 올바른 청소년 교육에 관심을 가진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늘 얘기하지만 우리나라는 남는 것이라고는 사람뿐이어서(앞으로는 이마저 모자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사람들을 어떻게 교육 시키느냐 하는 것이 국가의 앞날을 결정한다고 여겨집니다.그런데 요즘 우리나라 교육은 엉망진창이어서, 그저 선생님들께서 가르치는 것을 외우고, 스펙을 쌓는데 온 힘을 쏟느라 인성을 갖추고 지혜를 기를 여력이 없습니다. 오늘
김영관 전 지사님의 출판기념회를 다녀와서
이제 다음 도지사 선거가 7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니 여기 저기서 다음 도지사에 대한 의견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고, 또 많은 분들이 큰 뜻을 품고 선거에 나설 차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우리 제주도에서는 20년 이상을 세 분이 돌아가면서 도지사 직을 맡다 보니 식상하기도 하고 또 파벌이 형성되어 도민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러나 도지사 하마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