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만에 제주4.3때 행방불명된 아버지의 딸로 인정받은 할머니의 사례가 확인됐다. [제주의소리]가 지속적으로 보도한 ‘뒤틀린 제주4.3 가족관계 정정’ 대법원 규칙 개정 이후 첫 사례로 파악된다. 최근 제주지방법원은 정모(75) 할머니가 제기한 인지청구 가사소송에서 정 할머니를 행방불명된 망인(정 할머니의 아버지) 친생자로 인정했다. 4.3으로 얽히고 설킨 가족관계를 바로 잡게 되면서 정 할머니는 75년만에 친 아버지의 딸로 인정받게 됐다. 한림읍 명월리에 살던 정모씨는 4.3 당시 아내와 갓난 딸을 둔 채 군경에 체포돼 행방불명
충청남도 천안시가 제주4.3 민간 학살 책임자로 꼽히는 조병옥을 지역 대표 호국인물로 선정하면서 4.3유족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연구소, ㈔제주민예총, 제주4.3도민연대 등 제주지역 9개 단체는 8일 성명을 내고 “천안시와 박상돈 시장은 ‘제주 4.3 학살 책임자’ 조병옥의 호국 인물 선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천안시는 올해 들어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해 태조산 보훈공원 내 천안을 대표하는 호국보훈 인물 5인 중 한명으로 조병옥을 선정하고 ‘민족운동의 지도자’라는 문구가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단장 강종헌, 이하 합동수행단)’의 직권재심 청구 인원이 1000명을 돌파했다. 8일 합동수행단은 제35차 직권재심(30명)을 제주지방법원에 청구했다. 지난해 2월 1차 직권재심 청구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청구된 군사재판 직권재심 청구 인원은 1001명이다. 법원에서 30차 직권재심까지 공판이 진행돼 총 851명이 무죄 판결을 통해 명예가 회복됐다. 제주4.3특별법 전면 개정에 따라 2021년 11월 광주고등검찰청 산하로 출범한 합동수행단은 불법적인 1차 군법회의(1948년, 전원 내란죄)와 2차
제주4.3 희생자와 유족들의 그림 전시회 ‘풀꽃, 그리움을 마주하다’가 열린다. 제주4.3평화재단 4.3트라우마센터는 오는 12일 센터와 제주도청 별관에서 생존 4.3희생자와 4.3 유족들이 그린 그림 전시회를 갖는다고 8일 밝혔다. 행복했던 순간, 기억하고 싶은 추억, 그리운 가족 등을 담은 작품은 총 45점이다.전시는 4.3 희생자와 유족들이 작품을 통해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도청에서는 오는 23일까지 전시가 이뤄지며 미술과 문학 프로그램 참가자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센터에서는 8월31일까지 전시
제주포럼 참석차 제주도를 찾은 테루야 요시미(照屋 義実) 일본 오키나와현 부지사가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을 찾아 참배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3일 테루야 부지사를 비롯해 오키나와현 관계자들이 4.3평화공원 위령제단을 참배하고 4.3평화재단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과 김창범 4.3유족회장이 함께 한 참배에서 테루야 부지사는 위패봉안실 방명록에 ‘4.3희생자를 애도하며, 4.3의 비극을 교훈 삼아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평화를 향해 전진하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4.3평화재단에 따
제주4.3 고(故) 한상용 유가족들이 검찰 항고와 고법의 파기이송으로 이어지면서 재심 청구 8개월째 애타는 기다림을 갖고 있다. 지난달 1일 대법원은 고 한상용 4.3 재심 ‘이송결정에 대한 재항고’ 사건이 접수되자, 이튿날 주심대법관과 재판부를 배당했다. 사건을 받은 대법원 제1부는 지난달 3일부터 법리검토에 들어갔다. 고 한상용 유족의 변호인은 올해 5월4일로 재항고이유서를 대법원에 제출했고, 검찰은 5월30일 유족 측의 재항고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0월4일자로 재심청구서를 접수한 유가족 입장에서는
'제주4.3의 정의로운 해결'의 길목에서 중대한 과제로 남아있는 책임 소재 규명. 4.3발발의 직간적접인 요인으로 지목되는 미군정에 책임을 묻는 운동이 진행중인 가운데, 제주를 찾은 미국의 학자들은 보다 강경하게 자국을 겨냥한 자성의 목소리를 쏟아냈다.31일 오후 3시20분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진행중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4.3연구소가 주관한 '제주4.3모델의 세계화-진실, 화해, 연대' 세션이 마련됐다.이날 세션은 제주4.3의 정의로운 해결의 과정에서 4.3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참석차 제주를 찾은 미국의 학자들이 제주4.3의 발발에 있어 미군정의 책임을 묻는 과정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사과를 이끌어내지는 못할지라도 미국 교과서 4.3내용 삽입, 미국 대통령의 4.3평화공원 참배 등을 유도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됐다.오영훈 제주도지사는 31일 오후 3시 '제주4.3모델의 세계화-진실, 화해, 연대' 세션에 앞서 좌장인 문정인 연세대학교 명예특임교수를 비롯해 발표·토론자인 알렉시스 더든(Alexis DUDDEN) 미국 코네티컷대 교
제주4.3의 정의로운 해결을 통해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을 추구하는 4.3운동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제주4.3평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제주4.3평화재단은 30일 오후 5시 제주시 연동 메종글래드 컨벤션홀에서 ‘제5회 제주4.3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수상자는 개렛 에반스(Gareth Evans) 오스트레일리아 전 외교부장관이며 강요배 화백이 특별상을 받았다.이날 시상식에는 제3회 수상자인 현기영 소설가와 4.3평화상위원회 및 실무위원 등 4.3관련 단체와 오영훈 도지사, 김경학 도의장, 김광수 도교육감 등 각계 각층 인
4살짜리 어린 소녀가 어머니 품에 안겨 배를 타고 제주를 떠나는 아버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어린 소녀는 70여년의 세월이 흘러 할머니가 돼 80세를 바라보지만, 4살 때 본 아버지의 모습이 마지막이었다. 30일 오후 제주지방법원 형사제4-2부(강건 부장판사)는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단장 강종헌, 합동수행단)’이 청구한 제30차 직권재심 대상 30명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합동수행단이 청구한 직권재심으로 명예가 회복된 4.3 피해자는 총 851명으로 늘었다. 이날 명예가 회복된 30명 중 5명은 1948년 1차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구현해온 개렛 에반스(Gareth Evans) 오스트레일리아 전 외교부장관이 제주4.3에 대한 미군정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지고 있는 4.3에 대한 책임을 미국이 그대로 공유하기는 어렵지만 진정한 화해를 위해 미국 정부 역시 역사적 잘못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개렛 에반스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화해’라며 제주도와 대한민국 정부가 미국 정부를 향해 한 목소리를 낼 때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미
현재의 제주시 도두동에서 농사를 짓다가 제주4.3 광풍에 휩쓸린 아버지의 명예가 75년 만에 회복되자 중년의 남성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30일 제주지방법원 형사제4-2부는 4.3 유족 청구재심 대상자 11명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족들이 청구한 5개의 재심 사건을 병합해 이날 한꺼번에 심리했다. 11명 중 10명은 군사재판, 나머지 1명은 일반재판 피해자다. 이들 전원 국무총리 소속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에서 희생자로 결정된 4.3 피해자들이다.고(故) 임태혁(1929년생)은 옛 제주면 도두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평화공원 활성화 사업을 위한 건축설계 공모 결과 ㈜건축사사무소 이즈건축과 유원 건축사사무소의 공동응모작 '동백동산에 스며들다'를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제주도는 올해 2월 공모를 통해 응모한 24개 작품에 대해 도내외 건축 관련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쳤다.당선작인 '동백동산에 스며들다'는 자연지형에 순응하며, 4.3평화공원이 유지해야 할 기념공간과 일상공간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위에 선정된 업체에는 용역비 약 11억원 상당의 기본 및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은 오는 30일 오후 5시 메종글래드 제주호텔 컨벤션 홀에서 ‘제5회 제주4・3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에 앞서 오후 3시부터는 2층 아메티스트홀에서 수상자 합동 기자회견이 진행될 예정이다. 제5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인 오스트레일리아 전 외교부장관 개렛 에반스(Gareth Evans, 78) 교수와 특별상 수상자 강요배(71) 화백은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활동과 업적, 4.3평화상 수상에 대한 소감과 의미를 밝힌다.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시상식은 개회인사, 경과보고, 수상자 공적보고, 시
유족들의 애끓는 눈물 소리를 닮은 세찬 물줄기가 쏟아지는 정방폭포에 제주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 공간이 75년 만에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정방4.3희생자유족회는 29일 서귀포시 동홍동 정방폭포 일원, 서복전시관에 마련된 정방 4.3희생자 위령공간 제막식을 열었다. 안개비가 흩날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위령 공간 제막식에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김창범 4.3희생자유족회장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 △오순명 4.3희생자유족회 서귀포시지부회장 △허영선 4.3연구소장 △오임종 전 4.3희생자유족회장 등 4.3단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제주도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10월 3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제주평화포럼에서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4·3이 국가폭력에 의한 희생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지난 20년간 4·3추념식 지정과 4·3특별법 전부 개정, 국가 보상 등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져 왔지만 동시에 역사를 폄훼하고 왜곡하려는 시도 역시 반복되고
제주4·3 75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문제가 4·3과 미국이다. 과연 미국 사회에서는 4·3이 얼마나 공론화되고 있는가. 또한 어떻게 미국사회에서 4·3을 공론화 할 것인가. 미국의 책임 문제를 놓고 볼 때 미국은 어떻게 사과해야 할 것인가.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통해 본 4·3 문제 해법의 의미와 국내외 과거사 해결 모델로서의 가능성은 얼마나 열어두고 있는가. 미국의 관련 학자, 연구자, 국내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관점에서 4·3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4‧3연구소가 주관하는 제1
국무총리 소속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4.3중앙위원회)’ 위원 상당수가 극우성향 인사로 교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제도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4.3은 일제강점기를 이겨낸 국민들이 친일파에 대한 불만이 큰 상황에서 통일 국가를 갈망했던 시기에, 미국과 소련의 냉전체제 등이 겹쳐 대규모 민간인 학살이 자행된 사건이다. 1947년 3월1일부터 1954년 9월21일까지 장장 7년6개월간 이어져 당시 도민의 1/10 정도인 3만여명이 목숨을 잃은 참혹한 역사다. ‘빨갱이’로 몰려 군·경에 목숨을 잃은 도
올해 제75주년을 맞은 제주4‧3의 진실을 밝히는 문화예술 행사가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다. 2023년 행사는 음악극(musical) ‘동백이 피는 날’과 전시인 ‘틀낭에 진실꽃 피어수다’ 2개의 행사로 기획됐다.김재한 연출가와 김경택 작곡가가 의가투합해 제작한 ‘동백꽃 피는 날’은 4월 1일에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올려 극찬을 받은 작품으로 제주(북촌)의 개발 과정에서 꽃이 피지 않는 동백나무 땅을 지키고자 하는 할망(할머니)의 사연을 음악극으로 표현했다.동백(冬柏)은 제주4‧3 당시 희생된 제주 사람을 상징하는 꽃이며, 북
(사)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이하 보존회)는 6월 3일 토요일 오전 9시 제주4.3평화공원 희생자 표지석 앞에서 을 개최한다.보존회는 찾아가는 제주4.3 위령제를 진행하는 가운데, 올해는 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와 함께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한다. 보존회는 행사 소개에서 “제주의 아픈 역사 4.3을 기억하고 75년 동안 제주의 아픔과 함께 살아온 마을의 유족들과 그들의 애환과 삶을 풀어내 치유와 상생의 장을 만들고, 제주도민들과 친숙하고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해마다 마을 또는 굿이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