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 가는 가을, 산지천을 바라보며 미술과 보다 가까워지는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아트페스타인제주’다.제주시가 주최하고 아트페스타인제주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2022 아트페스타인제주’가 14일부터 23일까지 산지천 일대와 산지천 갤러리에서 열린다.2015년 옛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제주국제아트페어’가 전신인 아트페스타인제주는 원도심 도시재생·활성화를 비롯해, 시민들의 보다 폭넓은 예술 향유를 추구한다.산지천갤러리에는 회화부터 조각, 공예, 설치미술, 미디어 등 모두 43명의 작가가 참여해 작품을 채웠다. 특히 고
제주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한 소농로드(비자림로2615)에서 20일 오후 못난이 농산물을 주제로 한 ‘몬나니파티’가 열린다.못생겼다는 이유로 외면받고 버려지는 농산물을 주제로, 카페존, 포토존, 마켓존, 체험존이 꾸려지고 네트워킹 파티, 언컨퍼런스, 공연이 이어진다.△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음료를 개발한 ‘카페 시그니청’(김예은) △숨은 아름다움을 담는 포토스토리텔러 ‘몬나니포토존’(이지혜) △제주 이야기를 담은 ‘제주 아씨 굿즈샵’(유다솜) △나만의 철학을 담는 ‘아크릴 모빌 만들기’(고혜림) △못난이 크레파스를 이용한 리츄얼 아이
아름다운 수산저수지를 품은 물메 밭담길에서 제주밭담의 아름다움을 지키나가기 위한 플로킹 행사가 열린다.한국자치경제연구원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애월읍 수산리 물메밭담길 일대에서 진행된다.플로킹은 ‘이삭을 줍다’라는 뜻의 스웨덴어 ‘플로카 웁(plocka upp)’과 ‘걷기(walking)’의 합성어로,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이날 진행되는 플로킹은 수산리노인복지회관에서 집결해 물메밭담길 일대에서 이뤄지며, 수산리 마을해설사가 동행해 수산리 마을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다.플로킹이 마무리
제주스타트업협회와 한림수협은 지역장터 ‘화성장’을 오는 19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한림수협마트 앞에서 연다.한림수협마트 제품과 제주지역 스타트업, 작가, 소상공인의 다양한 상품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어린이용 에어바운서, 바다 캔들 만들기, 바다쓰기 업사이클링 아트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바다를 살리는 쓰담달리기’라는 이름으로 플로깅이 오후 5시부터 한림해안로 일대에서 개최되며 참가자에게는 한림수협마트 상품권이 증정된다. 제주스타트업협회 관계자는 “아름다운 제주 서쪽 바다에 위치한 한림수협과 제주스타트업협회가 함께하는 이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자리잡아 저마다 꿈을 키워가는 소상공인들이 한데 뭉쳤다. 작은 마을은 학교가 되고, 사장님도 주민들도 마을을 찾아온 관광객과 방문객도 모두 마을학교의 학생이 된다. 교육과 마을관광을 겸하는 특색있는 콘텐츠인 제주 구좌읍 세화리의 ‘마을이 학교다’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다양한 국가의 문화와 음식 등을 소재로 창업한 상인들이 힘을 모아 만든 프로그램 ‘마을이 학교다’가 그 주인공이다. 지구촌 각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마을이 학교다’는 책으로만 배우는 교육에서 벗어나 직접 마을 사람들과 만나는 현장을 통
서귀포시는 ‘제11회 서귀포봄맞이축제’의 첫 순서를 오는 5월 20일 사전행사와 6월 11일 본 행사로 나눠 개최한다.올해 서귀포시 문화도시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번 축제는 서로 다른 노지문화를 가꿔왔던 3대 생활문화권(대정권, 서귀권, 정의권)으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가장 먼저 서귀권 축제가 열린다. 지난 10년 간 시민 주도의 자생적 추진을 해왔던 서귀포봄맞이축제의 정신과, 사라져가는 소중한 제주 고유의 노지문화를 계승하고 지속가능한 시민주도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취지다.서귀권 축제 사전 행사로는 5월 20일 노지문화
해안 풍광이 빼어나기로 손꼽히는 추자도에 두 번째 올레길이 생긴다.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추자도에 올레길 18-2 코스를 개장한다고 밝혔다. 개장식은 오는 4일 11시 40분 상추자항 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코스는 총길이 10.2km로 신양항에서 상추자항까지 이어진다. 코스 내에는 석두청산정자, 졸복산, 대왕산 황금길 등을 만날 수 있다. 총 길이 425km였던 올레 26개 코스는 이제 437km의 27개 코스로 늘어나게 된다.서명숙 이사장은 “제주올레 15주년을 맞아 신규 코스를 개장하게 돼 감회가 새로우며 올레꾼들에
대규모 패키지 단체버스 관광에서 ‘쉼’과 ‘여유’의 걷기 관광로 대한민국 관광 트렌드를 일거에 바꾼 제주올레길 방문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 (사)제주올레는 올해 1월 기준 제주에서 올레길을 걸은 올레꾼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2007년 9월 1코스 개장 이후 약 15년만이다. 2007년 제주올레 방문객은 약 3000명이며, 2021년 999만5710명을 기록했다. 올해 1월 6만1374명이 제주올레를 더 찾으면서 1000만명을 돌파했다. 2021년 기준 제주올레는 26개 425km에 달하는 코스로 이뤄졌다.
제주 최초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빛의 벙커는 ‘모네, 르누아르… 샤갈’, ‘파울 클레’전을 오는 9월 12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 위치한 빛의 벙커는 고전 명화를 이미지, 소리, 빛을 융합한 미디어아트로 탈바꿈한 전시 시설이다. 900평(2975.2㎡)의 대형 공간의 벽면과 바닥을 움직이는 명화로 가득 채운다. 개관 2년 만에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현재 ‘모네, 르누아르…샤갈’ 그리고 ‘파울 클레’ 전은 ▲클림트 ▲반 고흐에 이어 세 번째 순서다. 지중해 연안에서 활동한 모네,
세찬 겨울 바람 속에도 찾아올 봄 기운이 담겨있다. 온 세상에 코로나19 광풍이 몰아치는 한 복판이지만, 그래도 언젠가 맞이할 일상을 ‘탐라국 입춘굿’으로 희망해 본다.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2022 탐라국 입춘굿’이 3일 열림굿으로 본격적인 문을 열었다. 탐라국 입춘굿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처럼 비대면 온라인 방식을 채택했다. 취소 결정을 내린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게 됐다.입춘굿 첫날은 ▲열림굿(주관 : 마로) ▲세경제(농촌지도자 제주시연합회) ▲관청굿(김돌산 심방) ▲사리살성
제주올레 2코스는 2008년 6월 28일 오전 10시 ‘광치기’해변에서 7코스로 개장되었으나, 전체적으로 올레 코스가 재조정되면서 2코스로 명명되었다. 구간은 ‘광치기’에서 온평리포구 까지 15.6km로써, 성산읍 고성리·오조리·온평리 세 마을을 지나는데 39리가 넘는다.‘터진목’의 벼락치듯 ‘광치기’가 없었다면, 성산일출봉은 시방도 ‘통밧알’에 잠겨 있을지도 모른다. 한라산 남쪽과 달리 조천에서 성산까지는 해안가 내수면을 안아 설촌 된 마을이 많은데 오조리가 그중 하나다.일찍이 1907년 전후하여 ’통밧알‘ 낮은 곳에 둑을 쌓아
제주에서 미술기획자, 설치미술가, 화가로 활동하는 김해곤의 개인전이 2월 5일부터 13일까지 갤러리 비오톱 1층에서 열린다. ‘성찰(省察)의 시간’이라 이름 붙여진 이번 전시는 2018년에 이어 4년 만에 여는 회화 개인전이다. 회화와 드로잉의 중간 영역에서 15점을 준비했다.
서귀포시 ‘하영올레’가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의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 사업에 선정됐다.강소형 잠재관광지는 현재 인지도는 낮으나 향후 잠재력이 높은 관광지를 의미한다. 균형 있는 지역 관광 발전을 위해, 이미 지명도가 높은 관광지 외에 연간 방문객 기준 20만명 이하의 성장 가능성이 큰 잠재적 관광지를 발굴해 육성하는 한국관광공사 주관 사업이다.지난해 7월 말 전면 개장한 ‘하영올레’는 서귀포시 원도심에 흩어져 있는 공원, 특화 거리, 전통시장, 문화 자원, 자연 경관 등 관광 자원을 연결한 도보 관광 상품이다. 총 22.8㎞
봄의 전령 ‘세복수초’가 한라산의 겨울을 이겨내고 꽃망울을 터트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 16일 한라산 주변 세복수초 자생지에서 세복수초의 첫 개화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 따르면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세복수초(Adonis multiflora)는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제주 자생식물로 늦은 겨울, 일반적으로 1월 중순부터 개화가 시작된다. 다른 명칭으로는 눈 속에서 꽃이 핀다고 해, ‘얼음새꽃’ 또는 ‘설연화’ 라 불리기도 한다.다년생 초본인 세복수초는 10~30cm
대한민국 향토식문화대전에서 제주 대표팀이 대상인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다서울 양재동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지난 11월13일과 14일까지 양일간 제18회 대한민국향토식문화대전&국제탑쉐프그랑프리가 개최됐다대회에 참여한 제주팀은 제주음식문화원에서 푸드코디네이터 과정을 수료한 8명(지도자 부정숙, 팀원 김영신, 홍금나, 복수희, 김효원, 정광자, 김형숙, 손주희, 오은의)이 팀을 이뤄 푸드코디네이터 테이블셋팅 경연에 출전했다 제주팀은 ‘힐링과 휴식으로 나에게로 잠시 돌아오게 하는 제주’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제주에서 즐기는 “제주정찬 한
제주극장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박수현)이 댄스컬 '만덕상회'를 선보인다. 오는 21일 오후 4시와 7시 한라아트홀 대극장(한라대학로 38)이다.의인 김만덕의 삶과 대별왕, 소별왕, 자청비 등 각종 설화를 융합한 창작극이다. 신들의 옷을 만드는 양장점을 배경으로 이승과 저승 사이를 넘나들며 남을 돕는 삶을 이어가는 '신입사원 만덕'의 삶이 펼쳐진다.무용을 비롯한 대사 없이 즐기는 넌버벌(non-verbal) 비중이 높은 판타지 댄스컬 공연을 지향한다.건입동에 위치한 제주동초등학교 학생 9명도 무대에 함께 선다. 이 공연을 시작으로 건
하늘과 땅, 모두가 하얗게 물들었습니다. 제주도 산간에 많은 눈이 내리고 난 다음날(13일), 한라산은 말 그대로 겨울왕국이 되었습니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될 만큼 폭설이 내리면서 한라산 정상부 백록담은 물론, 탐방로와 주변이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세상이 일시에 멈춘 듯 새하얀 눈꽃으로 가득 찬 절경에 관람객들은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나무들은 세찬 눈바람을 오롯이 담아내는 것 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하얀 색으로 칠해진 백록담은 눈 더미 속에 파묻히며 고요히 겨울잠에 빠져들고 있습니다.한라산 정상은 일찌감치 출
극단 그녀들의Am(대표 이소영)은 13일부터 11월 한 달 동안 도민참여형 인형극 ‘무지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이번 프로젝트는 ‘걱정은 내게 맡겨’ 라는 주제로 세 가지 인형극과 연계 체험활동을 선보인다. 김은정의 작품 ‘틈만나면’, 정경희의 작품 ‘루비가 사라진 날’, 김선희의 작품 ‘파란여우’를 준비했다. ‘틈만나면’은 도깨비와 인간세상 이야기를 다룬다. 어린 도깨비 싸리와 재동이의 관계를 통해 아이들의 순순한 마음처럼 이웃의 관계 회복, 나아가 공동체적 치유로 이어지길 바란다.‘루비가 사라진 날’은 엄마와 딸의 관계를 통해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겨울 칼바람이 일찍 찾아온 제주, 첫눈이 내린 한라산은 벌써 ‘겨울왕국’의 풍광을 자랑하고 있습니다.한라산 자락을 붉게 수놓은 단풍이 불타오른 지가 엊그제 같은데 한라산은 벌써 하얀 겨울을 맞이한 모습입니다.검은 현무암과 푸른 상록수, 붉은 마가목 열매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하얀 눈송이는 그야말로 겨울 설산의 절경을 뽐내며 겨울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마가목의 새빨간 열매에 피어오른 하얀 상고대 눈꽃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온 세상을 하얗게 만든 눈은 나뭇가지마다
가을 대표 야생화 ‘물매화’가 제주 오름 곳곳에서 피어오르며 고결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제주에서 10월 말부터 꽃망울을 터뜨리는 물매화는 새하얀 꽃잎 속 반짝이는 구슬을 가득 품은 채 인사를 건네며 가을 정취에 흠뻑 젖게 한다.물매화는 볕이 잘 드는 습지에서 자라며 꽃이 매화를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매화초(梅花草)로도 불린다. 매화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매화나무와 다른 종류로 범의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영롱하고 청초한 물매화 사진을 제공한 이는 한라산과 오름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제주의소리] 독자 강영근 사진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