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을 씻으며나보다 삽을 먼저 씻는다시린 물속에 삽날과 손을 담그고한해 저물도록 피와 땀을 쏟았던흙 묻은 살갗들을 어루만진다삽질한 만큼 거둔다는 약속이야 그렇지만,저기압의 일기예보 때마다뼈와 근육이 따로 뒤척이는 이부자리에밤새도록 파고드는, 물파스냄새를 너는 안다, 너는 안다무 농사 배추농사 때로는 자식농사의 밭떼기거래가 끝나고진눈깨비 농로길로 돌아온 밥상머리에,아들이 흘린 밥알을 주어먹는 아홉 개 반, 지문 없는 내 손가락의 내력을 너는 안다, 너는 안다세모 때면 들판으로 눈이 내리고추곡수매를 거절당한 노적가리마다 시름이 쌓이면협동
이 책은 쇼펜하우어가 1851년에 펴낸 ‘소품과 부록’을 번역한 것으로, ‘소품’에서 ‘삶의 지혜를 위한 아포리즘’을 ‘부록’에서 ‘인생론’을 추려서 실은 것이다. 2023년 한해를 철학자가 쓴 행복론과 인생론을 읽으면서 마무리하는 것도 좋겠다 싶다. 자기계발서를 곧잘 읽었던 필자는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이 책이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과 함께, 스토아 철학자들이 쓴 책 중에서 (지난번에 소개했던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말고도) 세네카의 ‘행복론’이나 에픽테토스의 ‘엥케이리디온’ 등을 추천한다. 또 권하고 싶은 책에는 톨
* 가다이틀, 일본어 ‘가다’가 변형된 말* 가마 홍예옹기나 도가지 가마를 만들 때 아치 형태로 만든 천정* 각자(刻字) 나무나 돌에 글씨를 새기는 것* 견치석(犬齒石)인공적으로 다듬어진 돌담용 돌. 개이빨 모양으로 다듬어 놓은 돌. 앞면은 30~35cm 정도의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이고 뒤쪽으로는 뾰족한 형태. 제주에서는 절개지의 축담 시공이나 산담 용으로 사용된다. 견치석으로 쌓은 담으로 견치담, 경치담이라고 부른다.* 겹담접담. 두 겹 이상으로 축조된 돌담* 경치 쓰미견치담을 쌓는 일, 또는 견치석 돌담을 전문적으로 쌓는 장인.
“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 “고란사 종소리 사무치면은…”1940년도에 발표된 ‘꿈꾸는 백마강’의 노래 가사 중 일부입니다. 이 노래에는 백제의 멸망에 대한 애절함과 충남 부여군 부소산에 위치한 고란사가 등장을 합니다.고란사와 고란초 인연이 전해집니다. 옛날 백제 의자왕이 어느 날 부여 낙화암 절벽 중간에 있는 고란사에 들렀다가 그곳의 약수를 마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먹어보니 물맛이 아주 좋아 신하에게 고란사의 약수를 매일 떠오라고 지시했습니다.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무 물이나 가져와서 약수라고 하지 않을까? 그래서 다시
‘돌(石)’은 제주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손꼽힌다. 그 돌을 일상에 맞게 다듬는 존재가 바로 제주 돌챙이다. 제주도, 제주도문화원연합회 도움을 받아 조환진 대표(돌빛나예술학교)가 제주 돌챙이 12명을 인터뷰해 책으로 묶었다. 바로 ‘제주 돌챙이’다.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제주의 근현대사를 헤친 돌챙이들의 철학과 인생을 생생한 제주어로 정리했다. [제주의소리]는 조환진 대표와 함께 ‘제주 돌챙이’에 소개된 12명을 차례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육지를 여행하면서 제주 돌담이소중한 보물임을 알게 돼Q. 돌과 인연의 시작제주사람들
virtue [və́ːrtʃuː] n. 미덕(美德)미덕이 엇어지는 싀상(미덕이 없어지는 세상)virtue는 라틴어근 vir- (=man)와 접미사 -tue의 결합으로 “사람다움(=manliness)”을 뜻하며, 한자어 ‘덕(德)’도 그 뜻을 풀이하면 ‘바른 마음을 행하는 것’이 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네 가지 주요 미덕(cardinal virtues)으로 의덕(義德, Justice), 절덕(節德, Temperance), 용덕(勇德, Fortitude) 및 지덕(智德, Prudence)을 들었는데, 그 가운데 가장 선도적
제주제일고등학교 학부모회가 21일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를 단체로 관람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해전사를 그린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를 단체로 관람한 제주제일고 학부모회는 '2023 학부모회와 함께하는 문화산책'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9시 노형오거리 CGV영화관에서 진행된 문화산책 그로그램에 참여한 제주제일고 김월룡 교장과 학부모회 50여명은 영화 관람을 계기로 시대정신과 역사의식을 확고히 하는데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결빙 구간이 많아 주요 도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22일 오후 4시 50분 기점 통제 현황△ 1100도로(어승생삼거리~옛 탐라대사거리) = 전면 통제△ 5.16도로(전구간) = 전면통제△ 비자림로(전구간) = 전면통제△ 서성로(서성로 입구~수망교차로) = 대형 체인, 소형 체인△ 제1산록도로(전구간) = 전면통제△ 제2산록도로(선덕사입구삼거리~옛 탐라대입구삼거리) = 대형 체인, 소형 체인△ 명림로(전구간) = 전면 통제△ 첨단로(전구간) = 대형 체인, 소형 통제
우리 몸의 눈과 뇌는 가장 밀접한 신체 기관입니다. 눈의 건강이 바로 뇌 건강으로 직결됩니다. 눈은 뇌의 중요한 정보원이자 균형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의학칼럼 눈·눈·눈]은 그동안 잘 몰랐던 눈 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좋은 눈, 밝은 눈, 맑은 눈을 갖게 할 것입니다. / 편집자 글서울에서와는 달리 제주에서 진료를 시작하면서 환자분들로부터 특히 많이 받는 질문이 있다. 물과 관련된 질문이다. 서울에서는 흔히 듣지 못했던 질문이지만 제주와서 바다, 수영장, 풀장 등과 관련된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01:50 민생투어-감귤 경매현장 방문 및 관계자 간담회(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시장)▷ 11:00 2023 새마을운동 종합평가대회(아젠토피오레컨벤션)▷ 12:30 성탄절 기념 제주 콘텐츠 전시 및 공연(본관 로비)▷ 14:00 제주특별자치도 경제정책협의회 회의(탐라홀)▷ 15:40 제주, 미래를 만나다(제주관광대학교)▷ 18:30 2023 제주관광인의 밤 행사(라마다프라자호텔)◆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장◆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11:30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작은사랑의 씨앗 성금 기탁식(접견실
몇 년 전에 저는 동료 신부님들과 함께 우연한 기회에 제주인이 많이 사는 일본 오사카의 이쿠노구(區)에 위치한 한인타운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이곳은 재일동포들이 모진 풍파를 헤치고 조성한 시장입니다. 우리의 여느 전통 재래시장과 매우 흡사합니다. 그곳을 걷노라면, 여기저기서 생판 모르는 저희 일행을 향해 스스럼없이 ‘삼춘(삼촌)’이란 제주어로 불러세우거나, 3평 남짓한 가게마다 돔베고기와 삼겹살 그리고 갈치와 오징어젓갈류 등의 제주도 향토음식과 반찬들을 판매하는 모습을 예사로이 봅니다. 너무 익숙하고 친근해서 마치 제주 서문시장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11:10 대한항공, 제주사랑기부제 현장 홍보(대한항공 본사)▷ 16:00 제주특별자치도 홍보대사 위촉식(제주특별자치도 중앙협력본부)◆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장◆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11:00 세화고 운영위원회 면담(교육감실)▷ 11:30 농협 도서지역 학교 문화체험 지원 전달식(접견실)▷ 13:30 제주 생태환경교육 활성화 유공 감사패 수여식(상황실)▷ 15:00 주요업무계획 설명회(난타호텔)◆ 김성중 행정부지사▷ 14:00 2023년 하반기 지방공무원 교육발전협의회(공공정책연수원)◆ 김희현
관계 맺기와 관계 회복하기사람 사는 곳에 갈등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 형제끼리 싸우고, 친구들과도 싸우고 부부도 싸운다. 이런 갈등이 싫으면 물질적 기반이 충분히 갖춰진 무인도에 가서 홀로 살면 되지만, 사람은 싸워도 같이 살길 원한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는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관계가 있기에 더 절실하다. 자유와 자유가 만나 충돌할 때 법이 중재자로 나선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학교에서 갈등이 생겨도 법이 불려 나오게 되었다. 오죽하면 변호사들이 학교를 블루오션이라 부를까.어쩌다 학교가 블루오션이 되었을까? 먼저 부모들의
납작한 것들에 대하여 속을 다 비우고서야, 밟히는 게 아프지 않아속을 다 비우고서야 납작해질 수 있다는 밟혀서 온전한 것들이 보란 듯이 밟힌다유리가 제 몸을 던져, 유리조각이 탄생하듯더 낮게 더 작게, 부서지기를 갈구하던욕망의 사금파리가 여기저기 빛날 때한순간 한 토막이, 징검돌로 놓인 이 밤죽어서 빛으로 화한 재활용의 조각들이 은하수 다리를 건너와 눈송이로, 내리고,누가 이 길바닥에, 온전하기를 바라겠느냐늦은 밤 딸랑딸랑, 길 구르던 맥주깡통을 건장한 운동화들이 강 슈팅을 날린다길들여진 세상에서, 다시 길들여지기 위해길 위에 납작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07:30 2023년 제3회 우수기업 초청 세미나(제주볼튼호텔)▷ 10:00 2023년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상 시상식(제주문예회관)▷ 15:00 2024년도 희망나눔 특별성금 전달식(집무실)▷ 15:20 2023 양성평등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탐라홀)▷ 16:30 도지사와 함께하는 혁신성장 간담회(제주문학관)◆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장◆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11:20 교육부총리 현장방문(대흘초)▷ 14:10 교육부총리 간담회(교육감실)▷ 14:30 교육부총리 찾아가는 설명회(대강당)▷ 16:30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11:00 제주특별자치도-전라남도-고흥군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전라남도청)▷ 16:30 도지사와 함께하는 혁신성장 간담회(제주문학관) ◆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장▷ 11:00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예방(의사당 소회의실)▷ 18:30 공무국외출장(중국) ◆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09:30 교육부 영상회의(별관 영상회의실)▷ 11:00 작은사랑의 씨앗 월자포장 성금 기탁식(접견실)▷ 13:30 삼락회 신임 회장단 면담(교육감실)▷ 15:00 학생선수 및 학부모 진로 특강(학생문화원)▷ 16:30 교
서귀포 귤빛 여성합창단(단장 김영진, 지휘 고수일)은 지난 12월 1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박람회 ‘제주 크리스마스 선물전 – 산타왔수다’에 참여했다.지역브랜드 제품을 판매, 전시하며 제주가 연말 나들이 명소로 발돋움하기를 기원하는 자리에 서귀포 귤빛 여성합창단과 제주오름소년소녀합창단 하와이댄스 훌라팀이 ‘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란 주제로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와 함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며 크리스마스 박람회의 자리를 빛냈다.
‘돌(石)’은 제주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손꼽힌다. 그 돌을 일상에 맞게 다듬는 존재가 바로 제주 돌챙이다. 제주도, 제주도문화원연합회 도움을 받아 조환진 대표(돌빛나예술학교)가 제주 돌챙이 12명을 인터뷰해 책으로 묶었다. 바로 ‘제주 돌챙이’다.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제주의 근현대사를 헤친 돌챙이들의 철학과 인생을 생생한 제주어로 정리했다. [제주의소리]는 조환진 대표와 함께 ‘제주 돌챙이’에 소개된 12명을 차례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완전 우연찮게 하게 된 일Q. 입문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입문하게 된 계기는 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