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자체가 서로를 위협하는 코로나19 시대. 그러나 제주올레는 지난 10년의 저력으로 길 위에서 다시 해답을 찾아냈다. 2020제주올레걷기축제가 23일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4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올해 축제는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대면 ‘따로함께’ 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23일 동안, 섬 코스(우도, 추자도, 가파도)를 제외한 본섬 23코스에서 진행했다. 사전 접수로 모집된 참가자들은 23개 코스에서 23일간 코스마다 15명의 제한된 인원으로 현장 운영 자원봉사자의 인도 아래 매일 발열체크를 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축제를 즐
‘섬 속의 섬’ 제주 우도의 옛 모습을 돌아보는 전시회가 열렸다. 오는 30일까지 김석린진사역사공원(김진사생가터) 생활사박물관 갤러리에서 ‘섬에서 태어나 바람이 되다 展’ 이 진행된다. 제주시 우도면이 주최하고, 우도마을신문 달그리안이 주관한 전시회는 우도섬마을생활사박물관 개관을 기념한다. 이번 전시는 사라지는 우도의 옛 모습을 기록을 남기는 우도 생활사 아카이브 작업의 일환이다. 우도의 옛 모습을 돌아보면서 잃지 말아야 할 소중한 것을 기억하자는 취지다. 주최 측 관계자는 “오래된 앨범 속의 옛 사진을 통해 우도에서 나고 자란 섬
실시간으로 제주도내 관광지의 유동인구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적이 드문 장소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실시간 관광지 혼잡도 분석 서비스’를 10일 오픈했다. 제주 공식 관광정보 포털 ‘비짓제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오는 22일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23일 공식 오픈될 예정이다. 통신사 SKT 기지국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는 성별, 연력별 지역 분포도가 5분 단위로 업데이트 된다. 현재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를 비롯해 최근 3시간·24시간 동안 유동인구가 증가한 곳
사람간 접촉을 최소화해 차 안에서 즐기는 제주 미식여행 ‘2020 제주드라이브 잇쇼’가 열린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도와 함께 오는 7일부터 2일간 제주종합경기장 주차장에서 잇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잇쇼 참가자들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다양한 물건을 살피고 구매할 수 있다. 관광공사는 ‘드라이브패스존’을 조성, 방문객은 행사장 입구에서 배포되는 브로슈어를 확인한 뒤 원하는 업체 부스에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제주를 담은 커피와 음료, 빵, 간편식, 반찬 등 5
제주의 늦가을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붉은 단풍으로 물들었다. 2020년 가을 막바지인 11월 1일 단풍으로 물든 제주시 애월읍 '천아오름'은 감탄을 자아냈다.파란 하늘과 흰 구름 아래 오름의 단풍 물결은 만추(晩秋)의 끝자락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단풍 구경은 사진과 영상으로 즐겨보는 것도 바람직한 경험이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겨울 제주에서 힐링하는 것은 어떨까. 제주관광공사는 겨울철 제주에서 즐길 수 있는 힐링과 치유의 콘텐츠 ‘제주 웰니스 관광 15선’을 1일 발표했다. 제주 웰니스 관광은 ▲자연·숲 치유 ▲힐링·명상 ▲뷰티·스파 ▲만남·즐김 치유 등 총 4가지 주제 15선으로 구성됐다. ▲자연·숲 치유 분야는 △제주다원 녹차미로공원 △한림공원 △카멜리아힐이다. ▲힐링·명상 분야는 △제주베스트힐 △오설록티스톤 티클래스 △청재설헌 △제주밭담숲 ▲뷰티·스파 △롯데호텔브이스파 △스위트호텔아로마 △휘닉스르쏠레이테라피 △디아넥스호
나의 어머니는 가파도 토박이다.모슬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스무 살에 취직하겠다고 서울로 올라가서는, 아버지를 만나 결혼을 하셨고 곧 함께 제주에 내려오셨다. 제주의 여성들이 생활력과 경제력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엄마는 결혼을 한 후 IMF 전 까지는, 그러니까 17년 동안은 지극히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여느 집이나 다 그랬겠지만 IMF는 우리 가정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고 아빠의 실직으로 엄마의 30대 후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그 시절, 나는 고등학생, 여동생은 중학생, 남동생은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 나와 여동생의 학비
“에이 엄마, 또 갈칫국이야?”가을이 되면 친정엄마가 단골로 상에 올리는 메뉴가 있다. 허연 국물에 큼지막하게 썬 노오란 늙은 호박, 토막 낸 갈치 몇 점이 함께 담겨 있는 갈칫국. 하지만 난 갈칫국이 밥상에 올라오면 단 한 수저도 들지 않았다. 고등학생 때 내가 제일 싫어했던 우리집 음식, 갈칫국. 하지만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다.내가 학창시절 갈칫국을 싫어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국 위로 둥둥 떠 있는 갈치 비늘 때문이었다. 그리고 청소년기에는 누구나 어류보다는 육류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도 같다. 나의 아버지가 제
내일은 추석 명절이다. 추석을 앞둔 이번 가을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는 조심스레 추석 준비가 시작되고 있는 것 같다. 매일 저녁이나 주말이면 추석선물과 추석빔을 사러 나온 가족단위의 인파들이 칠성통에 몰려드는 것을 보면 그래도 명절은 명절인가 보다.추석.제주 사람들은 추석이라는 단어보다 팔월멩질, 혹은 고솔(가을)멩질이 더 익숙하다. 설날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사람들은 설날 역시 정월멩질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많다. 육지사람들에게는 명절을 멩질이라고 부르는 것
제주의 아픈 근·현대사를 겪은 ‘양의헌(1916~2015)’ 해녀의 삶이 이미지 음악극으로 재해석된다. 제주팝스오케스트라는 이미지 음악극 ‘파도의 생(生)’을 무관중 온라인 공연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서 태어난 양희헌 해녀. 일제 강점기 일본에서 물질했고, 제주에서 해방을 맞았으나 4.3의 비극으로 밀항선을 타고 다시 일본으로 갔다. 두 번의 결혼과 이별을 겪었고, 세명의 아들을 북으로 보낸 그는 평생을 무국적자로 살다 2015년 일본에서 숨을 거뒀다. 이번 공연은 비극적인 근현대사를 겪은 그녀의 삶을 통해 제
제주 서귀포예술의전당은 9월 문화가 있는 날 기획공연으로 ‘우리소리&우리가곡’을 온라인 생중계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시작되는 공연은 코로나19 사태 비대면 문화에 따라 서귀포시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에서 만날 수 있다. 제주 출신 소프라노 현선경과 바리톤 김승철, 제주 전통의 소리를 이어가는 소리꾼 양지은, 제주어 노래를 부르는 뚜럼 브라더스가 무대에 올라 다양한 공연을 선사한다. 고택수 서귀포예술의전당 관장은 “우리 소리와 우리 가곡의 컬래버레이션 공연으로 준비했다. 추석 연휴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즐
제주 서귀포시는 기획공연 ‘교과서로 만나는 성악이야기’ 공연을 온라인 생중계한다고 20일 밝혔다. 9월 문화가 있는 날 기획공연 ‘통통 튀는 아트데이 in 서귀포’ 일환으로 열리는 공연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부터 서귀포시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다. 손미숙 콘서트 가이드의 해설로 교과서에서 배웠던 성악곡을 제주도성악협회 회원들이 공연할 예정이다. 고택수 서귀포예술의전당 관장은 “가족단위로 만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 공연을 통해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몇 번의 태풍과 비가 지나가고 뜨거웠던 제주의 여름이 자연스레 가을로 넘어가고 있다.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온다는 것은 우리나라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뜻일 것이다. 이미 제주의 시장도 평소와 다른 명절 분위기가 나기 시작했다. 물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명절을 앞둔 시장의 분위기가 예년과 달리 조금은 조심스러워 보이기도, 불안해 보이기도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장의 상인들은 매년 그래왔던 것처럼 묵묵히 명절을 준비하고 있다.최근에는 주차시설이 잘 갖춰진 대형마트나 클릭 한 번으로 배달까지 되는 온라인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은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한보따리 집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산악박물관 어린이 원정대, 퀵 드로(quick draw) 만들기,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등으로 구성됐다. 어린이 원정대는 체험지와 스티커북, 학부모 가이드북을 이용해 책과 인터넷으로 한라산 탐방로와 관음사코스 주변 생태계, 산악문화를 찾으면서 간접적으로 한라산을 체험하는 자기 주도 학습 프로그램이다. 퀵드로 만들기는 1인당 카라비너(carabiner) 2개, 로프 1개와 함께 만들기 순서도가 제공된다
제주 김정문화회관은 클래식 콘서트 ‘얌모얌모’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김정문화회관은 시민의 문화예술향유 갈증 해소를 위해 전유성 연출의 ‘얌모얌모’를 오는 26일 오후 5시 유튜브 ‘채널 서귀포’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얌모얌모’는 클래식을 대중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코미디 등 장르가 접목된 공연이다. 공연에서는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 가곡 ‘그리운 금강산’, 가요 ‘행복을 주는 사람’, 동요 ‘뚱보새’, 러시아 민요 ‘아름다운 아가씨’ 등 곡으로 준비됐다. 양승열 서귀포
제주CBS(본부장 심승현)는 창립 19주년을 기념해 ‘2020 Jazz in Jeju'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부터 제주시 시민복지타운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코로나19에 맞춰 차량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비대면 행사를 준비됐다. 공연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 참가자에게는 제주 6차산업 제품 ‘선물 꾸러미’가 주어진다. 공연에는 첼리스트 김규식과 무누스앙상블이 라틴과 탱고 등 다양한 재즈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누스는 ‘천재적
코로나19 팬데민 상황에서 제주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독서대전’이 비대면 행사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제주시·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해 ‘지금 우리, 책’을 주제로 지난 4일 개막한 독서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주의 돌담을 빗댄 책담(談)을 소주제로 ▲필담(談) ▲놀담(談) ▲보담(談) ▲듣담(談) ▲만담(談) 등 테마로 진행된 독서대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면 비대면 온라인 중계로 전환돼 진행됐다. 전국 각지 도서관과 서점, 동네책방, 출판사 등이
삼년 전, 제주의 동쪽 해안가에 자리 잡은 북촌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마침 마을제인 ‘포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마을회관 주방에서 마을 어르신들이 무언가 만들고 있어 호기심에 들어가려 했더니 갑자기 버럭 화를 내시며 외지사람은 이 주방에 들어와서도, 봐서도 안 된다고 하셨다. 서럽게도 문전박대를 당했지만 나는 주방 문 너머 마을 어르신들이 무엇을 만들고 계신지 쿵쾅대는 가슴을 누르며 몰래 살폈다. 마을에서 만들고 있었던 것은 분명 돌레떡이었다.제주 사람들은 신이 모셔진 신당을 갈 때 집집마다 대체로 돌레떡, 메(곤밥), 옥돔구
2020 대한민국독서대전이 제주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문화축제인 독서대전은 ‘지금 우리, 책’을 주제로 4일 개막, 2개월여간 제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진행된다. 당초 제주시는 제주문예회관에서 개막식을 열어 대대적인 축제 개막을 알리려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전면 비대면 온라인 중계로 전환했다. 올해 7회째 맞은 독서대전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행사는 오는 10월31일까지 제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주 행사장인 제주문예회관과 자연사박물관에서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포럼과
올해 제주에서 열리는 ‘2020 대한민국독서대전’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된다.제주시는 ‘지금 우리, 책’을 주제로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제주문예회관 등 제주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독서대전의 개막식과 포럼, 강연, 전시 등을 비대면으로 전환해 온라인으로 중계한다고 1일 밝혔다. 도내·외 73곳에서 예정된 프로그램 개최는 오는 9~10월 코로나 확산 추이 등에 따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제주시는 제주의 돌담을 빗대 ▲듣담(談) ▲만담(談) ▲보담(談) ▲필담(談) ▲놀담(談) 등 5개 소주제로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