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극단 이어도의 최신 창작극 ‘조부모의 이혼이 내 부모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청년 준우와 그의 아버지 관희, 이 부자 관계가 극의 중심이다. 관희는 우연히 형수로부터 노부모가 이혼했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더욱이 어머니가 이혼을 주도하면서 손자(아들 준우)가 서류 작업을 도와줬다는 사실에 또 놀란다. 하지만 정작 준우의 반응은 덤덤하다. 관희 부부는 준우가 고등학교 시절 이혼을 했었다. ‘부모 이혼’을 먼저 겪은 아들은 아버지에게 아픔에 대처하는 단계를 하나씩 설명해주기 시작한다.이 작품은 감당하기
“2001년 7월 14일 장맛비로 세상이 무겁게 젖은 날, 서울에서 제주로 이사를 했다.”- ‘제주를 품은 창’ 중에서제주 화가 김품창이 22년 간의 제주 생활을 솔직하게 에세이 책으로 정리했다. 첫 번째 자전 에세이 ‘제주를 품은 창’(책과 그대 꽃처럼 필 무렵)에서, 김품창은 복잡한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했던 22년 전 제주행 비행기 안에서부터 어엿한 작가로 자리 잡은 오늘날까지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담백하게 이야기 한다.김품창은 친척이나 지인이 아무도 살지 않았던 제주에서 멀미가 날 만큼 하루에 열두 시간 이상 그림을 그렸지만,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진흥원)은 5일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제주 영화 포럼’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포럼에는 제주 영화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1부 발제에서는 ‘지역 영화의 역할과 가치’라는 주제로 前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조영각 프로듀서가 마이크를 잡았다.2부 발제에선 한국방통신대학교 이성민 교수가 ‘한국 영화 문화·산업의 환경 변화와 정책 대응의 방향’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곧이어 오주연 제주영화제 기획이사, 전병원 동의대학교 교수, 고혁진 제주독립영화협회 대표, 양종곤 부산영상위원회 사무처장이 토론을 가
제주 미술작가 이수진은 10일(일)부터 16일(토)까지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하나은행 돌담갤러리에서 개인전 ‘내마음의 숲’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다. 전시 제목과 같은 이름을 붙인 자연 풍경 작품들을 선보인다. 유화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법을 시도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미술평론가 김유정은 전시 소개 글에서 “이수진은 현실 그 어디에도 없는 마음의 숲을 가꾸고 있다. 그가 그리는 인상들은 인생의 기억들, 바로 삶의 리듬들”이라며 “이수진의 마음의 숲에선 오늘 존재의 고통을 다시 해석한 삶의 하모니가 들려오
제주 공연팀 아니마 듀오(ANIMA DUO)는 12일(화)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세 번째 연주회 ‘Episode. 3’를 개최한다.아니마 듀오는 색소폰, 하프 연주자가 결성한 연주팀이다. 화려한 음색의 색소포니스트 성민우와 섬세한 테크닉의 하피스트 김은기가 2017년 결성했다. 아니마는 영혼, 생명이라는 뜻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국의 작곡가 Andy Scott이 색소폰과 하프를 위해 만든 작품을 비롯해, 이번 연주회를 위해 특별히 작곡가 정재민과 함께 만든 ‘WHAT REMAINS for Alto Saxophon
제주시는 21일(목)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도립 제주예술단 ‘2023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에서는 ▲앤더스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작품 43’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작품 71a’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4악장 등을 연주한다.예술단에 따르면, 앤더스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작품 43’은 일상의 풍경들을 경쾌한 곡조에 담아 관현악 작품으로 창작한 곡이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작품 71a’는 연말 공연장의 단골 레퍼토리로 오늘날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차이콥스키의 대표작이다.이어 교향곡 최초로
제주돌문화공원(소장 김성남)은 11일(월) 오전 10시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에서 학술 심포지엄 ‘제주 돌문화 연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은 제주돌문화공원, 제주국립박물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대학교박물관이 함께 연다. 제주 돌문화 연구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학술 심포지엄은 돌빛나예술학교 조환진 교장과 비석각자 고정팔, 석공예 송종원, 돌창고 홍의백 등 장인들의 토크쇼로 시작한다. 돌문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주제 발표와 토론, 한국사 강사 최태성의 대중 강연도
제주 작가 김순남이 새 시집 ‘내 생에 아름다운 인연’(도서출판 각)을 발표했다.이 책은 저자의 다섯 번째 시집이면서 무려 12년 만에 펴낸 시집이다. 시 60편을 실었다.출판사는 새 책에 대해 “확실히 시인은 들꽃의 풍모를 느끼게 한다. 시인은 들꽃처럼 결코 도드라져 보이지 않으나, 자신의 정체성을 정확히 표현할 줄 아는 단단함이 들꽃의 생명력을 닮았다”면서 “시집은 164쪽라는 시집으로는 꽤 묵직한 두께에 컬러 들꽃사진들이 시들 사이의 여백을 채우고 있다. 시와 관련이 있는 들꽃 사진들이다. 시와 함께 시각적 호사마저 즐기게 해
서귀포예술의전당은 2일(토) 부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23 문화예술교육축제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2023년 문화예술교육축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개최한 전국 단위 축제다. 지역 우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체험·감상형 교육프로그램이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 활동을 영위하도록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서귀포예술의전당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제주의 걸궁이야기’는 음력 정월부터 2월까지 마을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열린 제주의 풍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축제장에서는 1차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전국 17개
제주도립무용단은 제56회 정기공연 ‘의식으로의 초대―巫(무)’를 8일(금)과 9일(토)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8일은 오후 7시 30분, 9일은 오후 4시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제주를 포함해 국내 국·공립무용단이 함께 출연하는 특별한 자리다. 주제도 ‘국·공립무용단 마스터피스 컬렉션’으로 이름 붙였다. 무용단 설명에 따르면, 각 무용단이 준비한 ‘종합예술로써의 무속’을 주제로 어느 한 지방에 국한되지 않는 한민족의 공동체 의식을 강조한다. 역동적이고 감동적인 작품을 통해 현대인들이 점차 잊어가는 전통예술의 가치를 상기시
제주 썬호텔&카지노(대표 이성열)는 8일(금)과 29일(금) 라이브 송년 공연 ‘Adieu 2023’을 연다. 공연 장소는 호텔 내 이클립스 스포츠바이다.8일 저녁 7시 30분에는 ‘기타와 올겐 듀오’를, 29일 같은 시간에는 ‘밴드 실버워터’를 초청해 라이브 공연을 진행한다. 두 팀 모두 제주에서 활동하는 실력파 뮤지션으로 알려졌다.호텔 투숙객 뿐만 아니라 관광객, 도민까지 모두 관객으로 참여할 수 있다. 관람료는 각 회당 1만5000원이다.제주 썬호텔&카지노는 앞서 지난 1일(금)에도 뮤지션 ‘오아름’을 초청해 어쿠스틱 라이브
2023년 한 해 동안 제주문화예술재단(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에 참여했던 예술가들이 한 데 모아 느낀 점을 공유했다. 예술가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도민들과 가진 예술 활동은, 제주 공동체를 조금 더 인간답게 풍요롭게 만들었다.재단은 지난달 30일 제주아트플랫폼 1층에서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재단은 연말마다 진행해온 재단 지원사업 평가를, 올해부터 한 자리에서 한 데 모아 정리했다. 일명 ‘성과공유주간’이다. 지금까지는 각 팀이 따로따로 1년 활동을 정리하는데 그쳤다. 11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진행한
사단법인 돌빛나예술학교는 16일(토) 돌챙이(쌓기석공) 민간 자격 시험을 실시하면서 참가자를 모집한다. 돌챙이 시험은 민간자격기본법 제17조(민간자격의 신설 및 등록 등)에 의거해 산림청(제2022-002544호)에 등록된 민간자격 시험이다. ‘돌과 돌의 마찰력을 이용한 전통 방식의 건식 돌담을 축조하는 기술을 보전해 친환경적인 문화를 창달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시험은 초급, 중급으로 구분하고 각각 필기와 실기 과정으로 진행한다. 필기는 제주의 돌 문화에 대해 다루고, 실기는 실제로 돌담을 쌓는다.(돌담 축조) 특히, 초급 실
제주 연극배우 변종수는 9일(토), 10일(일) 문화놀이터도채비 소극장(제주시 동광로 12길6)에서 1인극 ‘점쟁이 곽씨’를 공연한다. 변종수 작, 김국선 연출이다. 이 작품은 배우 홀로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1인극(모노드라마)이다. 변종수는 배우 뿐만 아니라 극본도 직접 썼는데, 3년 전부터 구상해온 작품을 가다듬으면서 비로소 무대에 올린다고 소개했다.여느 날처럼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는 점쟁이 곽씨. 예약자 명단을 보니 단체 손님과 장동건이라는 남자 그리고 어떤 여자라고 적혀 있다. 등장한 신들과 함께 한바탕 놀고 나서 좌정했는
독일 예술가곡 연구회(리더 라이제, Lieder Reise, 대표 한용희)는 5일(화) 오후 7시 30분 제주학생문화원 소연주실에서 두 번째 정기연주회 ‘시인과 작곡가, 영혼의 동반자’를 개최한다.이번 연주회에서는 독일 문화권 시인과 작곡가들이 남긴 곡을 성악가들이 들려준다. 연주자는 소프라노 최은혜, 테너 황병남·민성음, 바리톤 정원영·한용희 등이다. 반주는 원양하가 맡는다.관람료는 무료다.
제주 작가 김정미는 최근 제주어 시집 ‘맵지롱헌 깜냥놀이’(열림문화)를 펴냈다.출판사에 따르면, 김정미 시인은 제주어로 엮은 시집을 통해, 제주어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말들을 보다 많은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어머니와 관련된 시어는 애잔한 어머니의 그리움이 울림으로 안겨주기도 하고, 시인 특유의 유쾌하고 재치 있는 제주어로 된 시어는 일상의 노곤함을 달래주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김정미 시인은 콩나물, 옥수수 팝콘, 오래된 벽지, 팔운석, 부침개, 막걸리, 참깨 등 모어의 기억에서 시상을 찾아낸다.양영길 문학박사는 서평
제주아트센터는 26일(화) 오후 3시, 로맨틱 코미디 창작오페라 ‘춘향탈옥’ 영상을 상영한다.‘춘향탈옥’은 윤미현 대본, 나실인 작곡·지휘, 김태웅 연출의 창작오페라다. 지고지순한 춘향 대신 스스로 사랑을 쟁취하는 재기발랄한 춘향으로 고전을 변주한다. 짝사랑의 힘으로 고시에 합격, 춘향을 독차지하려는 순정남 변사또, 매번 고시에 낙방하는 찌질한 만년 고시생 이몽룡, 몽룡이 구해주길 기다리지 않고 탈옥을 감행한 성춘향까지…. 작품은 익숙한 고전 속 캐릭터를 비틀어 지금의 이야기로 탈바꿈시킨다. 출연진은 성악가 공병우, 박하나, 서필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진흥원)은 5일(화)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제주 영화 포럼’을 개최한다.이번 포럼은 ‘제주 영화를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제주 영화의 과거와 현황, 그리고 제주 영화 생태계의 미래에 대해 가감 없는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자리다.제주 출신 영화감독 임찬익이 좌장을 맡고 前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조영각 프로듀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이성민 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는다.대담 세션에서는 다큐멘터리 ‘물꽃의 전설’의 정명숙 프로듀서가 진행을 맡아, 지역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세 명의 제주 영화감독들(문숙희, 문재웅,
“코로나19 유행 때보다 더 심하고 힘들어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대체 문화예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2024년 제주도 문화예술계 지원 예산을 두고 바닥 민심이 심상치가 않다. 제주도가 부족한 재정을 이유로 문화예술계 예산을 가리지 않고 대거 삭감하면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참다못한 제주 예술인들이 “공공예산 정상화를 촉구한다”는 초유의 집단행동까지 나설 정도다.내년도 제주도 본예산 규모는 총 7조2104억원으로, 2023년 본예산 7조639억원 대비 1464억원(2.1%) 늘어났다. 전년대비 감액 편성은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