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일과 3일 양일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인디스페이스와 함께하는 4.3과 친구들 영화제'가 열립니다. 상영작 장단편 6편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인디스페이스 원승환 관장의 인터뷰를 싣습니다. 제주4.3 74주년을 맞아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마련한 '4.3과 친구들 영화제'는 신청 시 무료 관람이 가능합니다. [기자말] 윤석열 당선자가 제주4.3 희생자 추념식 참석을 공식화했다. 국가기념일인 제주4.3 제74주년 희생자 추념일을 이틀 앞둔 지난 1일 대통령직 인수위를 통해서다. 그러면서 인수위는 "4.3의 완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의 미역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징후는 있었다. 8월 평균 수온이 2018년 24.89℃, 2019년 25.38℃, 2020년 26.14℃, 2021년 27.87℃로 최근 5년 사이 매년 1℃ 가량 상승했다. 미역 포자는 25℃ 이상의 수온이 5일 정도 지속되면 죽어버린다. 해조류 전문가의 연구 결과다. 미역 실종사건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이 유력한 범인으로 지목되었다.2021년 가을과 2022년 겨울, 녹색연합은 제주 연안 조간대 전체(2021년 200곳, 2022년 40곳)를 직접 조사하였다. 해
국민의힘이 대선후보 TV토론 연기를 요청하며 그 이유 중 하나로 '후보의 건강'을 꼽은 가운데, 정작 같은 날 저녁 윤석열 후보는 술자리에 참석해 술(소맥)을 여러잔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애초에 윤 후보의 건강 문제를 TV토론 연기의 이유로 진지하게 언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취재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난 5일 제주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의 저녁 자리에 나타나 약 1시간 정도 머물렀고 이 자리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도 여러 잔 마셨다. 제주 일정을 동행한 기자들이 한 횟집의 3개 방에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생존자인 김동수 씨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 《홀 : 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를 출간한 김홍모 작가는 최근 열린 북토크 자리에서 만난 시민들로부터 수 통의 편지를 받았다. 그 안에는 '세월호 진상규명'을 약속하며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촛불정부가 세워지고 나면 달라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습니다. 유가족과 생존자는 허탈감에 빠져 기대조차 없어졌습니다. 슬픈 현실입니다. 최소한 임기가 끝나기 전에 이 분들을 만나서 진정한 위로의 말씀이라도
"법원의 판결은 과거 군사독재정권, 4.3당시 이승만의 불법계엄령에 의한 군법회의를 연상하게 했다."지난 7일 제주지방법원(제2민사부 재판장 류호중 부장판사)이 제주4.3관련 생존수형인과 유가족 39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판결을 내린 가운데, 원고측은 이에 항의하고 나섰다. 이날 재판 결과로 인해 39명 중 10명 내외만 손해배상금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정에는 현아무개(1925년생), 양아무개(1929년생), 부아무개(1929년생), 오아무개(1930년생), 오아무개(1933년생) 등 고령의 어
공유 공간에 대한 권리를 사익추구 위해 거래?최근 한 지역에서 열린 해상풍력 발전토론회에서 다녀왔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항만과 산업단지를 갖고 있는 이곳은 에너지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배후항만 및 산단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자·주민·어업인 간 공정한 이익 공유를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풍황 자원 조사이다. 육상풍력의 경우 토지 소유주의 동의를 통해 계측기를 설치할 수 있고, 해상풍력은 국가소유인 공유수면의
"사람 몇 명 구하도 못 하고 저 큰 배가 쏙 물에 잠수해버리네요. 옴마옴마. 이거 큰 일 났구만 이거. 완전히 들어가겄어요. 아, 들어가부러, 들어가부러. 사람이 안 나와부네. 이거 뭐 다 죽게 생겼어.사람 거 헬기로 몇 명 구하고 나머지 싹 들어갔어. 요거 어치케 살아나오겄어요. 나중에 안쪽에 몰려가지고 다 죽었는갑다. 아이고메. 죽겄구만, 아이고. 순식간에 아이, 요 구조도 못하고 들어가고만잉. 배가 기울어 있으면 구명조끼 입혀서 딱 사람을 빠쳐버려야지, 물로다가. 선장이 뭐하는 것이여. 옴마옴마. 다 죽고 한 사람도 못 구하
'뒤집기'는 없었다.국민의힘이 1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후보를 차기 당대표로 선출했다. 이 신임 대표는 총 43.82%를 득표해 1위를 기록했다. 만 36세. 헌정사상 보수정당 최초의 30대 당대표다. 2위를 기록한 나경원 후보(37.14%)와 6.68%p 격차였다. 그 뒤는 주호영(14.02%)·조경태(2.81%)·홍문표(2.22%)였다.30%의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의 힘이 컸다. 이 신임 대표는 70% 비중을 차지하는 당원 조사에선 5만5820표(37.41%)를 얻었지만 여론조사
지난 4월 13일 일본 정부는 관계 각료 회의 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기본 방침을 결정하고 공식 발표했다. 물론 지금 당장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은 아니고,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출 농도, 방출 기간 등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인·허가 및 설비공사 기간 등을 감안하면 실제 방출은 2년 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는 일본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압도적이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의 반대도 극심한데, 일본 정부는 결국 독단적으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하겠다는 것
"4.3 당시 짐승처럼 끌려갔던 할망(할머니), 하르방(할아버지), 삼촌들의 넋이 이곳에 있으니 오늘은 흐르는 눈물 삼키지 말고 모두 다 쏟아냅서(쏟아내소서)."박진우 재경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장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강군욱, 이정수, 한석재', 그의 등 뒤에 세워진 전광판에 제주4·3희생자들의 이름이 지나갔다. 3일 오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제주4.3희생자 제73주년 서울 추념식'이 열렸다. 제주4.3 70주년 이후 추념식은 매년 서울에서도 열렸다.실제 4.3 수형인들이 옥살이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유족들은 '
'폭낭'이 뭘까? 폭낭은 제주 방언으로 마을을 지키는 신령이 있다 여겨 제사를 지낸다는 당나무(신목) 중 하나인 팽나무를 말한다. 나는 2011년부터 제주 생활을 시작했던 터라 10년 안목에 알 법도 했지만, 전혀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아내를 포함한 제주 출신 지인 몇 사람에게 물었더니 모두들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것으로 알 수 있었다. 이 얘긴 제주 사람들만의 언어마냥 그들의 가슴 깊숙한 곳에 접어둔, 지우려야 지울 수도 없는 오랜 기억들의 파편이란 걸.T.S 엘리엇의 '황무지'책장을 펼치며 곧바로 전해지는 묵직한 기운. 학살의
제주 오설록 티 뮤지엄의 인기 먹거리를 앞으로 온라인 배달 주문으로 맛본다.오설록은 12일부터 ‘제주 오설록 딜리버리 스토어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배달 어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 또는 ‘요기요’ 사용자는 제주 오설록 티 뮤지엄 메뉴들을 주문할 수 있다. 다만, 여건 상 배달 가능 지역은 제주시 연동, 노형동, 오라동에 한정한다. 배달 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오설록은 배달 서비스 개시에 맞춰 특별 메뉴도 준비했다. 타 지역 오설록에서만 판매하던 논(non) 알코올 티 칵테일 2종과 아인슈페너 같은 커피 메
아웅산 수치가 미얀마(버마) 민주화의 상징으로 부각된 지 벌써 30년이 넘었다. 아버지 아웅산 장군이 암살된 뒤 영국에서 살다가 미얀마로 돌아간 그가 민주화운동에 나선 50만 군중 앞에서 '공포로부터의 자유'를 연설한 때가 서울 올림픽 개막 3주 전인 1988년 8월 26일이었다.그 뒤 많은 일들이 있었다. 아웅산 수치가 가택연금을 당한 일, 그의 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총선에 승리하고도 집권하지 못한 일, 미국 등 서방세계가 미얀마 정부를 제재한 일, 그가 199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되고도 시상식에 가지 못한 일.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입니다."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전 내내 들끓었던 사퇴설을 자신의 입으로 직접 증명했다. 지난 2일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집권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안을 직접 반대하고 나선 지 이틀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2019년 7월 25일 임명된 지는 598일만이다. 청와대는 윤 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직후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문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2020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임기를 지키라"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공개하며 '임기 완수'를 못 박았던 윤
4.3항쟁이 발발한 지 73년 만에 4.3의 진실을 밝히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였다. 지난 1999년 12월 4.3특별법이 제정된 지 22년 만이다.제주4.3항쟁 70주년을 앞두고 전국의 274개 시민단체가 참여하여 만든 (사)제주4.3제70주년범국민위원회(이하 4.3범국민위원회)가 4.3특별법개정특위를 만들고, 제주4.3희생자유족회(이하 4.3유족회)와 공동으로 법안을 제안 한지 5년 만에 이루어 진 것이다.길게는 지난 73년 동안 숨 죽인
“의료법 개정안(면허강탈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결된다면 코로나19 진단과 치료 지원, 코로나19 백신접종 협력지원 등 국난극복의 최전선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있는 대한의사협회 13만 회원들에게 극심한 반감을 일으켜 코로나19 대응에 큰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 (20일 의사협회 성명서 중)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의사협회(이하 의협) 16개 시도의사회장 명의 성명서는 국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다음날인 21일에도 서울 중구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열린 '코로나1
통일운동가이자 진보 진영의 원로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15일 새벽에 영면했다. 향년 89세이다.1933년 황해도 은율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과거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면서 모진 고문 등 고초를 당했다. 1960년대에는 6.3세대와 연대하여 굴욕적인 한일협정 반대투쟁을 전개했고, 박정희 유신독재를 종식시키기 위해 재야 연합전선의 하나로 윤보선, 함석헌, 장준하 선생과 함께 야권 통합운동을 성사시키기도 했다.1970년대에는 민주수호청년협의회를 결성하는 등 전태일 분신과 광주 대단지 사건 등 민중들의 생존권 투쟁이 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