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의 이른바 ‘지식인’들이 그 역할을 담당해 나서야 합니다.지역사회의 다양성지역사회 내부에는 다양한 사회계층이 존재합니다. 그것은 그 자체로 정당성을 갖습니다. 그 어떤 논리를 거기에 대입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욕구와 염원을 단 하나의 입장으로 대표될 수는 없습니다.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이해관계의 대립이 심해지고, 사회변화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주민들의 가치관에도 차이가 생기기 때문입니다.지역사회가 한 가지 인식체계로 고정될 경우, 그곳엔 발전이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억지입니다...
이 땅은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입니다아이들은 개구리를 잡아 물이 펄펄 끓는 냄비 속에 떨어뜨린다. 개구리는 예상치 못한 환경에 놀라 냄비 밖으로 뛰쳐나온다. 약간 데었을 뿐, 무사히 살아난다. 그러자 아이들은 이번엔 찬물이 가득한 냄비에 개구리를 집어넣는다. 그리고 난로 위에 놓고 가열한다. “여기는 내게 익숙한 곳이구나.” 개구리는 찬물이 든 냄비 속을 헤엄친다. 물이 약간 데워지자 그 개구리는 생각한다. “훨씬 좋아지는구나.” 물이 따뜻해지자 그 개구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세상은 시시각각으로 좋아지는구나.” ...
우리의 정체성은 ‘제주’라는 자연과 문화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상징체계입니다.▲ 우리들은 저 빛나는 한라산과 함께 그 영겁의 세월을 관통하고 있는 자연의 일부로 존재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의 정체성은 한라산과 함께하는 삶을 통해서 형성됩니다. 따라서 제주의 자연을 훼손하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 제주의소리DB누군가 있어 이야기합니다. “그 무엇이든 받아들이되 우리의 정체성만 지켜나가면 된다”고…. 맞는 말입니다. 받아들임(=개방)과 지켜나감(=자주)은 두 개의 경영축입니다....
항상 주민들의 ‘진실의 소리’를 듣고 그것을 실천하는 ‘사심 없는 정직성’이 바로 ‘민주적 리더십’입니다.▲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보일 듯 말 듯한 작은 꽃도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자신의 존재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이처럼 모든 존재는 나름대로 온 힘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이 이 지역사회의 중심입니다. / 사진 = pixabay.com ⓒ 제주의소리 자세히 들여다보면 담장 밑에 피어 있는 작은 냉이꽃 (바쇼오)사람이 워낙 단순해서 그런지, 저는 그 단출함에 마음이 끌리고, 그 단출함 때문에 많은 생각을 ...
그 어떤 ‘업적 쌓기’도 진지한 사유를 거쳐야 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면 그 자체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곧게 뻗은 도로는 달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제한 속도'는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빨리 가려는 조급함이 사고를 부릅니다. 개발전략도 다르지 않습니다. '무언가 이루려는 성급함'이 항상 화(禍)를 초래합니다. 좀 더디더라도 정해진 단계와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 사진 출처 = pixabay.com ⓒ 제주의소리그 원인을 찾자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러나 이른바 ‘중국자본’문제가 ...
이 아름다운 제주에서 자유롭게 호흡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더 이상 알지 못한다면…▲ 이 땅은 우리의 영원한 고향입니다. 모든 인간존재와 생물체를 다시금 가슴으로 끌어당기는 땅의 중력적 매력은 여전합니다. 우리 자신의 길을 발견하기 위해 우리는 땅의 솔기 속으로 파고들어야 합니다. 땅을 지켜야 합니다. 조상이 묻힌 이 대지위에 똑바로 서게 될때 우리의 영혼은 최상의 영광을 위해 위로 뻗쳐 나갈 것입니다. ⓒ 제주의소리DB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을 팔고픈 사람이 어디 이서/ 할 수 어시난 팔암주/ 땅 파는 사람들을 너무...
전통을 일상의 삶에 동화하는 깊이가 바로 미래를 여는 근본적인 자원입니다.(미리 밝혀둡니다. 여기에서의 ‘전통’은 독단적인 권위주의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 물줄기에서 사상과 문화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는 원천임을 의미합니다.)2박3일 일정으로 제주를 돌아본 지인(知人)이 떠나면서 던진 한마디가 의미심장합니다. “변하지 않은 게 딱 하나 있더군. 저 빛나는 눈 덮인 한라산…! 인심이 달라지면 자연도 달라진다는데, 이제 한라산도 변하려나…”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친군데…. 어쩌면 우리는 이처럼 우리도 모르는 새 우리의 자연...
재선충병에 떨고 있는 한 그루 늙은 소나무의 ‘슬픈 이야기’저는 ‘볼품없는’ 한 그루 늙은 소나무입니다. 제 스스로 늙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제 나이가 몇인지 저도 잘 알지 못합니다. ‘20년이면 하늘도 변하다’고 했으니, 어림잡아 하늘이 서너 번 변한 듯합니다. 역시 세상은 험준하여 ‘언덕이 골짜기가 된지’ 오래됐습니다. 그래도 저는 오늘도 변함없이 뒷동산에서 아랫마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그런데 말입니다.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이 저만치 다가왔는데, 요즘 왜 이렇게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슬프게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척박...
지역주민은 공격대상이 아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1,000여명의 공권력이…강제 진압하자 장장 15시간동안 마을 주민들은 울분을 토했다. 곳곳에 상처만 남았고 9년째 이어진 해군기지 건설 갈등은 여전히 분노와 아픔으로 치달았다. 맨손으로 맞선 주민들의 비명과 울음이 다시 마을을 뒤덮었고…사설용역까지 투입…무차별적인 진압에 강정마을 주민과…철조망이 처진 나무 방화벽에 기대 격렬히 저항했다. 연행과정에서 8명은 부상…이날 행정대집행과정에서 경찰에 연행된 인원은 모두 24명…”(‘제주의 소리’ 1월 31일자 보도 발췌)답답하다....
이 아름다운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다른 방식의 이해’를 위하여 “…여기저기 육중한 고층건물들이 들어서고/ 중산간을 마구 파헤치고/ 지하수 양이 감소하면 땅덩어리가 가벼워질 테고/ 게다가 사람들이 마구 밟아버리면 그 하중을 견뎌내지 못하여…/ 혹시 이러다가 제주 섬이 바다로 꺼지는 거 아니야?/ 그렇지 않아도 지구 온난화로 북남극의 얼음이 녹아 2030년대에는 저지대의 수몰현상이 일어난다는 우울한 전망까지 있는데…/ 상상력치고는 참으로 치졸합니다. 제 스스로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미친놈’소리 듣기 딱 알맞습니다. 정...
그 어떤 구조물도 ‘한라산과 더불어 살고 있는 제주의 상징성’을 훼손해선 안 된다.이른 아침 눈 덮인 한라산을 바라봅니다. 아침
말과 글이 그 무게를 되찾는 한 해가 됐으면새해 벽두엔 모두가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그때 새해 아침은 ‘창조적 시간’이 됩니다. 그게 바로 미래를 위한 힘의 원천입니다. 내일의 더 나은 삶을 실천할 수 있는 희망의 영역입니다.희망은 현재에 있습니다. 그게 바로 ‘살아 있는 현재’입니다. 아름다운 멜로디를 듣고 있을 때, 과거의 여운과 미래의 예기가 함께 하듯, 생생하게 흐르는 ‘현재’속에는 항상 직접적인 과거와 미래의 영역이 포함돼 있습니다.이렇듯 과거와 미래는 현재를 통해 재구성...
지역개발도 도덕과 원칙에 벗어남이 없어야 한다
‘청마의 해’에 여러분들은 ‘말을 타려고’ 합니다. 그건 여러분들의 영광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새삼 그럴 분들이 꽤 많나 봅니다. 보도에 따르면, 도의원 출마자만도 100여
‘우리’가 바로 ‘우리의 지도자’를 키운 토양이다
‘제주판 3김’은 우리가 만들어 놓은 이미지일 뿐이다.
도대체 누가 물을 흐리나, 이제 그들을 잠재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