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전기 김정(金淨) 저(著) '제주풍토록(濟州風土錄)'의 수록내용 성격과 가치(이 글은 2020년 10월 30일 사단법인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에서 주관한 '충암 김정 유배 500년 기념 학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했던 원고를 다시 다듬어 엮어, 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 학술지 '사총' 올해 5월호에도 게재됐다.) 김일우 (사)제주역사문화나눔연구소장·이사장1. 머리말2. 수록내용의 검토1) 제주의 자연과 산물(1) 기후 /(2) 지형 / (3) 토산·서식 동식물 / (4) 형승2) 제주 사람의 삶(1) 가옥 / (2) 신앙 / (3) 제주
1. 인간에 유해하면, 반려동물에도 해롭다2. 해외의 퇴역 경주마와 제주의 퇴역 경주마3. 퇴역 경주마에 ‘조선시대의 말 보호법’이 필요하다 (끝)‘말 산업 특구’인 제주도는 제주도민 전체와 제주도의 환경을 위한 현명함과 신중함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퇴역 후 경주마의 말고기 이용과 현재 제주도가 추진하는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펫사료 공장 건립 등은 많은 면에서 과연 바람직한 선택일까?지난 100년 동안 말, 경주마, 퇴역 경주마 등 인간이 아닌 존재들을 먹고, 입고, 오락거리 등 다양한 용도로 무한정 사용하는 지금의 경제 시스템
1. 인간에 유해하면, 반려동물에도 해롭다. 2. 해외의 퇴역 경주마와 제주의 퇴역 경주마3. 퇴역 경주마에 ‘조선시대의 말 보호법’이 필요하다.한국의 경마산업의 출발점은 일제 강점기의 일제총독부이다. 전쟁에 필요한 말 확보를 위해 시작되었다. 해방 후에는 경마로 인한 도박 중독자가 전국적으로 5.4%에 달하고 범법 행위가 연일 기사화되었으나 당시 정부는 세수확보를 위해 사회적 폐해에 눈을 감았다. 매출 확대에만 매달리다 보니 말 학대와 불법도박, 도박중독, 경마 관계자의 도덕적 해이가 만연할 수밖에 없었다. 2014년에는 보험금을
1. 인간에 유해하면, 반려동물에도 해롭다. 2. 해외의 퇴역 경주마와 제주의 퇴역 경주마3. 퇴역 경주마에 ‘조선시대의 말 보호법’이 필요하다.제주도 말고기의 99% 이상은 경주마와 연관이 있다. 경마에 활용되지 못하거나 퇴역한 말이다. 이 사업은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지난 10년 동안 끊임없이 전국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말고기의 소비와 유통은 제주지역 위주로 한정되어 형성되어 있다. 제주지역에서 도축되는 식육 말의 비중은 전국의 80% 이상으로 연간 약 300톤 수준이다. 그나마 2018년 42여 곳이었던 말고기
[마지막회 결론 제시에 앞서] 이 칼럼을 처음 시작할 때 밝혔듯이, 저는 제2공항 문제 등과 관련해 국토부가 구성-운영했던 두 개의 위원회에 국토부 위촉으로 위원장을 맡았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 시행에 앞서 마지막으로 열린 이틀간의 생방송 심층토론회 또한 국토부 및 제주도 측 위촉으로 전반적인 기획-진행 및 사회를 맡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론조사 공정관리위원회에도 참여해 조사방법 설계 및 실행, 결과 검토-승인 전반에 관여한 바 있습니다. 많은 독자분들의 언급대로 필자 자신의 전공도 있기 때문에 제2공항 문제에 대해 찬-
[①편 칼럼에 이어] 지난 10일 원희룡 지사가 국토부에 제출한 「제주 제2공항 건설 관련 제주특별자치도 입장」(이하 「제주도 입장」으로 약칭)은 들여다보면 볼수록 가관이고,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 상식, 논리, 합리라곤 찾아볼 수 없이, 지극히 옹색하고 옹졸하기 짝이 없는 아전인수, 견강부회의 전형을 시전하고 있을 뿐이다. 단적인 예 하나만 짚자면 다음과 같다. 이번 여론조사는 2년전 당정협의 이후 계속돼온 합의사항대로 도민의견수렴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제2공항은 성산만이 아니라 제주도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
필자는 국토교통부의 공항갈등포럼 위원장, 제주제2공항 타당성재조사 검토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었고, 최근에는 제주도와 도의회가 공동으로 구성한 제주제2공항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 위원으로서 이번 여론조사 전반을 기획하고 조사결과를 검토-승인하는 일을 한 바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어제 원희룡 지사가 국토부에 제출한 「제주 제2공항 건설 관련 제주특별자치도 입장」(이하 「제주도 입장」으로 약칭)은 대단히 중대하고 심각한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필자가 직접 관여했거나 또는 관련 자료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을 토대로 이번 여론조
원인 없는 병은 없다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두려워하는 병을 묻는다면 무슨 대답을 할까? ‘치매’ 그 답변을 피하기 힘들 것이다. 현대의 학에서도 원인을 모른다 하고 그래서 예방은 아득해 보이고 환자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을 모두 힘들게 하는, 살아 있어도 정말 살아가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들게 한다. 나이가 들수록 인간인 우리를 두렵게 한다. 노인성치매연구센터의 2012년 전국 치매역학조사에 따르면 유병률은 54만명(9.18%)으로 2020년 84만 명(10.4%), 2024년에는 100만 명, 2041년 2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지구의 문턱값은 어디에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이상으로 지난해 여름 역대 최장 기간 장마에 이어 57년 만에 제주에도 한파경보가 발령됐다. 언제부터인가 제주의 날씨도 기후 양극화 현상을 보이며 급격한 온난화에 대한 지구의 반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기후변화의 현재 상황은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에서 제시한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 심각하다. 이미 그 파괴적이고 때론 치명적이기까지 한 영향이 전 세계적으로 허리케인, 홍수, 가뭄, 폭염, 산불 같은 극단적인 기상이변으로 나타나고 있다.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어떤 한계
지난 2020년은 관광업계에 가장 잔인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지구적으로 국가 간 왕래가 중단되고, 지역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관광산업도 멈춰버렸다. 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 관광인구는 전년대비 70% 이상 급감했다고 한다. 동북아의 작은 섬, 제주 또한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매년 연말 성탄절과 연말연시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제주의 예전 모습은 자취를 감추었고, 제주를 대표하는 컨벤션 시설인 ICC JEJU도 지난 해 예약되었던 행사의 70%가 취소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더 큰 고민은
1. 팬데믹의 시대, 철학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현재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간혹 이것이 꿈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길을 가다가 사람이 보이면 마스크를 했는지 먼저 살피고, 너무 가까이 다가서지 않도록 경계해야 하는 상황, 친구뿐 아니라 같은 공간에 살고 있지 않다면 가족과도 식사를 함께 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니. 이 세상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인류적인 차원의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철학자들은 사람들이 던지는 ‘어떻게 살 것인가?’
지구촌을 덮친 코로나19 바이러스. 처음에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물이어서 대수롭지 않게 보았다. 그깟 바이러스, 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확진자와 함께 사망자 숫자를 급증시켰다. 결코 무시할 존재가 아니었다. 도처에서 희생자가 늘어나자 방역대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초기의 한국은 코로나19 방역의 모범국가로 부상되었다. 상대적으로 아메리카나 유럽 국가들의 희생자가 폭증하는 바람에 더욱 비교되었다. 2020년의 지구촌은 코로나19와 함께 씨름해야 했던 우울한 한해였다. 연말에 백신이 개발되었지만 완전 극복까지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코로나19가 지금까지의 모든 것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꼭지점을 넘어 변곡점으로 새로운 룰을 만들고 있다. 국경도 산업도 학교도 심지어 가정마저도 일시 멈춤으로 날씨등 기후위기에서부터 경제사회적 불평등 심화까지 이제 우리도 한계에 오는 것 같다. 정부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양축으로 고용안정을 위한 휴먼뉴딜을 접목하여, 2025년까지 총76조를 투입해 5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제 7월 이후 구체적인 정책들이 발표되는데 이에 다양성과 현장중심의 지역과 시민중심 뉴딜정책들을 제안하고자 한다.
일찍이 부모님을 여읜 18살과 15살 된 형제가 있었다. 형제는 제주4·3 당시 서로를 의지하며 중산간의 어느 농촌마을에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집으로 들이닥친 군경은 18살 된 형을 동네주민들과 함께 포박해 끌고 갔다. 왜 끌려갔는지 영문도 몰랐고 그 후 형의 소식은 영영 끊겼다. 그렇게 동생은 형의 생사를 알지 못한 채 수 십년 통곡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쌓여가는 한(恨)은 천근만근이 되었고, 야속한 세월은 무정히 흘러만 갔다. 수십 년이 흘러 동생은 우연히 발급받게 된 호적등본에서 그렇게 찾아 헤매었던 형의 흔적을
중국 지방 도시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세계가 패닉과 공포에 휩싸여 있다. 세계 금융 시장의 붕괴는 물론 국경이 봉쇄되는가 하면 세계 대공황의 가능성까지 예견된다.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개인과 집단 또한 전례 없는 경험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여행과 교역, 식량 체계로 비롯되는 세계화의 위력과 동시에 세계화에 따른 문제점을 체감하고 있는 셈이다. 국제적 공조의 부실로 인한 각 나라의 중구난방식 대응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세계화에 따른 글로벌
11. 홍춘호(洪春好, 안덕 동광리)2019년 7월 24일 안덕면 동광리복지회관에서 구술 채록* 증언자 개인 정보생년월: 1938년 9월4.3 당시 가족관계: 7명(아버지 38세, 어머니 35세, 구술자 11세, 남동생 8세, 5세, 2세 등 3명, 사촌언니 16세)현재 가족관계: 아들 3명, 딸 1명, 남편 작고학력: 없음(초등학교 1학년)* 군·경 토벌대에게 주민 1/3이 희생“1948년 11월 15일 토벌대가 안덕면 동광리의 우리마을 무등이왓에 들이닥쳤다. 당시 토벌대에 의해 마을 사람 1/3이 죽었다. 며칠 뒤엔 우리 마을이
10. 오맹은(吳孟銀. 구좌 상도리 출신)1차 구술채록: 1997년 4월 14일 자택 방문2차 구술채록: 2019년 7월 17일* 증언자 개인 정보생년월: 1940년 12월당시주소: 구좌면 상도리현주소: 구좌읍 하도리4.3 당시 가족관계: 8명(조부, 부모, 나, 동생 3명). 이 중 증언자와 막내 여동생(당시 1살)만 살아남았으나 1살짜리 여동생은 며칠 후 굶어 숨짐현재 가족관계: 부인, 아들 1명, 딸 6명, 손자 및 손녀 다수학력: 세화국민학교, 세화중학교, 제주농업고등학교 졸업 ▲ 1차 구술채록- 1997. 4. 14. 자택
9. 양봉천(梁奉天, 남원 의귀)1차 구술채록: 1995년 3월 18일 방문 취재2차 구술채록: 2019년 7월 28일 ‘의귀리 4.3이길 센터’에서 취재▲ 인적사항* 생년월: 1947. 4.* 본적지(출생지): 남원면 의귀리* 학력: 의귀초, 남원중, 서귀농림고등학교, 공군하사관학교(현재 부사관학교)* 가족관계: 아내, 딸(1970년생)* 4.3 관련 경력: 현의합장묘 회장(1974~2017.5), 도유족회 남원읍 지회회장, (전)제주도4.3실무위원회위원, 4.3 명예교사▲ 1차 구술채록- 1995년 3월 18일 방문취재.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