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지난 22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늘어나자 도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24일부터는 PC방과 노래방을 포함한 고위험시설, 대중교통, 비행기, 공·항만, 실내관광시설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제주형 특별방역 행정조치’를 발동했다.이 행정조치에는 △공공기관의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규모의 행사·회의·집회 금지 △종교시설 정규 예배 외 각종 모임·집합·행사 등 금지 △고위험시설, 대중교통, 비행기, 공·항만, 실내관광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
제주시 임항로는 탑동사거리에서 시작해 제주항을 넘어 사라봉 오거리까지를 잇는 도로다.제주항으로 가는 대형 화물차들이 많이 이용하고 올레길 18코스에도 포함돼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 도보여행을 즐기는 여행객, 차량을 통해 도로를 통행하는 운전자 모두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제주시 임항로와 만덕로가 만나는 삼거리와 임항로와 산지로가 만나는 삼거리가 특히 유동인구가 많다. 이 곳 횡단보도에는 각각 3개씩, 총 6개의 신호등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차량신호등은 점멸신호 뿐이고, 횡단보도의 신호등은 모두 꺼져있다. 신호등이 꺼져있는
“기자는 예민하고 날카로워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같은 상황에 있더라도 다르게 바라볼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한 거죠. 또 제주를 위해 모든 두려움을 이겨내고 현안에 맞서 사회를 분노케 할 수 있어야 하죠. 기자가 되기 위해 가슴 깊이 새겨야 할 사명들이라 생각합니다.”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제주대학교 LINC+(링크플러스) 사업단과 함께한 제3기 대학생기자단 언론강좌 및 하계 현장실습을 마무리한 예비 저널리스트들의 포부이자 소감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취재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전·현직 언론인 강연, 전문가 강연, 기업 탐
제주대학교에서 성희롱, 성폭력 사건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교수가 제자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성폭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017년에는 A교수가 차 안에서 여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2018년에는 학생들에게 갑질을 일삼으며 “남자친구와 진도 어디까지 갔어? 잤어?”라는 말을 서슴없이 했던 B교수가 파면을 당했다. 지역거점국립대라는 이름이 무색하다. 최근에도 제주대학교 C교수가 여제자에게 성폭행을 가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증거로 제출된 녹음파일에는 207번의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는 취약계층이 늘어나고 있다. 대면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복지시설에 가지 못해 외로움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대표적 사례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복지사들은 취약계층을 위해 어떻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까?복지관 가지 못하는 어르신제주도 내 종합사회복지관은 코로나 19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지난 2월 말부터 최근까지 계속해서 휴관을 이어오다 지난 20일부터 단계별 운영재개에 들어간 상황이다. 현재는 1단계 운영인 비대면 서비스, 10명 이내의 실외 프로그램 등을 진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온 지 6개월이 지났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세계 경제는 얼어붙었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외출자제로 인한 소비감소는 기업들의 매출감소와 실업자 증가로 이어졌다.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6월 청년실업률은 10.7%로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다. 제주역시 예외가 아니다. 올해 1분기 제주의 청년실업률은 7.6%로 작년과 비교해 1.7%p 상승했다. 도민들의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관광객들이 급감하면서 제주의 서비스업 분야에서도 직원을 줄이기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로 근무하는 청년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유기견 봉사를 하고 싶어서 동아리 등 이곳저곳을 찾아봤지만, 마땅한 곳이 없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직접 만들어보자 결심했죠.” 소외받는 유기견 문제를 주목하고, 봉사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는 청년들이 있다. 김다은(24)씨와 하수진(24)씨는 2년전 ‘봉사로 세상을 투명하게 만들다’는 뜻으로 만든 유기견 봉사단체 ‘봉투’다. 이후 합류한 박은지, 박제희, 문소현, 김애련 씨까지 여섯 명의 동갑내기가 뭉치게 된다.일요일 오전 9시 30분, 누군가는 달콤한 잠에 빠질 시간이지만, 여섯 명의 동갑내기는 유기견 쉼터를 방문하는 것으
“도서관에 들어올 때만 마스크 쓰면 뭐합니까, 열람실에서는 대부분 벗어버리는데...” 최근 제주대 도서관 열람실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학생들이 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열람실 내외부를 막론하고 착용이 원칙이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제주도 내 공공도서관은 제주형 방역 방침에 따라 도서관 부분개방 후 대출, 반납서비스만 가능하고 열람실 이용은 제한을 두고 있다.사설 독서실이나 카페를 전전하던 학생들은 최근 제주대 중앙도서관으로 몰리는 추세다. 취재결과, 평일 오후 중앙도서관 2층 열람실에는
현행 제주대의 성적 공개 방식을 두고 학생들의 불만이 크다. 중간, 기말시험과 과제물 등 각 항목에 대한 점수를 학생들에게 알려주지 않은 채 학기말에 최종 학점만을 공개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제주대 2학년에 재학 중인 A씨는 “각 시험이나 출석, 과제물에 대한 점수가 전혀 공지되지 않기 때문에 교수님이 알아서 준 점수를 그대로 받기만 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대학 측은 최종학점 공지 후 학생들에게 1주의 이의신청기간을 준다. 자신의 성적에 의문이 들거나 자세한 점수를 알고 싶을 때 교수의 메일이나 개인 연락처를 통해 성적을 수정하거
“해수욕장에서 불꽃놀이 해도 돼요?”“불법으로 알고있어요”“그런데 여기서 왜 폭죽세트를 팔아요?”제주의 한 해수욕장 앞 편의점에 근무하는A씨는 얼마전 한 관광객과 겪은 일화를 털어놨다. 버젓이 ‘해수욕장 내 불꽃놀이 금지’라는 플래카드가 적혀있지만 이 곳에서는 폭죽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는 불법이 아닌’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의 질문을 받을 때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난감할 뿐이다.해수욕장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2조에 따르면 백사장에서는 폭죽, 불꽃놀이 등에 사용되는 ‘장난감용 꽃불’을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일 찾은 제주시 탑동광장.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산책로가 빽빽하게 차 있었다.산책로와 스포츠 시설 등이 조성된 탑동광장은 여름 밤 시민들의 놀이터 역할을 한다. 맥주와 과자를 사고 산책로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 됐다. 대학생 변모(23)씨는 “탑동에서는 값싸게 술을 마시며 놀러온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며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즐긴다면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문제는 코로나19 국면에서 거리두기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다는 점.탑동광장 옆 편의점에서 근무하
매년 여름철 조개잡이 체험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일대 도로가 불법주차에 시달리고 있다. 차량들이 인도까지 점령하면서 지역주민들은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지난 25일 오전 제주시 성산읍. 오조리와 성산리에 둘러싸인 내수면 인근 도로에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썰물 때면 갯벌이 드러나 조개를 잡을 수 있는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아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다.차선 하나가 주차장으로 변했고 심지어 인도 위까지 차량이 가득하다. 주민들은 위험을 감수한채 불법주차 차량들로 인도가 아닌 차도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달 ‘로컬 크리에이터’ 기업 140곳을 선정했다. 로컬 크리에이터는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소셜벤처, 문화기획 등의 분야에서 지역의 고유의 자원, 문화적 자산을 사업화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제주지역에서는 11곳이 이름을 올렸다.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위치한 ‘해녀의 부엌’은 과거 해녀 탈의장과 어판장으로 쓰인 곳에 터를 잡았다. 제주 해녀와 함께 제주 문화와 더불어 특색 있는 음식을 만드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했다.구좌읍의 또 다른 로컬 크리에이터 기업 ‘카카오패밀리’는 제주의 매력을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와
제주도내 공공기관 채용 비리가 지속적으로 드러나면서 제주청년들이 느끼는 자괴감이 커지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 소위 ‘인천국제공항공사 논란’ 등의 이슈로 요즘 청년들은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함’에 민감하다.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18년 “자녀들이 공정채용 되길 바라는 부모의 심정으로 공공기관 채용비리를 원천 차단하겠다”며 공공기관 통합채용을 실시하고 인재채용팀을 꾸렸지만, 제주도 감사위원회가 지난 7월 8일 공개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부적정한 채용이 여전히 만연했다.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은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최근 어린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감금하고 지속적인 학대행위로 파장을 일으킨 ‘천안 9살 소년 가방감금 사망사건’, 달궈진 프라이팬이나 글루건의 실리콘을 이용해 화상을 입힌 ‘창녕 아동학대 사건’ 사례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아동학대 의심 신고 건수가 3만건을 넘어 전년의 2만4600여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분노를 넘어 답해야 할 것은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가’라는 물음이다. 제주육아종합지원센터의 오명녀 센터장은 이를 ‘부모교육의 부재’라고 강조했다.오 센터장은 “부모 교육은 더 이상 부모만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대를 포함해 전국 대학들이 강의를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한 학기가 마무리 된 지금, 과거와는 다른 한 학기를 보낸 학생들의 체감은 어땠을까? 비대면 강의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 일반적인 가운데 무성의한 수업 진행으로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는 수업들도 발견됐다. 지난 3월, 제주대 홈페이지에는 2020년도 1학기 비대면 강의 진행방식이 공지됐다. △강의 교안을 활용한 출석과제 제출 △이러닝 동영상 강의 △실시간 화상 강의 △유튜브 활용이 주 내용이었다. 사전 설문조사나 수요조사가 진행되지 않아
잠잠해진 것으로 여겨졌던 코로나19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전국적으로 2차 확산의 우려도 깊어지는 가운데 제주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해외에서 귀국한 유학생 확진자들이 이어지고 있고, 지난 4일에는 카자흐스탄 국적 입국자가 20번째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해외 입국자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은 온정적이지만은 않다.자가격리 중 이탈한 사례, 격리 과정 중 우울증을 호소하는 격리자의 사연도 전해진다. 불안감을 야기하는 사건들은 많지만 실제 제주에 있는 자가격리자들의 일상이 어떤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이번에 만난 장유리(가명)씨는
지난 2017년 8월 제주도민의 버스 이용 편리성 증진을 목표로 대중교통체제개편이 시행됐다. 대중교통 우선 차로제 도입, 노선체계 전면 개편과 환승체계 구축, 제주교통복지카드 도입과 요금범위 적용 확대 등이 주요내용이다. 교통혁신을 내세우며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개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노선부족으로 인해 길어진 환승 시간, 일반운전자들이 겪는 어려움 등 개선해야 될 과제도 여전히 남아있다.# 우선차로제로 높아진 버스 승객 만족도...자가용 운전자는 “불편”대중교통의 속도 향상과 정시성
“해가 지날수록 술자리 강요가 줄어들고 있어요. MT에서 안 마시면 때리고 눈치 주는 건 본인이 '꼰대'라는 걸 증명하는 꼴이 되잖아요. 오히려 술 강요하는 사람이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상황이 더 흔하죠”2016년 3월 부산의 한 대학 동아리 행사에서 선배들이 신입생에게 오물 막걸리를 끼얹고 얼차려를 시키는 등 폭행과 폭언을 일삼아 큰 논란이 일었다. 이 사건은 특정 대학이나 지역이 아닌, 제주를 비롯한 전국의 모든 새내기, 사회 초년생들이 술자리 참여를 더욱 두려워하도록 만들었다.제주도내 대학에서도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M
[이건우·이선아·진영표 대학생기자]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창간 16주년 기념 특별기획으로 한국 문단의 거장 조정래 소설가 초청 강연이 지난 7일 저녁 7시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렸습니다.평소 개발과 보존을 둘러싼 제주지역 내 갈등 속에서 우리 청년들은 어떤 생각으로 미래 제주를 살아가야 할 지 고민이 깊었던 우리입니다. 민족의 고단했던 삶을 작품에 녹여냈던 조정래 선생의 목소리를 제주의소리 대학생 기자단이 직접 들어봤습니다.그는 고층건물의 등장으로 제주의 심장인 한라산의 경관이 훼손되었으며 과거와 달라진 제주에 대한 우려를 꺼내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