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아름다운 마라톤대회의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사람들은 얼굴 표정이 밝은 것 같다.”아름다운 국제제주마라톤대회 사회자를 맡고 있는 김성홍 씨가 기억하는 작년 대회의 표정이다.참가비의 절반이 아름다운가게에 기부되는 이유로 예산상 경품과 공연이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의 표정이 유난히 밝았던 것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달리기로 건강도 챙기고, 기부와 나눔으로 행복도 챙기는 마라톤대회 아시나요?"'기부와 나눔!' 기부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제2회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탐라대학교 양창식 총장. 양 총장은 아름다운 마라톤대회를 '평화의 섬 제주'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대회라고 규정했다.양 총장은 &q
“자전거가 있으니까 자전거로 기부하는 거죠.(허허)”현승도 씨는 도내에서 손꼽히는 ‘자전거 대여소’ 운영업자다. 일찍이 인터넷을 통한 자전거 대여가 대세일 거라 예견하고 온라인 자전거 대여 사업에 뛰어든 지 11년이다. 사업 초반에는 1년에 단 500여명이 찾는 등 고배를 마셔왔지만 이후 도일주 완주증 수여, 완주
“남편과는 성격, 취미가 모두 달랐다. 10여년이 지나면서 결혼생활이 너무 권태로웠다. 가족끼리는 할 얘기가 없었다. 퇴근하고 집에 가면 밥 먹기 바쁘고 애들 숙제 챙기고 앉으면 9-10시, 이때부터 TV봐야하고...”비단 고영희(38) 씨 가정만의 얘기는 아닐 것이다. 많은 가정이 일상의 굴레에서 서로 바쁘게 지내다 보면 서로를 돌아
'아름답다'라는 말을 듣고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다만 나이 어린 사람에게 아름답다는 말이 어색한 것처럼 ‘아름답다’는 ‘예쁘다’는 표현의 언니뻘인 듯한 뉘앙스가 있는 것 같다. 예쁜 할머니도 좋지만 조금 장난스럽고, ‘아름다운 할머니’가 더 자연스러운 것처럼.이런 저런 생각 끝에 &
까칠한 남자였다. 고태진(54) 씨는 회사에선 까다로운 직장 상사, 집안에서는 날카롭고 엄한 남편이자 아버지였다.그랬던 그가 마라톤 고통의 한계를 넘자 이해심과 배려심을 겸비한 ‘부드러운 남자’로 변하고 있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 씨는 대인관계에 불편함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마라톤을 적극 권장했다.“운동 자체가 신
김광수 씨(58)를 찾아간 곳은 도교육청이었다. 사람 좋은 인상으로 맞이하는 모습이 ‘현직에서도 좋은 선생님이었겠다’ 싶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는 종종 제자들에게 선뜻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곤 한다고 했다. 전화를 받아든 제자들은 스승의 황공한(?) 전화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이내 곧 반가움과 감사함으로 변한다.김광수씨가 옛 제자들을 돌
“아들 건우와 함께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것이 꿈입니다. 기록은 관계 없어요. 건우와 파트너로서 마라톤을 함께하길 바라요.”이동헌 씨(39, 외도동) 가족은 거의 매달 ‘소풍’처럼 마라톤대회를 다닌다. 이동헌 씨는 하프코스, 아들 건우(9)와 딸 유빈(8)이는 5km를 뛰고, 부인 ???씨는 이들을 후원하는 응원단
“20대 후반 여성의 운동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에요. 결혼하면 곧 운동 매니아들도 운동을 멈추게 돼요. 결혼과 운동 둘 다 잡기 어려울 것 같아 지금은 좋아하는 운동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어요.”9개월만의 만남이었다. KT ‘산내들’을 취재하며 작년 10월에 만났던 박선령 씨(29)는 동호회의 막내이자 유일한
전국농아인체육대회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고은실씨를 만난 곳은 삼양 산사유적지였다. 고씨는 삼양이 산과 바다 모두를 욕심껏 품고 있다며 자랑스러워하는 삼양 아가씨다. 삼양 해안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달려 사라봉까지는 10km. 이 길을 고씨는 일주일에 두 번에서 세 번을 왕복한다. 전국농아인체육대회를 넘어 장애인체육대회에 도전하기 위해서다.사실 고씨는 아직 마라
울트라 마라톤을 닮은 산 사나이 김순호. 그는 체력이 이만저만 좋은 게 아니다. 그도그럴 것이 한라산 국립공원에 나무 계단을 비롯한 이런 저런 살림을 보수하는 일을 하고 있어 매일 한라산을 타고 오른다. 한라산이 만든 체력이니 어디 내 놔도 빠지지 않는다.그는 울트라마라톤협회가 공인한 울트라마라톤 세경기를 완주해 제주인 최초이자 유일한 ‘그랜드슬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본격 기부 마라톤대회인 제1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모아진 기부금 1600여만원이 아름다운가게에 전달됐다. 또 아름다운가게는 이 돈을 제주도민의 이름으로 서남아시아 수해지역 돕기에 전액 사용된다.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 공동대표인 고홍철 대표이사는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
2008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가 22일 오전9시30분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출발한다. 한라일보사와 (사)제주감귤협의회가 공동주최하고 제주도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감귤국제마라톤대회에는 4276명이 참여해 각 코스별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이날 오전9시30분 제주종합경기장을 출발하는 감귤마라톤은 적십자사오거기롸 공항로를 거쳐 제주시 서부해안도로에 접어들어 용해로
며칠 새 겨울이 됐는지, 날씨가 춥다. 두꺼운 니트에 외투까지 있는 대로 껴입고 걷노라면 몸이 둔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여기저기 깨져나가 고르지 못한 인도를 총총대고 걷다 보면 꼭 넘어질 것만 같은 순간도 몇 차례나 있다. 한참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으면 체력이 떨어지게 마련. 근처 카페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아 보자. 팔랑팔랑 책을 넘기는 사람이 있
27일, 하루 전날 마라톤대회를 개최하며 한 차례 폭풍을 거친 '제주의소리'에 한 장의 팩스가 도착했다. '제주의 소리에 보내는 축하메시지'라는 제목을 단 이 팩스는 김용하 도의회 의장이 보낸 편지였다. 김용하 의장은 지난 26일 열렸던 제1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축사차 참석했다. 김용하 도의회 의장은 와의 전화통화를
‘기부와 나눔, 제1회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3600여명의 마라톤 동호인과 자원봉사자의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기부와 나눔’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마라톤대회와 기부나눔의 장터를 동시에 열린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는 ‘평화의 섬 제주’를 넘어 지구
◆풀코스 남자 우승 홍승호씨(37.제주시)…“뛰면서 기부, 자부심 느낀다”풀코스에서 2시간48분09초로 가장 먼저 결승테이프를 끊은 홍승호씨(37)는 풀코스 도전 2번째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될 성 싶은 잎’이다. 고등학교 때까지 10㎞ 단축마라톤을 했던 저력을 20년 만에 활짝 꽃피웠다. &
26일 기부와 나눔에 함께 한다는 것 외에도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을 즐겁게 하는 부대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됐다.이날 대회장에는 아름다운가게 서울본사에서 내려온 '초록 산타' 차량이 현장에 아름다운가게를 개설했고 아름다운가게 신제주점에서 아름다운 나눔장터를 마련했다.또 자원봉사단으로 구성된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크, 스포츠테이핑, 수지침, 무료
불청객 가을비도 ‘기부와 나눔’의 아름다운 행렬을 막지는 못했다. 새벽녘에 내리던 비도 여명과 함께 멈췄다. ‘희망’의 빛으로 26일 아침 대회장인 제주 구좌생활체육공원 대운동장을 비췄다. 대회 성공을 예감케 하는 쾌청한 날씨였다. 이날 오전 10시 대회 개시를 알리는 축포와 함께 마라토너들은 힘찬 함성을 지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