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이경용 의원 경영학에서는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에 수명주기가 있어서 태동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의 과정을 밟는다고 한다.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경쟁이 심화되면서 경쟁력이 없는 제품들이 시장에서 탈락되고, 결국은 산업의 재편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우리 제주감귤의 수명주기는 어떠할까? 계획생산 초기인 1962년의 경우 재배면적 318ha에서 831톤을 생산해 1억3300만원의 조수입을 올렸다. 1970년대에만 해도 재배면적 5000ha, 생산량 5000톤 규모의 소규모 작물에 불과...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이상봉 도남 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을 건설하는 ‘도남해피타운 조성계획’이 발표됐다. 치솟는 집값을 감당 못하는 청년, 신혼부부 등 미래세대를 위해 불가피한 정책임을 강조했지만 발표와 동시에 ‘지사 퇴진 운동’까지 불사하겠다는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낯설지 않다. 민선 6기에 들어 제2공항 건설사업, 대중교통체계 개편, 제2첨단과기단지 조성사업 등 신규정책이 발표될 때 마다 주민들의 거센 항의와 반발에 부딪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이들 정책은 정말 도민의 삶에 부정적...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 의회운영위원장 김태석 잔치는 끝났다. 지난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사흘간 “아시아의 미래 비전 공유”를 주제로 진행된 제12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폐막했다. 이번 제주포럼은 글로벌 이슈를 보는 깊은 통찰과 다양한 협력모델을 제시해 새로운 아시아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공존의 미래를 준비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2회째를 맞이하는 제주포럼은 해마다 그 규모나 내용면에서 확장과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전 세계 81개국 5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외교·안보, 경...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강경식 제주특별자도가 출범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지난 특별자치도의 실험은 결과적으로 행정의 효율성과 전문성, 대응성, 책임성이 오히려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나 실패한 정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왕적 도지사의 탄생과 풀뿌리 민주주의 훼손, 주민접근성 약화, 행정시·읍면동의 책임행정 약화 등으로 도민들의 행정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4개 시·군이 폐지되면서 제주도 행정체제 등에 관한 특별법 제15조에 명시됐던 ‘폐지된 시·군에 대한 행·재정적 불이익 배제의 원칙’도 크게 훼손된 것...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장 김희현 여전히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가 풀리지 않았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제주관광도 예년과 같지 않다. 그나마 내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도내 관광사업체들이 활력을 되찾고 있긴 하지만 중국인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관광 업종의 피해는 계속되고 있어 지난해만큼의 성과에는 미치지 못할지도 모를 일이다. 관광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접근성이다. 더군다나 섬 관광지인 제주를 외부세계와 연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은 항공노선이다. 그런데 최근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고태민 제주지역 경제를 통계로만 보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2015년까지 무려 25.5%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경제적 호황 속에 1차 산업 조수입은 2011년도 당시 3조2000억원 수준에서 정체되어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농업소득은 가구당 355만3000원으로 무려 32%가 감소하고 있는데, 이렇게 농가경제에 적신호가 켜지다 보니 지난 5년 동안 농가 수는 5000호, 농가인구는 2만646명 감소했고, 농가부채는 96.5%나 증가했다. 왜...
[의정칼럼] 제주도의회 의원 손유원(조천읍, 바른정당) 제주도가 한라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해서 제주의 환경자산인 오름, 곶자왈, 습지, 천연동굴 등을 국립공원으로 추가로 지정해 제주도 면적의 22%에 달하는 제주국립공원을 확대 지정하려 하고 있다. 국립공원 확대 필요성에 대해 제주도는 “현재 환경보존을 위해 법적으로 개발이 묶여 있는 환경자산 면적 22%를 공원화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데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제주도의 가치를 높이고 국민들에게 힐링공간도 제공해주고 정서함양에도 도움이 되고 환경파괴를 막을 수 있다는데...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이경용(지방재정연구회 대표의원) 지역의 살림살이와 관련된 두 가지 중요한 제도는 예산과 결산이다. 하지만 주민들이 바라보는 예산과 결산에는 분명한 온도차가 느껴진다. 예산은 재원배분에 관한 미래의 계획이기 때문에 많은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반면 결산은 재정에 관한 수입과 지출 실적을 확인하고, 성과를 파악하는 중요한 과정임에도 관심이 덜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행기관에서도 결산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 매년 의회에서 지적되고 있는 예산 집행률 저조, 이월사업 과다, 너무...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하민철 1980년대 초 MBC에서 방영된 이라는 미국 드라마는 필자에게 문화적 충격으로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 드라마 중 하나이다. 크루즈 여객선인 ‘퍼시픽 프린세스’에서 일어나는 승객들과 선원들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를 보면서 필자도 언젠가는 저런 유람선을 타고 멋지게 세계일주하는 날이 있으리라 꿈을 꾸기도 했다. 아마도 당시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로망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제 크루즈 여행은 아시아의 성장과 크루즈 관광산업의 비약적 발전에 힘입...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고태민(애월, 바른정당) 논어에 ‘계지재득 견리사의’(戒之在得, 見利思義)라 했다. 얻는 것에 있어 조심해야 하고, 이익을 볼 때 의리를 생각해야 한다는 말로 지금 제주항공사가 곱씹어야 할 이야기다. 제주항공사가 지난 2007년 6월 제주도민을 채용하기 위해 서울지사에서 이전한 예약센터(콜센터) 폐쇄를 시도하고 있어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본사 사무실은 외주업체 예약센터와 지역본부 일부 직원들만 근무하고 있는 페이퍼 컴퍼니 수준일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에는 본사가 있는 제주는 제외하고...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김태석 지난 1월 감사위원회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 했다. 감사결과의 주요 성과로는 우선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사업이 행사운영비 또는 민간위탁금으로 편성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민간경상보조 사업의 사업자인 H문화재단 제주지부는 별도의 법인격이 없이 법률행위의 당사자가 될 수 없다는 점과 이런 사업자를 대상으로 법률행위를 한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세 번째는 사업선정 심사에 중요사안이...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허창옥 의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23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행정명령에 전격 서명했다. 미국 주도로 12개국이 높은 수준의 포괄적 협상을 맺었던 대규모 무역협정으로 우리나라도 가입의사를 밝히고, 조율하고 있었던 협정이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우리 1차 산업 입장에서는 수출을 위해서 대한민국의 식탁을 더 내주는 협상으로 밖에 인식할 수 없었기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신임 대통령의 행보를 자세히 살펴보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개정하기 위한 ...
[의정칼럼]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 손유원 위원장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지난해 12월20일 제4대 때인 1993년 3월부터 제9대가 끝나는 2010년 6월까지 운영했던 4.3특별위원회(4.3특위)를 7년 만에 재출범시켰다. 2018년 4.3 70주년을 앞두고 있는 시점인데다, 4.3특위가 4.3해결의 초석을 다지는데 아주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도민사회의 관심은 클 수밖에 없다. 1993년은 31년간의 군사정권 체제가 종식되고 문민정부(김영삼 정부)가 들어선 해이지만 4.3문제를 거론한다는 것은 두려움을 감내해야할 각오가 ...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김태석 지난 11월30일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11차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에서 ‘제주해녀문화’의 등재가 최종 확정됐다. 제주해녀의 유네스코 등재는 해녀문화의 공동체적 가치와 자연친화적 삶의 방식을 세계가 인정함으로써 제주해녀들의 삶에 대한 긍정적 관심의 확산으로 그동안의 노고와 자존감을 보상받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일찍이 미국의 뉴욕타임스도 “해녀는 한국 최초의 워킹맘(working mom)으로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졌다”고 제주해녀의 삶을 조명한 바 있다. 예부터...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고태민 의원 제주특별자치도의 2015년도 실적에 대한 공공기관 평가에서 제주에너지공사는 주요사업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고, 사장은 지난 11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했다.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 에너지공사의 주요 경영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015년도 120억원으로 2014년 130억원보다 감소했고, 순이익은 2015년도 8억1200만원으로 2014년도 28억1400만원보다 감소했다. 이 결과는 지난해부터 세계적으로 유가 등 에너지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노정된 결과이고, 또한 에너지공사의 수익구조...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박원철 제주도의회의 2017년도 예산안 심사가 마무리돼 최종 계수조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동안 예산결산특별위위원회 위원으로써 살펴본 제주도의 재정운영 역량과 책임감은 한마디로 ‘총체적 부실’로 평가할 수 있다. 지방자치법 제8조제1항은 ‘지방자치단체가 사무를 처리할 때 주민의 편의와 복리를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예산집행률이다. 회계연도를 불과 1개월 남긴 시점인 12월1일 기준 전체 예산현액 5조5471억 중 집행률은 70...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하민철 2020년 세계환경중심도시를 지향하고 세계인이 인정하는 유네스코 3관왕(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보물섬 제주도가 쓰레기 및 하수처리 문제로 인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인구 증가와 관광객 증가, 각종 개발 및 건축 붐 등으로 인해 쓰레기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고, 덩달아 하수발생량마저 하수처리장 용량을 초과해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쓰레기 발생량은 인구증가와 관광객의 증가에 따라 어느 정도 증가할 수 있겠지만, 도내 1인당 쓰레...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김태석 프랑스의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는 자신의 저서 (Homme Nomade)에서 인류를 정처 없이 유랑하는 존재라고 정의한다. 인류가 미지의 세계를 찾아 유랑하는 건 500만 년 동안 유전자에 기록된 인간의 본성이라는 주장이다. 수만 년 전 인류가 아프리카를 떠나 세계 곳곳에 정착했다는 학설이 정설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생각하면 그의 발언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인류 역사는 좀 더 나은 환경과 일자리를 찾아, 전쟁과 억압을 피해 이동한 이주민의 역사라 할 수 있다. ...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김태석 사람은 소득이 늘수록 넓은 집으로 이사를 생각한다. 집의 크기에 따라 세간살이의 개수와 크기가 달라진다. 지방재정 또한 재정규모에 따라 정책과 사업의 구성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인구 대비 재정규모가 커질수록 재량예산이 증가하고, 재량예산은 정치적지지 확보를 위해 세출에 편성된다. 2016년 제주도의 재정규모(순계예산 기준)는 3조9000억원으로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 당시 2조원에 비해 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이 43% 증가한 것에 비하면 상당한 증가율이다...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허창옥 의원(농수축경제위원회) 이번 태풍 ‘차바’로 인한 1차 산업의 피해로는 농경지 66ha가 유실 또는 매몰되었고, 농작물 재배지의 1만2305ha가 손실을 봤다. 축산시설이나 농림시설 등을 포함하면 9339건 141억5900만원이나 된다. 하지만 실제 피해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농작물 재배지 1만2305ha에 대한 피해는 관련법상 피해액에서 제외됐고, 보험 가입농가는 아예 접수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날씨 때문에 농사짓기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상에 따른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