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병의 제주, 신화] (34) 이공본풀이 6 앞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태초에 하늘과 땅이 어떻게 나눠졌느냐 하는 에도, 아이를 낳게 하고 길러준다는 삼승할망, 족보를 따져 보면, 저 하늘나라에서 노각성 자부연줄을 타고 인간 세상에 내려왔다는 명진국의 따님과 미모에다 온갖 능력과 재주는 다 가지고 있었지만, 아이를 낳게 하는
제주신화 담론 33-이공본풀이 (5) 제주도 신화에서 보면, 무한한 능력을 가진 신들의 싸움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난다. 하나는 ‘수수께끼 싸움(수치젯기기)’이고 다른 하나는 ‘꽃 피우기 싸움’이다. 수수께끼 싸움이 지혜의 우열을 가리는 싸움이라면, 꽃 피우기 싸움은 저승과 이승을 가르는 싸움이다.‘꽃
[문무병의 제주, 신화] (32) 이공본풀이 4꽃의 신화 는 큰굿 속의 굿 , , 의 굿본[臺本]이 될 뿐만 아니라, 이공신 ‘한락궁이’가 서천꽃밭에서 사람을 살리는 생명꽃․환생꽃․번성꽃을 따다가 어머니를 살려내고, 어머니를 죽
[문무병의 제주, 신화] (31) 꽃의 신화, 이공본풀이 3꽃의 뿌리이며, 꽃의 신화 는 아미타삼존의 탄생 내력을 서사화(敍事化) 한 과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에 의하면, 광유성인[釋迦聖人]은 범마라국 임정사(林淨寺)에서 5백 제자를 거느리고 중생을 교화하고 있었다. 서천국 사라
[문무병의 제주, 신화] (30) 꽃의 신화, 이공본풀이 2‘고리동반’은 무엇인가. ‘고리동반’은 큰굿에 중요하게 쓰이는 떡[祭物]이며, 주화신 신화 에서 이공 신 할락궁이의 어머니 원강아미의 죽음을 상징하는 신화 상징물로 기메전지의 하나로 분류할 수 있다. 부정과 병(病), 전상(사록)을
[문무병의 제주, 신화] 꽃의 신화, 이공본풀이 (1)는 주화신(呪花神) 이공(二公)의 본풀이다. 이공은 하늘나라 서천꽃밭에 핀 온갖 주력(呪力)을 지닌 꽃들을 지키는 신이다. 꽃감관[花監官]․꽃성인[花聖人]이라 한다. 심방은 꽃의 신화 이공본풀이를 풀고, 본풀이를 근거로 초․이공맞이, 불도맞이 등의 굿을 하여,
[문무병의 제주, 신화] (28) 무조신화 초공본풀이 10제주도의 무당은 심방이다. 무업에 종사하는 제주 사람들은 천시하는 듯한 ‘무당’이란 말보다 자신은 ‘신의 아이’ 또는 ‘신의 성방(刑房)’이기 때문에, 신의 일을 대신하기 위하여 팔자를 그르쳐 신의 덕에 입고, 자고, 먹고, 행동하는 신
[문무병의 제주, 신화] (27) 무조신화 초공본풀이 9최초의 심방 유씨 부인은 당베, 절베, 신베를 매어 신들 앞에서 이 세상에서 맨 처음 굿을 했다. 이 굿을 ‘예개 마을 굿’이라 한다. 무당서 삼천 권을 읽어 굿법 공부를 마치는 날, 무조(巫祖) 삼시왕은 대추나무 은저울로 신에게 바친 역가(役價), 저승에 가서 10일 동안 배워
[문무병의 제주, 신화] (26) 무조신화 초공본풀이 8아이가 심방이 되면,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 점치는 능력을 지니게 된다. 그러면 ‘신안(神眼)’을 얻었다고 한다. 젯부기 삼형제는 서강베포땅 어주애삼녹거리 ‘이승 삼하늘’에 신전(神殿)집을 지어 악기의 신 너사무너도령에게 악기와 무구들을 관리하며 어머니를 보살
[문무병의 제주, 신화] (25) 무조신화 초공본풀이 7굿은 하늘 신궁(神宮)의 문을 열어 신들을 지상에 내려오도록 하는 하강(下降) 의식이며, 이를 청신(請神)이라 한다. 심방이 청신하는 의식은 라 하여, 젯부기 삼형제가 부처님의 나라 황금산 도단땅에 사는 아버지 황금산 주접선생의 가르침을 받아 천지의 문을 여는 것이며, 이는 천지혼합
[문무병의 제주, 신화] (24) 무조신화 초공본풀이 6 신의 아이가 어른이 되어 심방이 되면, 굿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된다. 굿은 맑고 공정한 저승 법으로 병든 속세의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이다. 굿을 하는 심방은 귀신과 생인 사이에서 놀며 귀신에게는 인간의 뜻을 전달하여 축원할 땐
[문무병의 제주, 신화] (23) 무조신화 초공본풀이 5 불도땅은 아이를 낳아 열다섯 15세까지 키워주는 곳이다. 이곳은 ‘삼승할망’ 또는 ‘불도할망’이라고 부르는 산신(産神)이 있어 아직 성년이 되지 않은 아이들을 보살피는 곳, 미완성의 영혼과 육체를 단련시키는 교육[佛道]의 도량이다. 아이들의 혼과 넋은 채 굳
[문무병의 제주, 신화] (22) 무조신화 초공본풀이 4의 불도땅 이야기는 자주명왕아기씨가 무조 삼형제를 낳고 기른 이야기다. 불도땅은 삼싱할망이 아기가 어머니의 태에서 나와 15세가 될 때까지 키워주는 곳이다. 그러므로 어린아이를 ‘할망이 지키는 아이’라 한다. 출생부터 어머니의 자궁에서 태어나지 못하고, 어머
[문무병의 제주, 신화] (21) 무조신화 초공본풀이 3 의 다음 이야기는 스님의 자식을 임신하였다고 집에서 쫓겨난 ‘자주명왕 아기씨’가 계집종 ‘느진덕정하님’을 데리고, 황금산 주접선생을 찾아 머나 먼 ‘황금산도단땅’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아기씨가 남편을 찾아가는 길은
[문무병의 제주, 신화] (20) 무조신화 초공본풀이 2#. 제주 9월의 단풍 같은 ‘자주명왕 아기씨’의 탄생 초공 콤플렉스는 ‘자주명왕 아기씨’가 너무나도 아름답게 태어났기 때문에 생겨난 일이었다. 에서 심방이 신구월(신이 태어난 구월이란 뜻)에 태어났으며, 9월에 태어났기 때문에 겪는 초
[문무병의 제주, 신화] (18) 자청비 놀이아기씨는 초공을 성령으로 잉태한 것인가? 사생아를 임신한 것인가? 신의 뿌리(신불휘)라 말하는 무조(巫祖) 신화는 심방이 신을 지키고, 신의 덕에 살고, 신을 대신하여 인간과 신을 이어주는 ‘신의 아이’ ‘신의 형방(刑房)’이라 부르는 ‘심방[巫]’
[문무병의 제주, 신화] (18) 자청비 놀이자, 들어봅서. 하늘의 큰 난리, 세변난리를 자청비 할망이 다 막으난 하늘 옥황에서는 우리 자청비 할망에게 큰 상을 내렸수다. 무슨 상인가 하면 처음에 하늘 옥황 천지왕은 하늘의 기름진 땅, 구름 같은 꿈의 땅, 하늘의 강남땅을 갈라주겠다 해십주(했지요). 그런데 할망은(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마우다(싫어요).
[문무병의 제주, 신화] (17) 세경본풀이 5농경신화 의 마지막 이야기다. 여기서 특별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하늘에도 세상이 있었다는 것이다. 하늘 세상에서 자청비가 겪은 큰 난리는 땅에서 겪는 인간사의 대소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쩌면 하늘 세상은 문화가 다른 이웃 나라이거나 북방의 천신족(天神族) 또는 한류(韓流),
[문무병의 제주, 신화] (16) 세경본풀이 4#. 여자의 길자청비는 ‘스스로 여자 되기를 신에게 청하여’, ‘자청하여’ 여자[妃]로 태어났다. 자청비가 자라나서 제법 어른 티가 나는 15세의 아름다운 소녀로 성장했을 때, 봄바람이 어디선가 불어와 그녀를 밖으로 유인하는 듯했다. 봄바람에 실려 온 소문은 밖에 제
[문무병의 제주, 신화] (15) 자청비 세경본풀이3농경신 자청비 신화에서 지나치게 옷을 잘 벗는 남자, 정의 엇인 정수남이와 그의 행동은 성인으로 성장한 아이들의 잘못된 본능, 사랑이 없는 성욕을 경계한다. 자청비 신화는 지극히 자연스럽게 남자의 잘못된 성애를 그리면서 결국엔 죽음의 위기에서 남자를 죽인다. 정수남이의 죽음은 결국 끝없이 벗기는 데만 익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