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4주년을 맞은 제주시사계향우회(회장 강성헌)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가족동반단합대회를 열고 회원 대학생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제주시사계향우회는 제주시에 거주하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출신들이 지난 1990년 창립한 향우회다. 제주시사계향우회는 7월2일 제주관광대학교 체육관에서 회원과 회원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가족동반단합대회'를 4년 만에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김행훈 부산 재부사계리민회장(사계초 22회)을 비롯한 사계리 출신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날 회원 대
드르를 금세 차고 나갈 기세다. 제주 조랑말은 한라산 자락 드르 위에 멈춰서서 풀을 뜯거나, 때로는 무리지어 내달린다. 제주 조각가 강문석(49) 작가의 아홉 번째 개인전이 아라갤러리 초대전으로 1일부터 14일까지 ara Gallery(이숙희 아라갤러리 관장, 제주시 간월동로 39)에서 열린다. ‘드르’는 들을 뜻하는 제주어다. 강 작가의 손끝과 용접기를 거쳐 태어난 말(馬)은 금방이라도 초원을 차고 나갈 기세다. 그는 제주에서 말이라는 모티브에 천착해온 조각가다.강 작가의 작품은 흡사 한 폭의 한국화다. 불가능할 것 같지만 선들의
제주의 자연과 인문 환경을 아우르는 대표적 상징, 바로 ‘돌(石)문화’다. 제주 돌문화 연구를 포괄한 학술서가 발간돼 주목된다. 27일 국립제주박물관(관장 이재열)에 따르면 학술총서 제14책 『제주 돌 문화 연구 성과와 과제』가 발간됐다. 비매품. 이 책은 2022년 12월 15일 국립제주박물관이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돌문화공원과 공동 개최한 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토론한 내용을 정리해 수록한 것이다.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2008년 선정한 제주문화 상징 99개 중 1/4인 25개가
불티나게 팔리는 ‘경주 십원빵(10원빵)’이 경북 경주를 찾은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 간식으로 자리 잡으며 전국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그 원조가 경주가 아닌 제주도 ‘황금 십원빵(10원빵)’인 것으로 확인돼 ‘상표권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도 이 빵을 먹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될 만큼 경주의 명물로 자리잡은 십원빵이 화폐 도안 도용 논란에 이어 ‘상표권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 최근 한국은행은 화폐 도안 무단도용 논란과 관련해 십원빵 제조·판매 업체들에 대한 법적 대응 필요성이
기업과 대학이 상생하는 산학협력 선순환 모델로 평가되는 제주산학융합지구의 입주기업인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주목된다. 사단법인 제주산학융합원(원장 이남호)은 기업연구관에 입주한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지난 20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 BBB등급으로 통과해 오는 7월에 예심 청구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이 기술평가기관 평가를 통해 일정등급 이상을 확보할 경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자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청년리더를 지향하고 있는 제주상공회의소 청년부회(제19대 회장 고은필)가 지난 20일 오후 7시 호텔난타 그랜드볼룸에서 제32주년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 행사에는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 자문위원단과 역대 회장단, 자문위원, OB회원, 신입회원 등이 참여해 축하와 우의의 시간을 가졌다. 1부 기념식과 2부 만찬으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자매결연 단체인 제주스타트업협회 양일석 수석부회장과 회원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날 '자랑스러운 청년상공인 상'은 청년부회 양진혁 이사가, 우수회원상은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민관이 협력해 물놀이객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교육이 실시됐다. 제주소방서 화북119센터(센터장 권혁철)와 화북남성의용소방대(대장 강재천), 화북여성의용소방대(대장 조은숙)는 지난 19일 삼양해수욕장에서 수변안전요원 교육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은 피서철 및 해수욕장 개장 시기를 앞둬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수난장비 사용법 및 심폐소생술 등 수변안전요원이 갖춰야 할 소양훈련이 이뤄졌다. 화북119센터 관계자는 “올 여름 관내해수욕장의 안전사고 제로를 목표로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제주신용보증재단(이사장 김광서)이 도내 10개 금융기관과 함께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제주신용보증재단은 20일 재단 회의실에서 코로나19 여파와 소위 ‘신3고’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방안 모색을 위한 금융기관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지원자금 또는 대출금 상환 시점이 오는 9월 말로 다가오면서, 이에 따른 소상공인・중소기업들의 리스크 발생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업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다. 우선, 재단은
제주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드럼연주자 동호회 ‘두드림 2020’이 창립 3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를 개최했다. 두드림 2020(회장 하경철)은 지난 17일 오후 6시30분부터 두드림2020문화센터에서 창립 3주년 기념 연주회인 ‘2023년 두드림2020 드럼 페스티벌’을 열고, 그동안 닦아온 연주 실력을 선보였다. 드럼 연주를 통한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는 회원 60여 명은 연주 경력에 따라 각각 팀을 이뤄 연주 솜씨를 뽐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회원들은 틈틈이 시간을 내어 연습해온 무대에 비해 수준 높은 연주 실력을 선보이며 서로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마을회(이장 김재남)와 저지리청년회(회장 문경민)는 지난 17일 회원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홀로 사는 어르신 등 마을 내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대상으로 방충망 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건강한 여름나기 ‘사랑나눔 방충망 교체 봉사’ 활동은 올 여름 무더위에 방충망이 없거나 낡아 창문이나 현관문을 열기 어려운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마을회와 청년회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이날 마을 내 홀로 사는 어르신과 저소득층 등 약 10여 가구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재남 이장은 “폭염이 예보된
늘어나는 전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전력수요의 지역분산화가 필수인 시대가 됐다. 종전의 중앙집중형 전력체계를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이하 분산법)이 지난 5월25일 국회를 통과한 것도 분산에너지의 원활한 확산을 촉진하기 위함이다. 이같은 분산에너지 시대가 본격 개막하면서, 제주 ‘분산에너지 특구 1호’ 선점을 위한 과제를 모색해보는 자리가 열렸다.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16일 오전 7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J-스페이스에서 '제58차 제주 Smart E-Valley 포럼'을 열고 성공적인 분산
생태관광의 생태계 완성을 지향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생태관광지원센터(센터장 고제량)가 오는 9월1일부터 8일까지 ‘2023 생태관광주간 – 잊혀진 세계를 찾아서’를 마련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운영되는 ‘생태관광주간’은 ‘2023 한국생태관광네트워크 생태마당’과 연계해 생태관광주간의 시작을 알리고, 제주 곳곳 생태관광마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우선 제주도 전역에서 지역 주민과 여행자를 대상으로 19개의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생태관광주간 오픈식 및 생태마당은 9월 1일 오후 1시부터 서귀포농업기술
“이건 해녀들이 바당 나강 물질헐 때 가슴에 안앙 헤엄을 치는 공 모양의 기구인데 테왁이랜 헙니다. 소라도 따곡 전복도 땅 여기 테왁에 달린 망사리에 담는거 마씀”(이건 해녀들이 바다에 나가 물질할 때 가슴에 안고 헤엄을 치는 공 모양의 기구인데 테왁이라고 합니다. 소라도 따고 전복도 따서 여기 테왁에 달린 망사리에 담는 것입니다.)제주도해녀협회 사무국장인 고송자 해녀(제주시 애월읍 고내어촌계장)가 신기한 눈빛으로 부스를 찾아와 질문하는 관람객에게 살가운 제주어로 ‘테왁 망사리’에 대해 설명한다. 살아있는 유산 ‘제주해녀’의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의 문화를 보존·계승하고 있는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해녀협회 제4대 회장에 김계숙 해녀(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어촌계)가 취임했다. 제주도해녀협회는 지난 5일 메종글래드제주 크리스탈홀에서 2023년 정기총회와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새로운 집행부를 출범시켰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도내 각 마을별 어촌계 해녀들과 김한규 국회의원(민주당, 제주시을)을 비롯한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 박호형·강성의·양경호·양병우·양홍식·강경흠 도의원, 도내 수협 조합장 등 약 200여 명이
‘소리시선’(視線) 코너는 말 그대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입장과 지향점을 녹여낸 칼럼란입니다. 논설위원들이 집필하는 ‘사설(社說)’ 성격의 칼럼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주요 현안에 따라 수요일 외에도 비정기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글 여러 번 경험하건대, 깃털처럼 가벼운 것이 정치인의 입이다. 눈앞에 닥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로, 국민은 또 한 번 정치인들의 가벼운 입에 분을 삭인다. 정치가 실종되고 정쟁에 익숙한 우리 국회의 여·야 현실에서 단일대오한 ‘여야 합
문성진 롯데호텔제주 부총지배인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문화 조성 공로로 ‘2023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다. 올해 34회째를 맞은 중소기업인대회는 일자리, 수출, 사회기여 등 한국경제 발전에 공헌한 중소·벤처기업인의 성과를 되짚어 보고, 자긍심을 높이는 중소기업계 최대 축제다. 올해 중소기업인대회의 정부 포상 및 표창은 총 92명 유공자가 선정됐다. 문성진 부총지배인은 2000년 롯데그룹에 입사, 중소기업 및 중소기업단체와 연계한 마이스(MICE)산업 육성에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중소기업과
우리나라 전통 옹기를 계승하고 우수성을 전하기 위해 개최된 제10회 대한민국 옹기공모전에서 제주 강승철 도예가(제주옹기숨미술관장)가 대상을 차지했다. 강 도예가는 지난달 (재)울주문화재단 주최한 공모전에서 ‘검은 허벅’을 출품해 제주흙과 물과 불만으로 빚어낸 검은 물허벅의 절제되고 질박한 아름다움으로 대상의 영예를 차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전통 분야 37작품, 관광기념품 분야 72 작품으로 총 129점이 공모전에 접수됐다. 대상은 강승철 도예가의 ‘검은 허벅’이 차지했다. 강 도예가의 검은 허벅은 제주옹기가 가
교단에 선 대한민국 교사들의 ‘정치 중립성’을 화두로, 통계와 자료 중심의 건조한 글쓰기가 아닌 저자의 날카로운 분석과 사유를 엿볼 수 있는 유의미한 책이 발간됐다. 교사의 정치 중립성은 곧 ‘반공주의’로 인식되어온 대한민국 교육계의 만성화된 체질을 극복해야 하고, 그들에게 그어진 ‘정치 경계선’을 허물고 교사는 정치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생각이다. 이정원 제주한라대학교 교수(방송영상학과)가 자신의 사회학 박사학위 논문인 〈한국 교사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비판적 연구〉를 인문학 에세이 형식으로 다듬은 ‘회색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이 평생교육과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故 고봉선 시인에 대한 감사패를 최근 유족에 전달했다. 지난해 3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시인은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출신으로, 시인이자 아동문학가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 독서문화 확산에 평생 힘을 쏟았다.그는 생전에 애월읍 고성리에서 시골 어른들과 어린이들의 책 읽기와 글쓰기를 지도하는 독서교실을 운영하면서 마을 어른의 자서전과 어린이 시집 등을 발간하기도 했다. 고 시인은 특히 제주도의 문화적 자산인 마을 책방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한쪽 손에 테왁을 메고, 한쪽 손엔 비창을 들고 / 이어도 사나~ / 이어도 사나~ / 칠성판을 등에다 지고 / 한 길 두길 들어가보니 / 저승이 눈앞이로구나 / 이어도 사나~ / 이어도 사나~”제주해녀들이 바다로 물질 나갈 때 거친 파도를 헤쳐나가기 위해 돛배의 노를 저으며 부르던 ‘이어도 사나’다. 애달픔과 흥겨움을 절묘하게 녹여낸 이 노래가 재일동포들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일본 오사카시 이쿠노구 모모다니의 5월 하늘에 큰 울림을 남겼다. 100년 전 제주해녀들이 일본으로 출가 물질을 나갈 때 자신들의 몸을 실었던 제주와 오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