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관광지 제주도, 그러나 앞서 긴 세월 동안 제주는 고유한 마을신앙과 함께 끈끈한 공동체를 유지해온 섬이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23년 연구자 68명과 함께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그리고 제주도의 마을신앙을 조사했다. 일명 ‘한국의 마을신앙―전라·제주권’ 조사 보고서다. [제주의소리]는 ‘한국의 마을신앙―제주도편’을 매주 토요일마다 연재한다. 급변하는 변화 속에 급격히 사라지는 제주의 마을신앙을 통해 제주 공동체 문화의 근원을 만나본다. / 편집자 주 조사시기제주도 동제 조사는 2023년 1월 23일부터 3월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 누엉 : 누워, 누워서- 팔저 : 팔자, 신수- 오몽해사 : (몸을)움직여야, 활동해야사람은 활동해야 한다. 심드렁하게 누워 지내면 게으름이 습
해발 1169m, 제주시 해안동에 위치한 어승생오름은 수려한 경관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며 대표 오름으로 꼽힌다. 제주의 자연·문화·인재를 위해 공익사업을 진행해오는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지질학자 안웅산, 식물학자 송관필, 동물학자 김은미, 여행작가 조미영과 함께 1년 조사를 거쳐 ‘어승생오름 연구보고서’를 펴냈다. 그림은 송유진이 그렸다. [제주의소리]는 제주 오름 보전에 대한 관심을 넓히고자 어승생오름 연구보고서 일부를 매주 한차례 연재한다. 어승생오름 뿐만 아니라 제주도와 오름 전반에 걸친 유용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편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서는 무얼 해야 하는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호기심을 갖고 작은 가능성에 도전한다면 엄청난 무언가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 주관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2024학년도 1학기 첫 번째 강연이 13일 오후 2시 제주대 아라컨벤션홀에서 진행됐다.이번 아카데미에서는 문경수 탐험가가 ‘당신이 탐험을 즐기면 생기는 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충남 공주의 작은 시골 출신인 문 탐험가는 탐험가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맞이하는 제주 서귀포시에서 봄맞이 축제가 개최된다.문화도시 서귀포시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이중섭공원 일원과 표선면 가시리에서 ‘봄꽃하영이서 2024 서귀포봄맞이축제’를 연다.‘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 날’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센터장 이광준)와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서귀포문화사업회장 이석창)가 공동주최한다.올해 13회째인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올레, 왈종미술관, 제주생명자원영농조합법인이 후원한다.아름다운 봄꽃과 마을을 연결하고 시민
봄이 되면 기다렸다는 듯 아름다운 분홍빛 꽃망울을 터뜨리는 제주 왕벚꽃의 향연을 만끽해 볼 축제가 열린다.제주를 대표하는 왕벚꽃 길,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일대에서 오는 22일부터 3일간 열리는 ‘제17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주인공이다. 봄바람 따라 흩날리는 왕벚꽃을 즐겨볼 이번 축제는 제주시 삼도1동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윤용팔)가 주최 주관하고 삼도1동 주민센터와 각 자생단체가 후원한다.‘사랑 벚꽃 가득한 전농로의 봄날’가 주제인 이번 축제는 만개한 왕벚꽃을 품에 안은 전농로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활용, 무대·길거리공연, 플
베란다 3월 풍경투명한 잔등으로 불빛 튕겨 내는 일맨발 잔뿌리로 지하계단을 더듬는 일초록색 양손바닥에 하늘 영접하는 일종일토록 전화 한 통 초인종도 울리지 않아저들은 나를 보고 참 쓸쓸한 사내라 하네세상이 너무 춥다고, 보일러를 켜라네여름에도 제주가 춥다는 다문화 신부처럼저을 위해 한 시간씩 보일러를 때라는 구나,여름 꽃 사루비아가 한 겨울에 피어서엊그제 돋보기 들고 우리 창에 찾아와서‘오순이’ ‘도순이’의 머리 쓰다듬고 가신 해님이 그리운가봐, 자꾸 창을 엿본다/ 2013년 관찰일기 고정국 詩#시작노트노형동 우리 집 3층 베란다에
제주도에서 뭐 먹고 사냐고? '반농반X 자급자족 도전기!'[기사 수정=14일 08:51] 제주시 동쪽 구좌읍 평대리에는 소농로드라는 공간이 있다. 마을에서 자란 먹거리로 만든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즐기고, 지역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당근 수확을 체험할 수 있다. 인문학 공동체 모임이 열리고, 제주 곳곳의 젊은이들이 모여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한다.아이들이 마음껏 올 수 있는 자연 속 키즈카페 같은 곳이자 서로 연결되고 연대하고 싶은 이들이 함께하는 커뮤니티 공간, 그리고 그 이상의 무언가를 녹여내는 거푸집 같은 곳이다. 이 곳을 꾸려
천연기념물 제주마를 중심으로 전통 말 몰이 행사를 재현하는 '제주마 문화축제'가 5.16도로변 제주마방목지에서 열린다.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은 4월 27일과 28일 이틀간 제주마방목지에서 '2024년 제1회 제주마 문화축제'를 마련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사라져가는 목축문화 복원을 목적으로 제주 영주십경(瀛州十景) 중 하나인 고수목마를 선보이고, 입목 퍼포먼스 등이 준비된다.행사장에는 천연기념물 제주마·제주흑우·제주흑돼지 홍보관, 목축문화 전시관, 말관련 산업전, 제주마 그림 공모전 전시, 촐밧듸 힐링 피크닉 등의 부대행
제주도 해녀박물관은 올해 문화갤러리 두 번째 기획 전시로 김하영 작가의 ‘LOOK INTO-들여다봄’전을 3월 12일부터 4월 28일까지 진행한다.해녀박물관에 따르면, 김하영 작가는 하도해녀들과 소통하며 해녀문화, 바다 환경, 업사이클링 등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 겸 문화기획자다.이번 전시는 ‘물 벗’의 시선으로 해녀 물질을 오랫동안 들여다본 작가가 붓 대신 해녀들이 쓰던 낡은 수경, 빗창, 까꾸리, 오리발 등 물질 도구를 이용해 해녀들의 꿈과 희망을 표현한 콜라주 작품 10여점을 선보인다.출품작 가운데 ‘물꽃을 찾아서’는 오리발에
세계자연유산 화산섬 제주의 유일무이한 지질학적 가치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첫 번째 강의가 오는 13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이번 아카데미는 국내 1호 과학탐험가라 불리는 문경수 탐험가가 ‘당신이 탐험을 즐기면 생기는 일’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문 탐험가는 과학동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 자문위원 등을 두루 거쳐 현재는 NASA 화성모의실험기지 연구원, 대한지질학회 과학소통전문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은 제주만의 문화를 탄생시켰다. ‘제주 무속’ 역시 마찬가지다. 제주 무속에서 사용하는 ‘기메’는 종이 장식이나 신체 등 굿에서 쓰이는 종이 무구를 지칭한다. 종이 무구를 많이 사용하는 건 제주굿의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의소리]는 권태효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민속학자 강소전이 집필한 국립민속박물관 조사보고서 ‘종이예술로 빛나는 제주굿의 세계’ 전문을 순차적으로 연재한다. 종이 예술작품 기메의 매력을 재발견하면서, 제주굿의 가치도 널리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편집자 주]① 기메 조사의 필요성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 눌 : 가리, 노적(露積)가리- 주젱이 : 가리에 빗물이 새어들지 않도록 덮씌워 놓은 갓 모양의 덮개. 짚이나 띠 또는 억새 같은 질긴 것으로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3.5.)이 지나면서, 동물만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듯 숲 속에는 작은 식물들도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봄맞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작은 식물인 ‘나도물통이’를 만나 보겠습니다.식물 이름에 ‘나도’ 또는 ‘너도’라는 이름이 붙는 경우가 참 많이 있습니다. 종이 아주 다른 분류에 속하면서도 모양이나 형태가 비슷해 붙여진 이름들입니다.봄에 많이 피어나는 바람꽃 중에는 ‘나도바람꽃’이 있고 ‘너도바람꽃’도 있고, ‘나도송이풀’, ‘너도고랭이’라는 식물도 있습니다.물통이 종류들도 많은
제주에서 지역 맥주 제조업체가 참여하는 맥주축제가 처음으로 열린다.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개최되는 ‘2024 제주특별자치도 식품대전-제주잇수다’ 행사에 맥주축제를 도입하기로 했다.식품대전은 도내 식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9년 ‘제주푸드쇼’로 출발한 행사다. 2021년 ‘제주잇수다’로 명칭을 변경해 지역 대표 식품박람회로 성장했다.올해 행사는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1층에서 열린다. 현장에는 약 100여 개의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눈에 띄는 부분은 맥주축제다. 제주도는
내가 먹은 방어회가 일본산이었다고?제주에서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한 식당들이 줄줄이 적발됐다.제주자치경찰단은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판매업체 7곳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위반 업체는 모두 식품접객업소로, A 업체 등 5개 업소는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거나 혼동할 우려가 있도록 표시해 판매한 혐의다.B 업체 등 2개 업소는 일본산 방어를 판매하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7개 업소가 원산지표시를 위반해 판매한 일본산 방어 총 물량은 4628㎏으로 추산된다.자치경찰은
해발 1169m, 제주시 해안동에 위치한 어승생오름은 수려한 경관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며 대표 오름으로 꼽힌다. 제주의 자연·문화·인재를 위해 공익사업을 진행해오는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지질학자, 식물학자, 동물학자, 여행작가와 함께 1년 조사를 거쳐 ‘어승생오름 연구보고서’를 펴냈다. 저자는 김은미, 송관필, 안웅산, 조미영이다. 그림은 송유진이 그렸다. [제주의소리]는 제주 오름 보전에 대한 관심을 넓히고자 어승생오름 연구보고서 일부를 매주 한차례 연재한다. [편집자 주]제주의 오름들은 화산체가 비교적 작고, 화산활동 기간이
제주에서 중고거래 중 시계 상태를 확인하는 척하며 그대로 낚아채 달아난 20대와 공범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20)를 구속하고, B씨(20)와 C씨(21)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A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15분께 제주시 일도동의 한 주택가에서 중고거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1900만원 상당의 명품시계를 구매하겠다고 피해자를 만난 뒤 시계를 건네받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2시간 만에 제주시 연동의 한 전당포에서 시계를 처분하려는 A씨를 검거했다.
제주 연안에서 수산물을 불법 채취한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해경이 특별단속에 나선다.서귀포해양경찰서는 서귀포 연안 일대에서 작살, 스쿠버 장비 등 불법 도구를 사용해 수산자원을 불법 포획(해루질)하는 비어업인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헤경에 따르면 최근 서귀포시 연안 일대에서 불법 도구를 이용한 수산물 포획 및 채취가 이뤄지고 있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해경은 불법 포획행위 전담 단속팀을 꾸려 육·해상 집중 단속을 시행한다.중점 단속 대상은 △비어업인이 사용할 수 없는 어구를 사용하거나 스쿠버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