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밭은 인간의 행복, 욕망, 이기심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장소 겨우내 얼어 붙었던 땅을 뚫고 연약한 식물들이 싹을 틔우고 꽃들이 활짝 피는 4월에서 5월 중순까지 제주는 어린 고사리를 꺾으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영국시인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T. S. Eliot)은 " 황무지" 에서 ‘
모호한 정치적 선전 넘어 실천 가능한 청사진 제시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일 개념과 대책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창조경제’와 관련해 직접 설명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은 기획재정부ㆍ금융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새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경제는 과감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 창의성을 경제
‘국회 선진화법’을 위한 변명지난 3월 22일 국회를 통과한 정부조직 개편안의 처리를 둘러싸고 '국회 선진화법'이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위헌 소송을 제기하거나 폐기해야 한다는 논란이 벌어졌다. 지난해 5월 국회는 재적의원 5분의 3(180명) 이상이 찬성해야 예산안을 제외한 쟁점 법안을 신속처리법안으로 지
'평등의 가치'로 성장 이끌어야 할 시기
여론 왜곡하는 MB와 이를 막아내는 시민사회
[권영후 칼럼] 차기정부, 이명박 정부의 '불관용' '불통'과 끈 끊어야이명박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언론은 박근혜 당선인의 동정은 크게 부각하는 반면, 지난 5년 동안 국정을 운영했던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가 년초에 자화자찬(自畵自讚) 일색의 '이명박 정부 국정성과'를 내놨지만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다.
[권영후 칼럼] “지역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인간이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새해가 출발했다. 대선 결과의 영향으로 희망의 설렘과 절망의 무력감이 교차하는 시기에 새해를 맞고 있다.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은 철저한 복기를 통해 ‘수성ㆍ확장’과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치열한 경쟁을
[권영후 칼럼] 새 패러다임과 정치쇄신, 이번 투표의 중요성대통령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간에 모든 화력이 동원되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의 지략 대결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후보들은 잘 짜여진 각본에 따라 현장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눈에 띌만한 메시지와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유세장에는 지지자ㆍ동원자들부터 호기심으로 참석한 사람들까지
[권영후 칼럼] “정치인은 눈을 똑바로 뜨고 투표하는 유권자만 두려워 한다”벌써 11월이다. 계절도 겨울로 접어들었다. 대선이 50일도 남지 않았다. 후보 진영은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국민들은 정중동의 자세다. 후보들은 매일 전략적인 일정대로 움직이면서 의미있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이다. 공약 제시
[권영후 칼럼] 프레임으로 본 강정 해군기지 - 가을 바람이 싸늘하다. 한라산도 빨간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다시는 오지 않을 세월이 가고 있는 것이다. 며칠 전 강정포구에 다녀왔다. 강정항에서 구럼비 바위를 보고 있노라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눈 앞에는 방파제와 파헤쳐지고 부서진 구럼비 바위, 해군기지 건설 자재와 장비들이 펼쳐져 있었다. 발파 작업도 한창이었다
[권영후 칼럼] 국정감사, 투명한 정보공개의 장이 되어야올해 국회의 국정감사가 10월 5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 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이명박 정부 5년‘의 평가도 쟁점이다. 그러나 이번 국감에서는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과 정치적 경쟁만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자칫하면 4대강, 감세정책과 양극화,
위험사회, 개인의 책임인가저녁은 인간에게 행복한 시간이다. 산업사회에서 저녁이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낮에 겪었던 치열한 삶의 행진을 잠깐 멈추고 가족과 함께하거나 오랜만에 지인과 담소를 나누는 등 개인의 여가를 맘껏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밤이 점점 무서워지고 있다. 우리의 삶을 파괴하는 강력 범죄가 집 안이나 길거리
올림픽의 두 얼굴런던올림픽의 열기가 뜨겁다.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의 드라마틱한 경기장면을 보며 감동하고 눈물을 흘리며 애국심에 빠져 흥분하기도 한다. 연일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를 식혀줄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의 고통스럽고 권태로운 삶을 달래주는 위안과 희망의 원동력이 되어주고
협동조합이 지역경제를 살린다세계 경제위기 이후 여러 해결책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우리 사회도 대선을 앞두고 양극화, 일자리, 재벌개혁, 대·중소기업 공정 거래, 골목상권 등 산적한 경제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야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만능이 가져온 신자유주의의 파국적 결과에 대한 대안 모색이 활발하게 전개
[권영후 칼럼] 한-일 협정, 정책 윤리를 바탕으로 추진해야우리 사회의 공론장에 또 하나의 폭탄이 터졌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황혼녘에 ‘대못박기’ 하다가 뇌관을 잘못 건드린 꼴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는 ‘한-일 군사정보협정이 벌집을 건드렸다’는 제목의 기사를 쓰기도 했
우리 삶의 ‘블랙 아웃’을 피하는 방법세계 경제를 강타할 유럽발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고 있는데, 여름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 여름이면 등장하는 ‘에너지 절약’이라는 구호도 어김없이 들려온다. 정부는 올해 때이른 더위로 예비전력이 400만㎾ 아래로 떨어지는 상
미국 광우병, 국민의 신뢰회복이 급선무 지난 4월 24일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크고 작은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미국의 분위기는 차분한 데 비해 우리는 소란스러운 모습이다. 미국은 광우병을 과학의 문제로 접근하며 국민의 신뢰를 얻고 있다. 반면, 우리는 ‘촛불’ 트라우마로 인해 감성적 반응이 과학적 접근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칫 쇠고기 안
[권영후 칼럼] '정치혐오'라는 저주를 피하기 위해서는…4월11일은 앞으로 4년 동안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아 국가정책을 담당할 국회의원을 뽑는 날이다. 유권자들은 개인과 공동체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 할 대변자를 선정하겠다는 생각으로 한 표를 행사 할 것이다. 국민 모두가 간절히 기도하고 염원하는 심정으로 선거에 적극 참여 한다면 옛 현인들이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1년이 되었다. 일본 정부의 공식 집계에 의하면,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만5854명, 행방불명자는 3155명, 지진과 원전 사고로 인한 스트레스 등 2차 피해로 사망한 사람이 1479명에 이른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방사능 피해로 희생될 지는 미지수다. 재산 피해는 17조4000억엔(약 238조원), 원전 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공식 발효를 앞두고 서울과 지방을 생각한다. 대한민국이란 한 나라에서, 서울은 내지이고, 지방은 식민지가 되었다. 내지 사람들의 눈에 식민지 백성은 이등 국민으로 보일 뿐이다. '만물이 정(正)과 반(反)으로 상생한다'는 말이 있지만 한-미 FTA로 당장 벼랑에 몰릴 농업분야에서 상생은 꿈같은 이야기에 불과하다. 경제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