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⑳ 과잉의 활성산소가 정상 세포를 손상 앞선 글에서 버섯에는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성분이 들어있어 암 발생을 억제한다고 얘기했는데, 이 버섯은 활성산소를 없애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활성산소란 대기 중에 포함된 산소분자가 보다 반응성이 높은 화합물로 변화한 것이다. 이 활성산소는 암이나 생활습관병, 노화 등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호흡에 의해 우리들 체내에 들어온 산소는 약 2%가 활성산소로 변화한다고 한다. 이 2%의 활성산소가 생기는 것은 호흡을 하고 있는 이상 ...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⑲ 결벽증이 심하면 장이 약해진다 지난 달 장내세균의 작용을 얘기하면서 장내세균의 수를 늘리면 면역력이 향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암세포가 체내에 발생했을 때 이들 암세포를 조기에 없애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 면역세포이기 때문이다. 우리 현대인 모두가 가지고 있는 장내세균의 작용이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한다. 장내세균은 그 종류가 약 3만개 그 수가 1000조개 정도다. 이런 장내세균의 수가 모든 사람에게 일정하지 않으...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⑱ 방사선 피해 경감시키는 된장 오늘은 방사선과 관련된 식품 얘기를 해보자. 최근 신문보도에 의하면 북한이 2006년부터 올해 1월까지 4차례의 핵실험을 감행한 함북 길주군 풍계리 인근의 북한 주민들 중에는 원인 모를 두통과 체중감소, 감각기능 저하, 또 온몸에 힘이 없고, 먹어도 살이 빠지는 등 까닭 모르게 아픈 사람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 핵실험 과정에서 방사선이 곧바로 유출된 적은 없었다고 하지만, 핵실험장 인근의 지하수와 토양 등을 오염시켰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⑰ 버섯의 힘 지난 회에 장내세균이 면역 작용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언급했는데, 이번에는 이 장내세균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식품에 대해서 말해보려 한다. 이 식품은 다름 아닌 버섯이다. 버섯은 다 알다시피 균에 의해 생기며, 모양은 자루와 갓으로 돼 있는데 보통 갓 부분을 식용하고 있다. 버섯이 면역력 강화나 암세포 성장 저해 또는 혈당치의 저하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약 50년 전부터 계속돼온 연구 결과 밝혀진 것이다. 버섯에는 베타 글루칸(β-glucan)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⑯ 유산균과 면역 면역이란 신체내로 들어오는 병원체나 암세포등 이상한 세포를 인식하고 사멸시켜 병에 걸리지 않도록 보호하는 작용을 말한다. 장내(腸內)세균이 이러한 면역작용에 관련이 있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다. 장내세균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사람을 위시해서 포유동물은 어머니 태속에 있는 동안에는 미생물이 존재하지 않는 무균상태이다. 출생 후 곧 외부환경과 접촉하게 되므로 미생물들이 여러 경로로 신체의 여러 기관에 들어가 정착하게 된다. 이것을 일반적으로 상재(常在)세...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⑮ 항암작용이 강한 식품들 암에 걸릴 수 있는 동일한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한다.즉 암에 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걸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 차이를 결정하는 것은 생활습관이라고 생각된다. 생활습관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내용이다. 말하자면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사회에 살면서 암을 피해가는 방법은 일상의 식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상 먹고 있는 많은 식품 가운데 항암작용이 있는 식품을 어떻게 골라서 먹을까 하는 것이...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⑭ 장수와 물 건강하게 살고 있는 100세 이상의 노인들이 많은 지역을 블루 존(blue zone)이라고 부른다. 세계에서 블루 존으로 지목되는 곳은 이태리의 사르디니아, 일본의 오키나와, 미국 칼리포니아주의 로마 린다, 코스타리카의 니코야반도, 그리고 그리스의 이카리아등 다섯 지방이다.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이 지방 사람들의 공통된 생활방식은 1)무엇보다도 가족을 우선시 한다 2)담배를 덜 피운다 3) 반(半)채식주의자 4) 꾸준히 적당한 운동을 한다 5) 사회활동을 적극적으로 한다 6)...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⑬ ‘레스베라트롤’을 섭취하라 ‘DNA(deoxyribonucleic acid)’는 유전정보를 가진 물질인데 많은 유전자가 체인(쇠사슬)과 같이 연결된 것이다. 이 속에 X자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이 염색체이다. 이 유전자 체인에는 수명, 노화, 젊음의 유지 등에 관여하는 장수 유전자가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장수 유전자는 평상시는 작동하지 않지만, 어떠한 조건이 충족하면 스위치가 ‘on’ 상태로 된다고 한다. 많은 조건 가운데 하나는 항산화 물질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⑫ ‘도정(搗精)’에 주목하라 이전 글에서 50세가 지나면 쌀밥을 덜 먹는 것이 장수에 도움이 된다고 얘기했다. 다만 덜 먹으라는 것이지 아예 끊어 버리라는 얘기는 아니다. 쌀밥을 주식으로 해왔던 우리의 식생활에서 쌀은 주된 탄수화물 공급원이며, 오랜 동안 쌀 맛에 길들여져 왔기에 하루아침에 딴 것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쌀밥을 먹더라도 도정을 많이 하지 않는 것(8분도 이하)이나 현미 또는 잡곡을 먹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이런 것에는 섬유소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빵...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⑪ 장수의 키는 ‘텔로미어’ 건강한 장수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자기의 수명이 무엇으로 정해지는가를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운명’일까? 아니다.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잘못이다. 정답은 ‘텔로미어(telomere)’라고 부르는 염색체의 일부다. 텔로미어는 염색체의 말단 부분에 칼집 형태가 덮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세포는 분열할 때마다 핵속에 있는 염색체도 정확하게 복사돼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진다. 세포 분열시 텔로미어는 그 수가 한 쌍씩 감소된다. 사람의 텔로미어는 태어날 때...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⑩ 활성산소와 신체의 관계 지난 글에 50세가 지나면 주 2회 스테이크를 먹는 것이 좋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안 먹는 편이 좋은 식품도 있다. 여기에 속하는 것이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쌀밥, 빵, 국수, 라면 등 당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이다. 매일 주식(主食)으로 먹는 쌀밥에 대해 “먹지 마시오”라는 말을 갑자기 들으면 “그럴 수 없어”라고 거부하고 싶어질 것이다. 곧이어 “어떠한 것을 먹어서 배를 채울 것인가”하고 반문할 것이다. 이의 대답은 “50세가 지나면 당질을 많이 섭...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⑨ 정장(整腸)을 위한 식사법 정장이란 장속의 세균총(細菌叢, 여러 가지 종류의 세균이 서식하는 집단)의 균형을 잡아 주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회에 육식 횟수는 주 2회가 적당하다고 했는데,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고기는 소화과정에서 장속에서 부패하기 쉬운 물질이라고 한다. 장속에 존재하는 부패균(유해균)은 동물성 지방이나 단백질을 선호하는데, 매일 고기를 많이 먹으면 장속의 부패균이 번식하기 쉬워져 독성물질을 만들어 낸다. 이 독성물질이 체내에 들어가면 내장의 여러 기관세포에 해를 줘...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⑧ 육식과 호르몬과의 관계 “과유불급(過猶不及)”(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장수와 젊음의 유지를 위한 식사를 얘기할 때 이 말을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지난 번 칼럼을 통해 언급한 바와 같이 두부는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하지만, 장수를 위해서는 단백질원(原)으로 두부만을 섭취해서는 안된다. 특히 50세가 지나면 고기 섭취에 의해 생기는 힘이 건강장수에 불가결한 것이다. 그렇다고 육식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도 좋지 않다. 50세 이후에 육식을 하는 횟수는 주 2회가 적당하...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⑦ 육고기 단백질 지난 회에서 쇠고기 단백질 대신 콩 단백질을 섭취해도 좋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렇다고 동물성 단백질은 도외시하고 식물성 단백질만의 섭취를 권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 중에서 한국인 몸에 더 적합한 것은 어느 쪽일까? 식물성 단백질이라고 한다면 틀린 답이다. “식물성 단백질만 섭취하고 있으면 동물성 단백질은 먹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데는 식물성 단백질도 필요하고 동물성 단백질도 중요한 영양소다. ...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⑥대두콩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꼭 소고기와 같은 육류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소고기는 비싸서 서민들이 매끼 밥상에 올리기에는 부담이 된다.이것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대두콩이다. 대두콩에는 35% 이상의 단백질이 함유돼있다. 미국 등지에서는 대두콩으로 고기와 같은 조직감을 맛볼 수 있도록 제조해 햄, 소시지와 같은 식품에 혼합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식물 고기(vegetable meat)’라고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부터 대두콩이 간장, 된장,...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⑤ 청국장2지난 회에 이어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면역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 보자. 면역이란 외부에서 병원균이나 이물질(異物質) 등이 침입했을 때 몸을 방어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며, 또는 걸린 병을 낫게 하는 신체의 체계(體系, system)를 말한다. 장수라든지 젊음을 유지하는데는 이 면역력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신체의 면역 작용을 크게 셋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첫째, 감염을 방어한다. 말하자면 감기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virus)나 세균으로부터 방어한다. 둘...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④ 청국장‘젊음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하고 나이 드신 분이면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이다,젊음이란 무엇인가? 결국 활발히 움직일 수 있는 신체와 활력을 낼 수 있는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늙고, 병들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숙명을 피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평균수명은 점점 길어지는데 아무런 일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는 없다. 육체적인 일이든지 정신적인 일을 찾아서 20~30대 시절의 건강한 신체와 정신력은 아닐지라도, 자기의 일...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③ 브로콜리앞 회에 이어서 브로콜리를 더 얘기해 보자. 브로콜리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재배해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채가 됐다. 이 야채는 기원 전 6세기경 지중해 북부 지방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그 후 이태리에서 품종 개량을 했고, 18세기에 영국으로 전해졌다고 한다. 미국에는 이태리 이민자에 의해 전해졌지만, 1920년대까지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다가, 건강의 상징이 되면서 사람들과 친숙하게 됐다. 구미에서 주로 샐러드로 많이 먹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삶아서 마요네즈나 고추장에 찍어 ...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② 브로콜리현재까지 암의 예방과관련된 파이토케미칼(phytochemical, 식물성 유효성분)을 함유하는 식품으로써 가장 많이 연구가 진행된 것은 브로콜리다. 브로콜리 성분에 대하여 설명하기 전에 암에 관한 얘기를 좀 해야겠다.미국에서 지금으로부터 44년 전 닉슨대통령이 ‘암과의 전쟁(war on cancer)’을 선포한 바 있다. 강력한 국력이 발달한 의료기술을 뒷받침하여 암을 없애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40년 후(2011년) ‘암과의 전쟁’은 실패했다고 선언했다. ...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① 프롤로그 “병에 걸리지 않고 오래 살았으면” “가족이나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몸이 되었으면” “마지막까지 정신적으로 쇠퇴하지 말았으면”이러한 생각은 오늘을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소원일 것이다. 1970년 평균수명은 61.9세이었다. 그 후 경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위생이 좋아졌고, 식탁은 더욱 풍성하게 되면서 평균수명은 점점 길어졌다. 1985년에 68세이었던 것이 현재 남자는 74.4세, 여자는 81.2세다. 그러나 오래 산다는 것만으로 천수를 누린다고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