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이자 희귀식물인 제주 자생식물 '초령목'의 만개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멸종위기이자 희귀식물인 제주 자생식물 초령목의 만개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초령목은 높이 20m 이상까지 자라는 목련과 상록 교목으로 꽃은 붉은 자주빛이 도는 흰색이다. 꽃의 크기는 약 3cm 정도로 비교적 작지만 그 색깔과 모양이 아름다워 초령목이 꽃피는 이른 봄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초령목은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흑산도 등 매우 한정적으로 자생하고 있다. 개체군이 많지 않고 자생지가 제한적이어서 자생지 보전에
세계적으로 어업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해녀 문화가 소멸 위기에 놓였다. 은퇴 행렬이 이어지고 있지만 신규 양성은 더디게 진행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다만, 한창 물질에 나서는 30~40대 해녀수가 늘어난 점은 주목된다. 30~40대 해녀 수는 2021년 80명에서 2022년 87명, 2023년에는 93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제주에서 조업 중인 현직 해녀는 2839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으로 3000명 선이 무너졌다.제주 해녀는 1970년 1만4143명에 달
겨울반딧불몸뚱이 절반도 못 가눌 빛을 위하여하늘만한 누명을 쓰고 산다어디론가 불려가고 있다, 미행도 호출부호도 없는 한라산 5·16도로핏기 없는 불씨 하나가 몽유병자처럼 가고 있다결빙이 눈높이로 번득일 시각이면 견고한 등화관제 속으로 묻히는 검정색 액셀 G S D…, 이윽고 빙판길은 무태장어 유영遊泳을 시작한다시가 죽어서 가벼운 눈발로 흩어지는 아스팔트에미안하다 슬픈 반려자여, 어둠의 새끼들이여오늘밤은 암만해도 누추한 불빛들끼리 만나지상과 천상의 안부라도 나눠야겠다젖어 있는 것들은 저마다 빛을 품는다 그리고 나는 고백해야겠다,가늠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은 제주만의 문화를 탄생시켰다. ‘제주 무속’ 역시 마찬가지다. 제주 무속에서 사용하는 ‘기메’는 종이 장식이나 신체 등 굿에서 쓰이는 종이 무구를 지칭한다. 종이 무구를 많이 사용하는 건 제주굿의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의소리]는 권태효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민속학자 강소전이 집필한 국립민속박물관 조사보고서 ‘종이예술로 빛나는 제주굿의 세계’ 전문을 순차적으로 연재한다. 종이 예술작품 기메의 매력을 재발견하면서, 제주굿의 가치도 널리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편집자 주]① 기메 조사의 필요성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 보장 : 보증(保證)- 앚이민 : 앉으면, 서면- 애기 : 아기- 말앙 : 말아서, 말고서 예전에는 남의 빚 보증을 섰다가 낭패 당하는 예가 허
음력 새해 제주의 밤하늘을 가득 채울 첫 보름달을 관측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제주별빛누리공원은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 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는 24일 ‘보름달 관측’과 ‘뻔(fun)한 수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름달 관측은 당일 저녁 6시 30분부터 관측실에서 이뤄진다. 천체망원경을 통해 보름달을 촬영하거나 목성, 겨울철 별과 성단을 관측할 수 있다.‘보름달 관측’은 사전 예약 없이 제주별빛누리공원에서 관람권을 구매하면 참여할 수 있으며,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면 관측실 프로그램은 취소, 실내 프로그램만 진
‘2024 제주국제합창축제 & 심포지엄’이 20일(화)부터 23일(금)까지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 등에서 열린다.‘화합’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국내외 합창단들이 대거 제주에 모이면서 합창의 매력을 도민들과 공유한다.이번 제주국제합창축제에 초청된 해외 합창단은 ▲에스토니아 국립대학합창단(에스토니아) ▲미주리주립대합합창단(미국) ▲캄머코어마닐라합창단(필리핀) ▲콰이어 발타(라트비아) ▲미나하사탱가라남성합창단(인도네시아) ▲사이노쿠니 플래티넘합창단(일본) 등이다. 국내 합창단은 ▲부산시립합창단 ▲순천시
제주올레길 완주자들의 97%가 정신적 건강 개선 효과를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제주올레는 대한보건협회, 한국환경건강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제주올레 완주자 57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설문 조사에 따르면 재완주에 도전하려는 이유로 ‘다른 어떤 걷기 활동보다 올레길을 통해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해지기 때문’을 꼽은 응답이 59.8%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정신적 건강 개선 55.5%, 신체적 건강 개선 47%가 뒤를 이었다.실제 정신적 건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7.2%가 좋아졌다
설날 밤 텅 빈 식당에서 일어난 일제주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식당 10여 곳에 침입해 현금을 훔친 혐의로 30대가 구속됐다.제주동부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A씨를 구속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법원은 전날 도주 우려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A씨는 지난 5일부터 설 당일인 10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조천읍, 연동 일대 식당 18곳에 침입해 금고에 있는 현금 총 450만원을 훔친 혐의다.A씨는 영업이 끝난 새벽 시간대 출입문이나 창문이 잠기지 않은 식당을 대상으로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별 피해액은 7000
캡틴 손흥민이 한국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제주를 소개했다.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설 명절을 맞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공식 유튜브 채널로 제주와 서울, 여수, 춘천, 강릉 등을 소개했다.이번 영상은 설을 맞아 손흥민이 토트넘 동료에게 명절에 귀성하는 문화를 알려주면서 대표적인 여행지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동료 벤 데이비스와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제작된 영상에서 손흥민은 “제주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 중 하나”라며 “아주 아름다운 자연으로 가득찬 곳”이라고 소개했다.제주의
굴뚝새당초 너의 길은 낮은 데로 뚫렸어라흉흉한 돌담뿌리 해거름이 서러운 날채석장 아득히 오는 정釘 소리로 우는 새야살아도 막장 같은 굴뚝이나 후비는 짓대쪽 같은 목소리 담벼락에 찢겨나고피 묻은 시어詩語만 흘리는 날갯짓 그 행적이여한 생애 절반쯤은 누명 쓰고 사는 세상시인은 언제부터 굴뚝새를 닮았던가추녀 밑 배고픈 일월에 돌이끼만 쪼아라/ 1988년 고정국 詩#시작노트삼십 년 전에 강원도 어느 독자로부터, 인상적인 엽서 한 장을 받았습니다. 나의 첫 시집 『진눈깨비』에 게재된 시조 「굴뚝새」에 공감했는지, 엽서 가득 그 독자가 겪었을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 놈의 : 남의, 타인의* 박으민 : 박으면 * 돈좀 : 단잠, 숙면(熟眠)사람은 본디 착한 심성을 지닌다(성선설). 아무리 악한 사람도 남을 괴
찬바람이 아직도 겨울을 붙들고 있지만, 제주의 곶자왈에서는 제주백서향이 피어나고 오름 자락에서는 세복수초와 변산바람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이번 주에는 괭이눈속 아이들은 꽃이 지고 열매가 익어갈 때는 씨앗을 감싸던 씨방이 벌어지는데 그 모습이 고양이 눈을 닮아있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산괭이눈을 소개해 드립니다.봄이 익어가기 전에 이 산괭이눈이 꽃을 피우는데 전략이 아주 특이합니다.꽃 주변의 포엽을 노랗게 물들여 마치 꽃처럼 보이게 하고 꽃가루받이가 끝나면 다시 녹색으로 변하게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런데 이 씨앗이 생기면 네모
제주의 작은 마을 농부들이 만들어 낸 기적제주올레 11코스의 종점이자 12코스가 시작되는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2리. 이 중산간 마을에서는 15년째 놀라운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이 마을의 ‘농산물 꾸러미’ 회원제 정기배송 서비스는 마을을 대표하는 상품이 됐다. 주민들이 출자해 만든 마을기업인 무릉외갓집이 그 중심에 있다.2009년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지역사회공헌사업으로 올레길이 지나는 마을과 기업을 이어주는 ‘1사 1올레 마을협약’을 추진했고 독일계 공기청정기 전문회사인 (주)벤타코리아와 무릉2리를 연결했다. 이 기업은 마을이 스스
설 명절을 앞두고 제주에서 백돼지를 흑돼지로 속여 판매한 음식점들이 줄줄이 적발됐다.제주자치경찰단은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원산지와 식품 표시를 위반한 업체 8곳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위반 사항은 혼합 판매, 거짓 표시 등 원산지 표시 위반 5건, 식품 표시 위반 4건 등이다.제주시 소재 돼지고기 유명음식점인 A·B·C·D 4개 업체는 제주산 흑돼지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메뉴판에 표시했으나, 육안상 구별이 어려운 특수부위는 제주산 백돼지로 납품받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적발 당시 A업체는 11.576㎏, B업체는 44.03㎏,
일출봉 해돋이몇 밤을 뒤척이다 섬을 베고 누운 바다홀연 내 역마살이 바닷새로 깃을 펴면치자 빛 빈 수반 위로 떠오르던 남녘 아침동편 수평 가득 돛폭을 거느리고팔방으로 눈을 뜨는 저 당찬 처녀 햇살잘 빚은 와인 한 잔이 아침 창에 놓인다/ 1985년 고정국 詩#시작노트초등학교 6학년 때, 중학생인 형의 국어교과서를 훔쳐봤습니다. 그런데 거기, 이호우의 시조 「달밤」이 게재돼 있었습니다. “낙동강 빈 나루에 달빛이 푸릅니다”로 시작해서 “차라리 외로울망정 이 밤 더디 새소서.”로 끝나는 네 수짜리 연시조를 서너 번 읽고는, 토시 하나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 놈 : 남, 타인* 논 건 : 놓은 건, 놓은 것은* 쉐 : 소(牛)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남이 놓아둔 물건을 찾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자기
카카오가 본태박물관과 함께 특별 전시 및 컬래버 굿즈 판매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2월29일까지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품과 국내 대표 캐릭터 카카오프렌즈가 협업한 애니메이션과 다양한 굿즈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이번 전시는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본태박물관 뮤직홀에서 열린다. 전시에선 제주에 놀러 간 라이언과 춘식이가 본태박물관의 마스코트인 오리 친구들을 만나 미술관 내 다채로운 작품들과 교감하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앤디워홀,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백남준 등 유명 작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