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화살...부러진 언론 언론은 역사의 초고라고 한다. 언론이 고려ㆍ조선시대 실록편찬의 토대가 된 사초(史草)처럼 후대에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얘기다. 사초는 실록ㆍ일기 등 역사 편찬의 첫 번째 자료로서 사관이 매일 기록한 원고다. 사관은 시정의 득실과 관원의 잘잘못, 사회에서 날마다 일어나는 역사적 사실들을 보고 듣는 대로 직필(直筆)하여 비밀리에 갖고 있다가
[권영후 칼럼] 지방언론이 '정도'를 가야 민주주의가 산다 지난해 제주도는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을 둘러싸고 심한 몸살을 앓았다. 결국은 성공을 거뒀지만 그 후유증은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제주도는 이 캠페인에 전통적인 홍보기법을 최대한 활용하였다. 지역내 각종 조직ㆍ단체ㆍ공무원의 총동원, 다양한 메시지 활용, 상징 조작, 지역 언론의 일방적 여론몰이,
[권영후 칼럼] 한-미 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과정을 보면서...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의 앞날에 나타날 ‘사탄의 맷돌’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사탄의 맷돌’은 영국시인 월리엄 블레이크의 서사시 에 나오는 표현이다. 이는 산업혁명으로 혼란에 빠진 19세기초 영국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 결과는 1945년 이후 치열하게 전개된 자유와 평등, 친일과 독립운동, 독재와 민주화, 성장과 복지 등 우리사회 담론 투쟁의 앞날을 예시해 주고 있다. 최근 선풍적 화제를 몰고 온 ‘나는 꼼수다’는 미국의 뉴욕타임즈가 보도한 바와 같이 “정부가 인터넷 여론을 옥죄고 언론자유가 후퇴한 상황에서 해
‘안철수 신드롬’과 영화‘도가니’의 흥행몰이가 우리 사회에 큰 돌풍을 몰고 왔다. 단순한 흥미 차원을 넘어 획기적인 변화를 열망하는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두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두가지다. 우연히 나타난 일로 평가절하하고 열쇠구멍 같은 좁은 틈으로 보는 관점과, 체제 전환적인 의미를 함축한
한국방송(KBS)이 이승만 특집 다큐멘터리를 9월중에 방영을 강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이어 서울 남산에는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동상도 세워졌다. 만주에서 독립운동가 탄압에 앞장 섰던 친일파 장군을 전쟁 영웅으로 부활시킨 TV프로그램도 방송되었다. 교육과학기
무상급식 등 복지정책을 둘러싸고 담론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정책의 방향과 내용을 갖고 싸우는 게 아니다. 상대방을 포퓰리스트로 몰아붙이고 망국적이니 좌파니 하는 자극적 언설을 덧붙이는 게 다반사다. 전형적인 이데올로기 공세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논쟁은 발붙일 곳이 없다.이명박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경쟁적인 복지 포퓰리즘이 국
세상 돌아가는 형편이 갈수록 어수선하고 불길하다. 대폭우가 중부지방을 강타해 큰 인명피해가 나고 수도 서울이 온통 난리다. 서울 심장부의 도로가 강으로 변하고, 부자촌으로 둘러싸인 우면산이 무너져 내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비가 너무 많이 왔다. 이런 데에 맞춘 도시는 거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기상 관측이래 최대의 폭우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법치를 강조하며 반대 행동에 강력한 대응을 주문한 이후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대측 주민들은 추진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고, ‘자연파괴와 제주 평화를 위협하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대못질 중단과 기지 건설 재검토를 강력히
인문학은 무엇인가. 인문학은 인간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통찰을 통해 진정한 삶의 가치와 자아 실현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인문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로서 인간에게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하는 원천이기도 하다. 인문학적 상상력은 모든 문제 의식의 출발점이 된다. 우리 공동체의 유지 발전에 필수적인 공공재인 셈이다. 현실에서는 인문학이 위기라고 한다. 대학
반값 등록금 논쟁이 치열하다. 4.27 보궐 선거 후 여당에서 내뱉은 담론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오랫동안 누적된 문제가 이제 비등점을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로마시대에 줄리어스 시저가 귀족들의 공화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루비콘 강을 건넌 것처럼, 한번 공론화된 이 담론을 주워 담기에는 너무 늦었다. 정책 결정권을 쥔 정부와 여권이 해법을 내놓아야 될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