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길라잡이 책이 나왔다.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 강영봉 이사장과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 김순자 센터장이 힘을 모아 펴낸 ‘제주어 기초어휘 활용 사전’(한그루)이다. 이 책의 부제는 ‘우리가 알아야 할 토박이 제주어’다. 제주어 소통에 있어서 꼭 필요한 제주어의 기초어휘를 어떻게 써야하는지, 그 용례를 다각적으로 풀어낸 ‘사전’이다. 문법 개념으로서의 활용이 아니라 기초어휘가 일상 언어생활에서의 쓰임에 무게를 실었다.기초어휘는 언어 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어휘를 의미한다. 어린아이 때부터 배
지역아동센터제주지원단이 생활복지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 아이를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을 발간했다.아이들이 스스로 삶을 이끌 수 있도록 돕는 제주 지역아동센터 생활복지사들 8명의 글이 담겼다. 한 해 동안 아이들과 호흡을 맞추며 진행한 일들과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실천 기록이다.지난 4월부터 이어온 지역아동센터 생활복지사의 사회사업 글쓰기 모임의 결과물이기도 하다.지역아동센터제주지원단 관계자는 “지역아동센터 사회사업 실천을 기록으로 담은 첫 번째 책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아이들에게 변함없는 지지와 믿음으로 버팀목이 되어
강영수 시인이 새 시집 ‘우도와 해녀’(미라클)를 발간했다. 이번 시집은 앞서 펴낸 시집 3권 가운데 알토란 같은 작품을 저자가 직접 엄선해 ‘강영수 시선집 1’이라는 부제로 선보였다. 총 80편의 시를 담고 있다.출판사는 “강영수 시인은 우도 지킴이다. 우도의 말(言)을 지키고, 우도 해녀의 문화를 지키고, 우도의 전통을 지키고자 늘 사색하며 시와 수필을 쓴다. 우도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시인은 사라져 가는 우도다움에 안타까워한다”며 “시인의 글에는 우도에 대한 사랑이 흠뻑 배어 있다.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우도에 와
제주 애월문학회(회장 강상돈)는 최근 조천 해녀들의 삶과 꿈을 담은 ‘애월문학’ 제12호를 발간했다.애월문학회는 해녀들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애월해녀, 한림해녀에 이어 이번에는 세 번째로 조천해녀를 만나 그들의 삶과 문화를 조명했다. 신촌리, 조천리, 신흥리, 함덕리, 북촌리 잠수회, 조천지역의 해녀를 직접 만났다. 회원들이 직접 들은 해녀들의 이야기 속에는 척박함 속에서도 숨비소리로 살아온 삶이 있고, 오염돼가는 바다를 지키겠다는 굳센 의지가 담겼다. 회원들은 해녀들이 그간 살아온 생생하고 눈물겨운 이야기
제주 작가 양동림이 본인에게 뜻 깊은 첫 시집을 선물했다. 2008년 제주작가 신인상으로 등단한지 13년 만이다.시집 ‘마주 오는 사람을 위해’(한그루)는 총 5부로 ▲거울 ▲살아남기 ▲死·삶 ▲인연 ▲비옵니다로 구성돼 있다. 시집 전체적으로 연작시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양동림 작가는 시 형태로 적은 서문에서 “나의 시는 십여 년을 꽁꽁 뭉쳐둔 변비처럼 내장 깊숙한 곳에서 서서히 돌이 되어가고 있다. 세상을 향해 표출하지 못하고 굳어가는 덩어리들. 어느 해인가 차마 생명이 자라고 있다고 말하지 못하고 어미의 자궁 속에서 굳게 만든
시인 ‘진하’의 새 시집 ‘제웅의 노래’(천년의시작)가 최근 발간됐다. 앞서 ‘산정의 나무’, ‘아내의 시’를 펴낸 바 있는 시인은 8년 만에 새 시집을 들고 왔다.이 책은 사람 모양의 짚 인형 ‘제웅’을 통해 우리 내면의 또 다른 ‘나’를 비춰본다. 동시에 그림자처럼 우리 곁을 늘 따라다니는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책 해설을 맡은 황정산 문학평론가는 “제웅은 짚으로 만든 인형이다. 누군가를 대신하지만 누구도 아니다. 의미를 가지지 못한 존재인 우리 모두는 사실 유한한 짧은 시간 속에서 살다 가는 제웅일 뿐”이라며 “내 삶과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이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분명 많지 않다. 숨이 붙어있는 한 결코 피하지 못하는 단계, 당당하게 준비하기 어려운 '죽음'을 보다 낯설지 않게 해주는 책이 나왔다.제주 출신 사려니(본명 백은옥) 작가의 ‘죽음을 예감한 나무가 절정을 꽃피우듯 우리도’(하움출판사)는 개인적인 경험으로 출발한다.서울 근교 중소병원을 운영하는 남편 때문에 저자는 지인들의 마지막 순간을 여럿 지켜봤다. 숨지기 직전까지 자신과 주변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경우를 보면서 그는 “갑자기 내가 어떻게 죽어야 할지, 누구
'AI' 기술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한다면 행복할까?동화작가 노수미씨가 'AI 디케'(마루비 출판, 1만2000원)을 펴냈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 디케가 미래에서 모든 어린이들의 직업을 결정해 주는 'AI 디케'로 변신했다.'AI 디케'는 작가 노수미씨가 '사람의 인생에도 내비게이션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아이디어에서 동화책으로 발간됐다. 하지만 작가가 그리는 미래세계는 결코 아름답지 않다. 로봇 담임 교사가 나오고, 뇌파와 뉴런 구조를 검사해 3분만에 진로를 결정해 주는 'AI 디케'.직업교육부터 취업까지
제주에서 활동 중인 현직 중견 기자의 생사를 넘나드는 100km 트레일 러닝 도전기가 207쪽에 담겨 출판됐다. 동아일보 제주 주재기자인 임재영(57)씨가 국내 대회를 비롯해 세계 트레일 러닝 대회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어쩌다 100km - 50대 신문기자의 트레일 러닝 이야기’ 책이 발간됐다. 이 책에는 권태와 관행에 젖은 청·장년에게 새로운 경험과 목표를 향한 도전의 세계로 안내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제주지역 출판사 한그루(대표 김영훈)의 기획의도가 담겼다. 취재라는 명분으로 잦은 술자리에 시달려 배가 볼록 나온 임씨는 한
걸음을 옮겨 길 위에 설 때는혼자여야 합니다. 그리고 단지 걷기만 하면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의식의 문이 열립니다. 그동안 분주히 떠돌던 것은몸이 아니라 마음이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며 길이 벗이 될 때쯤이면고향을 만나게 됩니다. 길은 누구를 만나기 위해 나 있는 것이 아니라자신에게로 향해 있습니다. 그곳에서 성찰이 이루어집니다. 성찰이란 고독의 불빛입니다. -길은 언제나 내게로 향해 있다- 본문 중에서저마다 목청을 돋우는 세상, 한걸음 뒤로 물러나 들려주는 수행자의 나지막한 읊조림이 있다. 사색이 빈궁한 시대,
제주 출신 미술평론가 방근택(1929~1992)을 조명한 평전이 발간됐다. ‘방근택 평전-전위와 계몽을 향한 미술평론가의 여정’(출판사 헥사곤)은 방근택의 작고 30주년을 맞는 2022년을 앞두고, 그가 남긴 글과 삶의 궤적을 쫓아가며 그동안의 활동을 시대적 맥락과 미술사적 맥락에서 해석했다. 글쓴이는 같은 제주 출신 미술평론가인 양은희(스페이스 D 디렉터)다.방근택은 제주읍 동문통에서 태어나 한림초등학교, 제주북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부산대학교를 거쳐 광주, 서울에서 활동했다.저자는 방근택에 대해 “그동안 고향 제주에 잘 알려
제주 소설가 강준이 새 책을 펴냈다. 제주도를 삼킬 듯 밀려들었던 중국 자본과 개개인의 욕망을 한데 묶은 장편소설 ‘제주랩소디’(도서출판 황금알)이다.‘제주랩소디’는 제주 국제자유도시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기고 외국인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중국인 부동산 투기 열풍이 불었던 2000년대부터 코로나 이전까지 약 20년의 시간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아름다운 섬이 중국 자본에 의해 침식되자 토착민 간의 갈등이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토호 세력과 위정자들이 개입하며 각종 부조리한 사건이 일어난다. 여기에 작품의 주인공인 세 명의 청년은
제주지역 출판사 한그루는 그림책, 동시, 청소년도서 등 신간 5권을 최근 출간했다고 밝혔다. 는 도깨비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동화다. 김정애 작가가 쓰고 홍가람 작가는 그림을 그렸다. 한국 도깨비 설화 내용을 바탕으로 ‘현대에 도깨비가 살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에 상상의 나래를 펼쳐간다. 과연 도깨비들이 방망이로 원하는 모든 걸 가질 수 있다면 마냥 행복할지, 작품은 독자에게 질문을 안겨주며 이야기를 풀어낸다.은 환경오염으로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의 문제를 조명하는 환경
제주인 디아스포라의 상징과도 같은 김석범 작가의 한글 소설이 소개된다.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문학·문화를 공부하는 단체 ‘트리콘’이 다섯 번째 세계문학 총서로 ‘김석범 한글소설집 혼백’(보고사)을 펴냈다. '혼백'에는 작가가 1960년대 발표한 한글소설 4편이 실려 있다.꿩 대신 사람을 사냥하는 미군 장교의 횡포를 통해 그에 대한 적개심과 저항 의지를 다지는 ‘꿩 사냥(1961)’, 귀향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귀국(북송)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한 ‘혼백(1962)’, 조선학교 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한국 배의 선원들과 재일조선
생생한 직접 체험의 기록으로 울림을 주는 양재봉 수필가가 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의 후원으로 최근 제3수필집 ‘인연의 끈’을 정은출판사에서 펴냈다.제주 조천리 출생인 양재봉 작가는 으로 수필에 등단하였으며, 수필과비평 작가회의, 제주수필과비평작가회, 한국문인 등의 회원으로 문학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필집으로는 『겨울 산딸기』, 『다독이는 소리』를 펴냈다.세 번째 작품집인 이번 수필집에는 작가의 의미있는 경험들로 채운 ‘특별한 인연’, ‘생존 법칙’, ‘꼴찌와 32이라는 숫자’, ‘보고 싶은 얼굴’, ‘참 좋은 사람’
제주 건축에 대해 고민을 이어오는 김태일 교수(제주대학교 건축학부)가 새 책 ‘제주 원도심으로 떠나는 건축기행’(도서출판 각)을 펴냈다.이 책은 총 4부로 나눠 근대부터 현대까지 제주 원도심의 흔적들을 훑는다. 1부는 삶과 시간의 축적·원도심의 공간, 2부는 제주읍성 해체와 원도심 공간의 근대성, 3부는 문화공간으로 보는 기억과 삶의 흔적, 4부는 개발 중심의 원도심 공간: 패러다임의 전환이다.1부에서는 제주읍성과 칠성대, 제주목사 노동 김정과 삼천 서당에 대해 다뤄본다. 2부는 이재수 난과 제주읍성 해체를 시작으로 도시계획의 도입
제주의 다채로운 매력을 오롯이 느끼는 ‘달리기’를 소개한다. 러닝전도사 안정은과 달리는 사진가 최진성이 함께 펴낸 ‘제주를 달리는 64가지 방법’(책과나무)이다.이 책은 두 명의 러닝 전문가와 64팀의 러너가 제주를 함께 달리며 만들어낸 제주도 달리기 여행책이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 넘게 현장을 누비며 내용을 채웠다.▲러닝 코스 지도 ▲거리, 난이도 등 기본 정보 ▲주의사항과 팁 ▲상세한 코스 설명 ▲전문작가의 코스 사진 ▲관광지와 먹거리 등 책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은 달리기를 준비하는 데 모자람이 없다. 저자는 코스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15일 제주 바닷속 산호를 다룬 책 을 출간했다. 이 책은 녹색연합 활동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조인영 선임연구원(산호 연구자), 박승환 수중 사진 작가(다이버), 생태 예술가 등이 함께 작업했다. 총 3부로 구성됐는데, 한반도 기후위기 현장인 제주 바다에서 확인한 산호의 특징과 생태, 중요성을 에세이, 도감, 지도 형식으로 친근하게 서술하고 있다. 산호는 전 세계에 7500종, 우리나라에는 170여 종이 확인된다. 그중 120여 종이 제주 바
제주 시인 현택훈이 곶자왈 생태계를 배경으로 첫 번째 동시집을 선보인다. 동시집 ‘두점박이사슴벌레 집에 가면’(한그루)에서 시인은 식물, 곤충, 동물 등을 비롯해 눈에 잘 띄지 않는 자연 속 미지의 존재들과 친구가 될 것을 말한다.출판사는 “미처 발견하기 어려운 곳까지 세심한 시선을 두면서 저마다의 이름을 찾아본 다음, 기억하고 불러준다. 나 말고 다른 존재들을 섬세하게 이해하는 게 어려운 시대에서, 현택훈 시인의 책은 드넓은 곶자왈을 거닐며 저마다에게 걸맞은 이름을 불러주는 다정함이 깃든 동시집이다. 아이들은 더 주의 깊게 세상을
새 책 ‘열네 살 경제 영재를 엄마표 돈 공부의 기적’(위즈덤하우스)은 ‘초딩 주식 투자가’로 유명해진 권준 군과 그의 엄마 이은주 씨가 함께 펴낸 책이다.권준 군은 엄마를 따라 부모의 일터는 물론 사업 거래처부터 은행, 노후 재테크 현장, 세무사 사무실까지 다니며 간접적으로 경제 감각을 키웠다.이은주 씨는 산만하고 장난이 심하다고 학원, 과외까지 거부당한 아들을 위해, 오히려 특유의 기질을 살려주는 방법을 선택했다. 엄마의 경제 교육 속에서 권준 군은 부모 일터인 성읍랜드 아르바이트를 비롯해 ▲일곱 살에 미니카 판매 ▲열두 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