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의 질투 산 로시니의 오페라 초연
선배의 질투 산 로시니의 오페라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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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안의 클래식 산책]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Gioacchino Antonio Rossini(1792~1868) Opera "Il Barbiere di Siviglia" Overture E major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 E장조

   

 로시니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오페라 작곡가였다. 그는 트럼펫과 호른 주자였던 아버지와 소프라노 가수였던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고, 14세 때에는 오페라 작곡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그는 음악학교에 입학하여 정식으로 음악을 공부하였고, 1809년에 첫 번째 오페라 ‘데메트리오와 폴리비오(Demetrio e Polibio)’를 작곡한 이래 37편의 오페라를 작곡하였다.

그의 오페라는 절묘한 흐름과 아름다운 가락, 관능적인 매력과 화려함으로 가득 차 있다. 로시니는 종래의 이탈리아 작곡가들이 능숙하게 처리하지 못했던 관현악법에 정통했고, 18세기 이래의 고전 음악적 작곡 기법과 19세기의 낭만 음악적 작곡 기법을 겸비하고 있었다.

그의 대표적인 오페라에는 ‘세빌리아의 이발사’ ‘빌헬름 텔’ 등이 있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1816년 롯시니가 24세에 쓴 이탈리아 양식에 의한 작품이다.

로시니보다 상당한 선배인 오페라 부파 작곡가 파이지엘로는 똑같은 보마르셰의 희곡에 의한 대본으로 된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작곡, 1782년에 발표하여 상당히 성공을 거두었었다. 로시니는 이 선배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알마비바(Almaviva), 또는 소용없는 예방책(L'Inutile precauzione)"이라는 제목으로 초연을 했는데, 이 초연은 음악사의 유명한 에피소드를 남겼다. 그것은 파이지엘로 추종자들의 노골적인 방해 행위(많은 사람들을 동원, 휘파람을 불어 노래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고, 무대에 고양이를 놓아 진행을 방해..) 때문에 초연은 파이지엘로 추종자의 계획대로 대실패로 돌아갔으나 그러한 음모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뛰어난 예술성으로 인해 그 후 이 작품은 급속도로 인기를 되찾아 세계 각국의 가장 중요한 레퍼토리의 하나가 되어 확고부동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 오페라의 대략 줄거리를 보면, 알마비바 백작은 의사이며 후견인인 바르톨로의 감시가 너무 심해 그가 연모하는 아름다운 로지나와 가까이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거리의 이발사 피가로의 후원을 얻게 된다. 로지나 또한 백작의 신분을 알지 못하지만 그를 사랑하고 있다. 피가로는 능숙하게 계략을 쓰는데, 우선 백작을 군인으로 변장시켜 두 사람을 만나게 한다. 그것이 실패하자 이번에는 로지나의 음악 교사 바질리오로 분장시켜 사랑을 고백하게 하여 마침내 결혼할 것을 약속한다.

 그러나 바르톨로는 끝내 방해하지만 피가로의 재치 있는 수완으로 결혼하게 되는데, 그 대신 바르트로는 백작에게 돈을 받고서 결혼에 동의한다는 줄거리로 되어 있다.

 이 서곡을 엄밀하게 따진다면 이 오페라와는 관계가 없다. 원래 서곡은 초연하는 날에 미쳐 작곡을 완성하지 못하였으므로 그가 1815년 작곡한 <영국 여왕 엘리자베드 Elisabetta,Regina 'inghilterra>의 서곡을 그대로 전용한 것이다. (서곡의 원작이 분실되어 대신 사용했다는 설도 있다) 그렇지만 이 곡은 이 오페라에서 볼 수 있는 명랑하고 경쾌한 희가극의 분위기를 극의 내용에 벗어남이 없이 여실히 표현해주고 있다.

♣ 음악 에피소드

작곡가가 누구냐?

스페인 태생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아델리나 파티(Adelina Patti, 1843~1919)는 50년 동안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한 뛰어난 가수로서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를 완벽에 가깝게 소화하여 주인공 로지나로 이름을 널리 알렸습니다. 그러니까 아델리나 파티는 특정한 역할을 통해 이미지가 굳어버린 대표적인 디바(Diva, 뛰어난 여가수)였습니다.

파티가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절, 그리고 로시니는 말년에 접어든 어느 날, 그녀가   '세비야의 이발사'를 리허설 하는 도중에 작곡가 로시니도 참석했습니다. 그날 파티는 과할 정도의 기교와 지나친 꾸밈음으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리허설 끝나고 로시니는 그 소프라노에게 물었습니다.

 "노래가 훌륭해요, 그런대 도대체 이 오페라는 누가 작곡한 것이지요?"

<출처:CEO를위한클래식작곡가에피소드,이재규엮음,예솔>

 

 

<이승안 씨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Italia Parma Orfeo Academy, France 'Ecole Normal' de Musique de Paris를 졸업했으며 France Nice National Conservatoire를 수료했다. 현재 제주교대와 숭실대, 백석 콘서바토리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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