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제주, 시민복지타운 시대 위한 ‘첫 삽’...29일 기공식

▲ 29일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부지 내에서 KBS제주방송총국 신청사 기공식이 개최됐다. 내빈들이 발포식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제주의소리

KBS제주방송총국(총국장 김동주)이 제주시 시민복지타운 시대를 열기 위한 첫 삽을 떴다.

KBS제주 신청사 기공식이 29일 오전 11시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내 신청사 부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공식에는 우근민 제주지사와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등 지자체장들과 김인규 KBS 사장, 김동주 KBS제주총국장 등 KBS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KBS제주와 신청사 미술관 내 상설전시를 타진중인 변시지 화백도 발걸음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인규 KBS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신청사 건립은 KBS제주가 명실상부하게 한 단계 크게 도약한다는 뜻”이라며 “61년 제주지역 방송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사장은 이어 “2년 뒤 신사옥 완공 후 최고 품질의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도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 김인규 KBS 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 축사하고 있는 우근민 제주지사. ⓒ제주의소리

우근민 제주지사는 축사에서 “KBS제주는 60여년 동안, 제주의 산업화.민주화 과정, 도민의 애환을 함께 해 왔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신사옥에서 펼쳐질 최고 품질의 방송은 제주국제자유도시 실현에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대 제주관광대 교수의 KBS제주 신사옥 부지에 대한 풍수지리학적 설명이 눈길을 끌었다.

신 교수는 “신사옥 부지가 한라산에서 민오름을 거쳐 도두봉까지 이어지는 맥의 흐름 가운데 있고 주변으로 한천과 병문천, 산지천이 겹겹이 둘러싸며 호위하는 명혈지천에 자리한다”면서 “용호(龍虎)가 함께 하고 있어 도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청청(靑靑)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내 부지에 새로 건립되는 KBS제주방송총국 청사는 제주의 전통 덕판배를 본 따 설계됐다. ⓒ제주의소리

KBS제주의 이번 신청사 건립은 1950년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 제주시 이도2동에 개국한 이후 네 번째 청사 이전이다.

전국 광역시도 중에선 제주가 처음 맞는 디지털 전환과 때를 같이 해 의미를 더했다.

신청사는 1만8796㎡ 부지에 지하2층, 지상 4층 규모로 총 505억원을 들여 지어진다. 오는 2013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신청사 외관은 제주의 전통 덕판배의 모형을 본 따 전통문화의 이미지를 담으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메시지를 놓지 않았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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