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여름 맞이 어린이 프로그램 풍성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여름방학.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즐겁고, 부모들도 만족스런 방학을 보낼 수 있을까.

‘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놓지 않는 여름방학 맞이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7~8월 달력 가득 표시해 놓고 꼼꼼히 챙겨보자.

◇ ‘어린이 체험교실’ = 제주 신화와 돌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제주 돌문화공원(소장 김우길)이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매주 목요일 진행된다. 첫째 날인 28일엔 조선시대 제주 3읍성 마다 달랐던 돌하르방의 특징을 살펴보고 티셔츠에 직접 돌하르방을 그려본다.

다음달 11일에는 전설구연자가 제주의 전설을 소개하고 함께 영상을 감상한다. 이어 18일 ‘옛 제주성 만들기’ 시간에는 옛 제주성의 모습을 콘블럭을 이용해 직접 만들어 본다.

매회 30명 선착순으로 전화와 팩스, 이메일을 통해 접수한다. 문의=064-710-7736.

◇ ‘어린이 한라산 체험학교’ = 한라산국공원관리사무소(소장 강성보)가 미래의 환경 지킴이들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숲과 계곡, 한라산의 동식물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어리목 일대에서 증산작용과 엽록소 실험을 통해 숲의 고마움을 느끼고, 어리목 계곡 탐방을 통해 물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배운다. 또 윗세오름 등산을 통해 기후온난화로 인한 동식물의 변화상을 관찰한다.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운영한다. 모집기간은 13일부터 15일까지다. 무료. 문의=064-710-7852.

▲ ⓒ제주의소리

◇ ‘어린이 4.3 역사교실’ = 제주지역 어린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제주4.3의 역사를 눈높이에 맞춰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4.3정신을 이해시키는 것이 목적.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기는 다음달 1일부터 5일 2기는 8일부터 12일까지 운영된다.

김은희 제주4.3연구소 연구실장 외 3명의 강사진과 함께 토론과 4.3유적지 순례를 병행한다. 실내 강의 3강과 현장답사 2회로 진행된다.

이달 15일부터 22일까지 제주4.3평화재단 홈페이지(www.jeju43peace.or.kr)에서 접수한다. 무료. 문의=064-723-4306.

◇ ‘왁자지껄 어린이 캠프’ = (사)제주문화포럼이 애월읍 소길리에 있는 소길산방에 마련한 캠프다. 아이들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체험을 선사한다. 자연과 함께 하는 놀이, 자연이 주는 먹거리, 자연 재료를 이용한 활동 등으로 채워져 있다.

다음달 5일부터 6일까지 1차 캠프, 12일부터 13일까지 2차 캠프로 구성됐다. 각각 초등학생 20명이 정원이다.

이달 22일 접수 마감한다. 참가비 5만원. 문의=064-722-6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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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독서 교실’ = 4일의 기적이 일어난다. 인터넷 환경 속에서 책 한 장 넘기기도 어렵던 아이가 스스로 책을 선택해 집중해서 읽기 시작한다.

설문대어린이도서관의 야심찬 프로젝트다. 스스로 책 읽는 습관을 기르기 위한 독서교실을 연다.

독서교실에 등교한 어린이는 스스로 어떤 책을 읽을지 선택하고 5분, 10분, 15분 휴식권 중 하나를 선택해 책 읽기 도중 단 한 번 사용한다. 이를 어기면 쉬는 시간 이용권은 선생님이 결정하게 된다.

책을 읽고 난 뒤 자기만의 블로그에 책 이야기를 기록하고 지도 선생님도 아이의 독서 태도에 관한 일지를 작성한다. 교실이 끝나면 관찰일지를 돌려 읽으며 느낀 점을 공유한다.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매일 2시간씩 진행된다.

초등학교 1~4학년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하며, 16일까지 선착순으로 현장 접수한다. 3만원. 문의=064-749-0070.

◇ ‘도서관 독서캠프’ = 우당도서관(관장 문재홍)이 책들과 함께 자고 깨는 독서캠프를 16일부터 17일까지 마련했다.

초등학생 동반 30가족을 대상으로 △전 가족 단합을 위한 ‘구령 맞춰 하나 둘 셋’ △살금살금 런닝맨 ‘찾아라! 동화 속 명장면’ △대결 한마당 ‘도서관을 찾아온 톰과 허클베리 핀’ △독서 골든 벨 △부모를 위한 이상숙과 함께 하는 ‘웃음 향기 가득’ △부모와 함께 밤 새워 책 읽기 ‘심야 독서방’ △우당 심야극장 등을 진행한다.

무료. 문의=064-728-8341.

탐라도서관은 ‘여름독서교실’을 25일부터 29일까지 탐라도서관, 애월도서관, 한경도서관에서 각각의 주제로 진행한다.

탐라도서관은 제주지역 예술가를 이해하고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홍보하는 시간을 갖고 애월도서관은 동화책에 담긴 다양한 과학이론을 알아보게 된다. 한경도서관에선 환경과 평화, 음악, 그림 등 다양한 이야기를 책 속에서 찾는다.

무료. 문의=064-728-8371.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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