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만 의원, ‘2011 제주시민 생활만족도 설문조사’ 부적절 ‘질타’

▲ 김명만 제주도의원(이도2동 을, 민주당). ⓒ제주의소리
제주시가 김병립 시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실시한 ‘2011 제주시민 생활만족도 설문조사’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제주시청 이전과 관련한 내용 때문이다.

시민복지타운이 지역구에 있는 김명만 의원(이도2동 을, 민주당)은 “여론몰이용 여론조사”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14일 제주시 소관 ‘2011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 심사에 앞서, 강한택 제주시 건설교통국장을 상대로, 제주시가 ‘제주시청 청사 이전’ 문제를 여론조사에 포함시킨 경위를 추궁했다.

제주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만19세 이상 제주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청사이전 반대의견(62.6%)이 찬성(37.4%)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생뚱맞게 여론조사를 한 이유가 뭐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김 의원은 “최근에 한국은행을 인수한다는 얘기를 흘리더니, 행정이 일관성이 없고,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잃는 행정을 하고 있다”면서 “여론조사 결과가 언론에 보도된 후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왜 이 내용이 여론조사에 포함됐느냐”고 경위를 추궁했다.

이에 강한택 국장이 “자치행정국에서 여론조사를 해서 자세한 경위는 잘 모르겠다. 저희 국엣허는 체비지만 관리를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토지주들은 시청을 이전한다고 해서 비싼 가격에 토지를 매수했다. 시기가 도래했을 때 이들이 가만히 있을 것 같으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로 질문을 하겠다”며 제주시를 상대로 강도 높은 추궁을 예고했다.

▲ 현 제주시 청사. ⓒ제주의소리DB
한편 제주시는 지난 2001년에 세운 2021년 제주도 도시기본계획에서 시청사를 도남동 시민복지타운으로 옮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10월 시청사 부지 4만4706㎡가 포함된 시민복지타운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했고, 시민복지타운 택지를 일반에 분양했다. 상당수의 주민이 시청사 이전을 전제로 개발 효과를 기대해 택지를 분양받았다.

하지만 이전 비용과 지역상권에 미칠 악영향 등을 우려해 청사 이전·신축 대신 한국은행 제주본부 건물을 매입해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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