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홍보단, 세계7대 자연경관 홍보 전략 쏟아내SNS, 동영상, 검색 엔진 등 미디어 적극 활용 주문

▲ 제주의 세계7대 자연경관 홍보 전략 아이디어를 쏟아낸 글로벌 청년 홍보단.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제주의 아름다움에 반한 글로벌 청년들이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홍보 전략을 쏟아냈다.

김부일 환경.경제부지사를 비롯한 행정 관계자들은 이들의 아이디어를 메모하기에 바빴다.

16일 오후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린 ‘세계7대 자연경관 글로벌 대학생 홍보단 워크숍’의 마지막 일정인 세계7대 자연경관 홍보 전략 발표 모습이다.

40여명의 글로벌 홍보단은 13일부터 3박4일간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등 제주도가 자랑하는 경관들을 둘러봤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었다. 세계에 제주를 퍼뜨릴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서였다.

▲ 글로벌 홍보단의 아이디어 발표를 진지하게 듣고 있는 관계자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글로벌 홍보단을 대표한 차현직 씨가 “외국 유학생과 한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자연과 인간, 문화가 공존하는 제주를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면서 발표가 시작됐다.

미국, 일본, 러시아, 케냐, 호주 등 다양한 국적의 청년들은 대륙의 숫자만큼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생트페테르부르크 주립대학에서 한국사와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무라토바 파트메(러시아.Muratova Fatme.25)씨는 영어를 쓰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1차 검색 엔진인 위키피디아와 구글에 제주의 ‘세계7대 자연경관’ 관련 내용이 없다는데 놀랐다고 꼬집었다. 외국인이기에 할 수 있는 지적이었다.

그는 “위키피디아에서 제주도를 검색했을 때 한라산과 제주 특산 해산물 등의 가치에 대한 언급 조차 없어서 놀랐다. 세계적으로 학술적인 가치를 인정 받아 인간과 문화, 역사가 공존하는 제주를 알리는 내용이 없었다”면서 “제주의 가치를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포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케냐 유학생인 스탠리(Ochieng Stanley Hawi.24.고려대)는 제주에서 만난 삼다수와 한라산 소주 등 제주 대표 상품을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재미 삼아 중국의 행운과자를 열어 보듯 한라산 소주나 삼다수에도 제주의 역사와 문화 등 여러 흥미로운 내용을 넣는 게 어떻냐”면서 “삼다수 등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판매하고 있어 홍보 효과가 높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 케냐 유학생인 스탠리.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16일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린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글로벌 홍보단 워크숍' 전략 발표 모습.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에서 유학하고 있는 홍원만 씨는 한류를 이용한 트위터 홍보를 주장했다. 그는 “전 세계 트위터 이용자가 2억명에 달한다”고 설명하고 “1만3천여명과 트위터 이웃을 맺고 있는 홍보전문가 서경덕 씨에게 세계7대 자연경관에 도전하고 있는 제주에 대한 투표 홍보를 부탁하는 트윗을 전달했더니 그가 이를 들어줬다”며 “하루 만에 20명이 이 트윗을 리트윗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 리트윗의 파급력이 크다”면서 “평범한 대학생들이 쉽고도 효과적으로 제주를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촬영된 사진과 영상 등으로 만든 동영상을 전 세계에 뿌릴 계획도 있다. 미국에서 예술대학을 다니고 있는 차현직 씨는 가편집된 영상을 선보인 뒤 “미국에 돌아가서 더 높은 퀄리티의 영상물로 완성할 계획”이라며 “제주의 색과 미를 담아 전 세계에 퍼뜨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운찬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양원찬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사무총장, 김부일 제주도 환경.경제부지사, 허향진 제주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이 자리에서 개그맨 이용식 씨가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용식(왼쪽서 두 번째) 씨.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이날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글로벌 홍보단에게 워크숍 수료증이 전달됐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글로벌 홍보단.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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