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8월 중순까지 해변축제만 8개

섬 문화의 독특함을 간직한 제주. 그 섬을 둘러싼 바다는 사면이 모두 다른 매력을 뽐낸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대표하는 해변들이 축제를 연다. 물빛, 돌빛, 하늘빛 모두 다른 해변들이지만 공통점도 있다. 수영만 하는 해변은 옛말이란 것.

클래식, 록 공연은 물론이고 옛 제주 사람들이 바다 밭을 일구며 살던 모습을 재현하고, 이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까지. 제주 여름 바다가 들썩인다.

축제명

기간

장소

중문색달해변축제

2011.7.20~8.20

중문색달해변

한여름밤의 해변축제

2011.7.25 ~ 8.05

탑동해변공연장

이호테우축제

2011.7.29 ~ 7.31

이호테우해변 일원

제9회 환경사랑 쇠소깍 해변축제

2011.7.30 ~ 7.31

효돈동 쇠소깍 해변

제4회 추자도참굴비 축제

2011.8.5 ~ 8.07

추자항(상추자) 광장

제10회 삼양검은모래해변축제

2011.8.5 ~ 8.06

삼양검은모래해변

제16회 표선해비치해변백사대축제

2011.8.6 ~ 8.07

표선해수욕장

제11회 예래논짓물축제

2011.8.13 ~ 8.14

예래 논짓물해변

제11회 도두오래물수산물큰잔치

2011.8.12 ~ 8.14

도두항 일원

한 여름밤의 새연교 콘서트

2011.7.15~9.10

새연교 일원

▲ 중문색달해변. ⓒ제주의소리
◇중문색달해변축제 (7. 20 ~ 8. 20) = 중문색달해변은 도내 최대 관광지 서귀포시 중문에 위치해 있어 도민보다 관광객이 많은 곳이다. 맑은 날도 파도가 높아 서핑을 즐기는 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올해 처음 야간개장을 시도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중문색달해변축제'가 긴밤에 걸쳐 펼쳐진다. 이달 20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20일까지 한 달에 걸쳐 진행된다.

독특한 공연이 눈길을 끈다. 제주 유일의 레게, 스카뮤직 8인조 밴드인 ‘사회주의 밴드’와 역시 제주에서 활동하는 길거리 댄스팀 ‘새티스팩션’, 클래식 공연팀 ‘모던아츠’와 서귀포시립합창단 등 30여개 팀이 출연한다. 문의=010-9840-0477.

▲ 매년 한여름밤의 해변축제가 열리는 탑동 해변공연장. ⓒ제주의소리DB

◇한여름밤의 해변축제 (7. 25 ~ 8. 5, 매일 밤 8시, 제주해변공연장) = 제주시가 탑동 해변공연장 일대에서 18년째 진행해 오고 있는 공연 퍼레이드다. 탑동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7~8월, 제주시민들이 즐겨 찾는 피서 장소기도 하다. 이제 시민들은 이맘때쯤이면 ‘이곳만 가면 공연이 있겠거니’ 한다. 시민 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어우러져 다양한 공연과 함께 추억을 남긴다.

올해에는 도내외 공연 및 전시팀 총 35개팀 780여명이 축제 무대를 꾸민다. 도립제주교향악단.합창단을 비롯해 제주민속예술단, 제주숨비무용단, 박윤희 밸리댄스, 한국무용협회 제주지회, 제주도 소년소녀합창단 연합회, 오카리나 앙상블, 한국국악협회 제주도지회 등이다. 특히 개막식은 가수 테이가, 폐막식은 그룹사운드 건아들이 출연해 축제의 막을 열고 닫는다. 문의=064-728-2711.

▲ 야간 개장하고 있는 이호테우해변 모습. ⓒ제주의소리DB
◇이호테우축제 (7. 29 ~ 7. 31) = 제주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호테우해변은 2009년 전국 최초로 야간개장한 곳이다. 때문에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제주시 중심가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시민들이 가벼운 차림으로 많이 찾는다.

이호테우해변축제는 이름 그대로 제주 전통 배인 ‘테우’ 문화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축제를 만들어가는 곳이다. ‘테우’는 통나무를 엮어 만든 뗏목으로 제주 사람들은 주로 멸치 잡이를 나갈 때 썼다. 프로그램 역시 제주의 전통 어로문화를 재현하는 이색 체험들로 채워진다.

어촌계별 테우노젓기 대항전과 한밤의 멸치잡이 재현이 눈길을 끈다. 또 이호테우해변 앞 바다에 재현돼 있는 ‘원담’에서 고기잡이를 체험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보말’(고둥의 제주어) 잡이 체험인 ‘바릇잡이’, 테우 노 젓기 체험, 점토로 테우 만들기 등을 해볼 수 있다. 문의=064-742-2501.

▲ 관광객들이 쇠소깍서 테우 배 체험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DB
◇환경사랑 쇠소깍 해변축제 (7. 30 ~ 31) = 푸른 상록수림이 계곡물에 반사된 모습이 보기만 해도 시원한 쇠소깍은 계곡과 해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계곡이 끝나는 곳엔 자갈돌이 파도에 부딪혀 ‘차르륵’ 소리 나는 해변이 길게 펼쳐지기 때문.

계곡에선 바닥이 투명한 카약이나 제주전통배 ‘테우’를 타볼 수 있고 먹돌이 깔린 해변은 밀려드는 파도와 함께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축제에서도 이 모두를 즐길 수 있다. 카약 경기와 검은 모래 찜질, 썸머바디페인팅, 맨손으로 고기잡기 등이 진행된다.

제주올레 5, 6코스 시종점으로 유명한 이곳에선 축제기간에도 ‘올레걷기’를 축제 일환으로 즐길 수 있다. 문의=064-767-9876.

▲ '참굴비 특구'로 지정된 추자도. ⓒ제주의소리DB
◇추자도참굴비 축제 (8. 5 ~ 7) = 제주항에서 1시간10분가량 북쪽(45km)에 있는 추자도는 섬 속의 섬으로 색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섬을 굽이굽이 도는 제주올레 18-1코스가 지난해 개장됐고 제주의 ‘다도해’로 불릴 만큼 겹겹이 펼쳐진 무인도 봉우리가 멋스러운 곳이다.

2009년 ‘참굴비 특구’로 지정된 국내 최대 참조기어장이기도 한 추자도는 4년째 ‘추자도참굴비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참굴비를 실컷 맛볼 수 있는 행사다.

만선과 안녕을 기원하는 ‘풍어제’를 비롯해 굴비 엮기, 참굴비 시식회, 바릇잡이, 테우체험 등이 열린다. 또 42개 유무인도를 배경으로 ‘전국 낚시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문의=064-728-4261.

▲ 피서객들이 삼양검은모래해변서 모래 찜질을 즐기고 있다. ⓒ제주의소리DB
◇삼양검은모래해변축제 (8. 5 ~ 6) = 눈부시게 하얀 백사장만 떠올렸다면 한 번쯤 삼양검은모래해변을 찾아 볼 것. 철분이 함유된 검은 모래를 만날 수 있다. 주변엔 화북포구와 원당봉, 환해장성 등 유적지도 있어 제주의 역사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옛 제주사람들은 더위를 나는데 좋다며 삼양검은모래해변에서 모래찜질을 했다. 특히 신경통에 특효라고 알려졌는데, 삼양동 사람들은 그 효능을 널리 알리기 위한 ‘삼양검은모래축제’를 9년째 열고 있다.

이번 축제기간에도 모래찜질은 물론 한의사 부스가 마련돼 검은 모래 찜질 효능과 방법을 알려준다. 또 해변 음악회와 청소년페스티벌, 유소년비치싸커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고 ‘삼양올렛길 걷기’도 함께 진행된다. 문의=064-756-7611.

▲ 표선해비치백사해변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제주의소리DB
◇표선해비치백사해변축제 (8. 6 ~ 7) = 표선해비치해변의 특징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드넓은 새하얀 모래사장이다. 제주도내에서 가장 넓은 25만1204㎡의 원형 해수욕장이다. 만조 시에도 전체 수심이 1m 이내여서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형 여름 휴양지로 안성맞춤이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표선해비치해변축제 역시 가족을 겨냥해 프로그래밍돼 있다. 연인과 가족을 위한 심야 해변영화관을 운영한다. 소망을 적은 쪽지를 장작불에 태워 날려 보내는 ‘해변 소망장작 불꽃놀이’와 모래 높이 쌓기 대회는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또 넓은 백사를 무대로 씨름대회, 해변승마대회, 비치사커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문의=064-787-0024.

▲ 축제 참가자들이 예래 논짓물서 손으로 고기 잡기 삼매경에 빠져있다. ⓒ제주의소리DB
◇예래생태마을체험축제 (8. 13 ~ 14) = 예래동은 지난 2002년 녹색농촌 체험마을과 관광어촌 시범마을에 이어 2003년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지정된 곳이다. 국내 최초로 반딧불이 보존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도내 최고의 생태마을로 꼽히고 있다.

논짓물은 용천수로 이뤄진 담수욕장에서 바라본 바다의 경관이 시원한 곳인데, 바로 이곳에서 ‘예래생태마을체험축제’가 펼쳐진다.

맨손 넙치잡기, 어린이 돌고망 낚시대회, 논짓물 수영대회, 테우체험이 진행된다. 또 논짓물 콘서트, 논짓물 가요제, 무사안녕기원 풍등 날리기, 논짓물 밤바다 소망등 달기 등이 열린다. 문의=064-738-1542.

▲ 도두오래물 인근서 수산물 맨손 잡기 중인 참가자들. ⓒ제주의소리DB
◇도두오래물수산물큰잔치 (8. 12 ~ 14) = 1분도 버티기 힘들다는 차가운 용천수가 샘솟는 제주시 도두동 ‘오래물’. 이 오래물에 잠시 발을 담궈 더위를 식힌 후, 도두 인근 앞바다에서 잡혀온 한치, 소라, 전복으로 바다를 입안 가득 담는다.

차갑기로 유명한 용천수 ‘오래물’을 주제로 한 축제가 제주시 도두동 오래물노천탕 일대에서 펼쳐진다.

축제 기간에는 오래물 체험과 함께 어린이 간이풀장, 민물장어 맨손 잡기, 원담 수산물 맨손잡기, 어랭이 선상 낚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매년 인기를 끌고 있는 직거래 장터에선 이 지역에서 잡히는 한치, 소라, 전목, 멍게 등의 활어를 값싸게 먹을 수 있다. 문의=064-728-4951.

▲ 관광객들에게 인기인 새연교 야경. ⓒ제주의소리
◇한 여름밤의 새연교 콘서트(7. 15 ~9. 10) =  천지연폭포 광장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위치해 있는 새연교는 지난 2009년 개통했다. 길이 169m, 주탑의 높이 45m에 이르는 이 다리는 개통 2년 만에 서귀포시를 들리는 관광객이라면 꼭 한 번 들리는 관광 명소가 됐다. 제주 전통배인 '테우'를 모티브로 만들어졌고, 밤이면 조명등과 함께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이 일대에서 펼쳐지는 '2011 한 여름밤의 새연교 콘서트'는 두 달간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 열리는 문화 축제다. 제주도내 예술인들이 어쿠스틱밴드, 기타 연주, 무용, 국악 등 다채로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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