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해변축제’서 만난 강덕화 제주시 국장
축제 ‘성황’에 비결 묻자 “높은 수준의 다양한 장르 덕분”

“제주시청 문화산업국 공무원들, 이 축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저만 해도 축제를 살리는데 목숨 걸었습니다”

강덕화 제주시 문화산업국장이 언급한 축제는 제주시가 주관하는 거의 유일한 장기 공연 축제인 ‘한여름밤의 해변축제’다.

▲ 25일 저녁 '한여름밤의 해변축제' 개막식에서 만난 강덕화 제주시 문화산업국장.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25일 ‘2011 한여름밤의 해변축제’가 개막한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만난 강 국장은 축제의 취지를 설명하는 내내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축제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개막식 현장은 그야말로 만석. 자리에 앉지 못하고 선채 관람하는 관객들이 생길 정도로 성황이었다.

이날 축제의 문을 연 가수 테이가 공연이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에 “뜨거운 성원에 감사합니다. 정말 한여름밤의 해변축제였음. 터져 나오고 나오는 그 앙코르를 저버리기 힘들었어요”라고 남겼을 정도. 그는 오디션 이후 처음 무반주 노래로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열창했다.

이는 현장의 열기를 말해주는 일화일 뿐이다. 강 국장은 “여름이 다가오면 시민들이 알아서 시청으로 전화를 합니다. 올해는 언제부터 시작하느냐고 말이죠. 전화기가 뜨겁습니다”라며 웃었다.

게다가 “관객 동원 없이도 만석이 되는” 몇 안 되는 순수예술 축제이기도 하다.

강 국장은 비결을 “전국 최고 수준의 프로그램”에서 찾는다. 그는 “기간과 규모, 장르 면에서 국내 최대의 순수예술축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클래식, 팝, 재즈, 록, 성악, 합창, 국악 등 다양한 장르가 매일 밤 변화무쌍하게 펼쳐진다. 매년 빠뜨리지 않고 이 무대를 찾는 ‘마니아’가 있을 정도.

올해는 제주도내외 팀들의 공연과 전시 등 모두 35개 팀 780여명이 출연한다.

강 국장은 이 축제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18년 동안 열어온 행사지만 제주시가 존재할 때까지 거침없이 나아가는 행사로 키우기 위해 목숨까지 걸겠습니다”

‘한여름밤의 해변축제’는 다음달 5일까지 매일 저녁 8시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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