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제주여성영화제 22~25일 총 32편 상영

세계 여성들의 다양한 경험과 시각이 한데 펼쳐진다.

‘제12회 제주여성영화제’가 22일부터 25일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개최된다.

   
‘여성, 분출하는 역전의 힘’을 주제로 한 이번 영화제는 제주여민회와 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공동 주최한다.

22일 오후 7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큐멘터리, 극영화, 애니메이션 등 총 32편의 개성 있는 영화들이 나흘간 펼쳐진다.

개막식에는 여성 타악 퍼포먼스팀 ‘수두락’ 공연에 이어 도리스되리 감독의 ‘헤어드레서’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헤어드레서’는 몹시 비대한 몸 때문에 취직에 실패한 카티가 뛰어난 머리 자르는 감각을 살려 자신만의 미용실을 차리는 과정을 그렸다.

이외에도 중년 여성의 욕망을 다룬 유지영 감독의 ‘고백’, 청소년 문제를 다룬 한지원 감독의 애니메이션 ‘코피루왁’, 이주 노동자와의 연대를 다룬 부지영 감독의 ‘니마’, 성형에 대한 생각을 다룬 캐나다 안드레아 도르프만 감독의 ‘100개의 다른 코’ 등이 상영된다.

특히 ‘전쟁과 여성’ 섹션을 별도로 만들어 군사주의와 여성의 문제를 심도 있게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재일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안해룡 감독의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가 선보인다.

이어 텍사스, 푸에르토리코, 하와이, 괌, 한국, 오키나와, 필리핀 등 미군 주둔지 근처에 살고 있는 7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철책선 주변의 삶’이 상영된다. 이 영화를 만든 미국 그윈 컥(Gwyn Kirk)이 영화 상영 뒤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다.

비혼 커플이 아이를 갖게 되면서 겪는 갈등과 고민을 담은 자전적 다큐멘터리 ‘두 개의 선’을 만든 지민 감독도 영화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를 갖는다.

레즈비언 이야기를 다룬 패트리샤 로제마 감독의 ‘밤이 기울면’이 폐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뿐 아니라 ‘천연염색체험’과 핸드메이드 소품을 살 수 있는 ‘희망장터’, 영화제가 끝난 뒤 펼쳐지는 파티 ‘토요일밤의 열기’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됐다.

1회 관람료 5천원, 1일 관람료 1만원, 전체 관람료 2만원. 19세 이하 무료.

문의=064-756-7261.

다음은 상영일정표.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