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호동. <뉴시스>
【뉴시스】MC 강호동(41)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탈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에서는 강호동 퇴출 서명운동이 벌어졌고, 지난 9일 강호동은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후 강호동을 두둔하는 '강호동닷컴'이 등장하는 등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1만명을 목표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개설된 강호동 은퇴반대 서명에 참가한 네티즌이 9000명을 넘어섰을 정도다.

"세무사를 통해 신고한 내역이 약간 잘못 됐다고 퇴출까지 당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마녀사냥 그만하자", "돌아와달라, 당신의 씩씩하고 우렁찬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라며 강호동을 편드는 이들이다.

여기에 14일 국세청이 강호동을 따로 고발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강호동에게 면죄부를 발급하려는 이러한 움직임이 더욱 힘을 얻었다. 강호동이 국세청에 추징당한 세액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2억~3억원씩 과소납부된 금액에 가산세를 더한 7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도 강호동을 따로 조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추징액이 5억원 미만일 경우, 국세청이 고발해야 검찰이 조사하기 때문이다. 시민이 강호동을 탈세혐의로 고소한 사건 또한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편, 강호동이 출연 중인 방송프로그램들은 일제히 시청률이 떨어졌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은 11일 전주보다 3.7%포인트 떨어진 20.7%를 기록했고, SBS TV '강심장'은 전주 13.4%에서 9.4%로 하락했다.

MBC TV '무릎팍 도사'는 폐지설이 나오고 있으며, SBS TV '놀라운 대회 스타킹' 제작진은 MC 교체와 프로그램 폐지 사이에서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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