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론니 플래닛'의 창업자 토니 휠러(65) ⓒ제주의소리 / 사진 = (사)제주올레 제공
토니 휠러(65, Tony Wheeler)는 1946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항공사 직원으로 근무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여러 나라에서 살았다. 크라이슬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뒤 런던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했다.

휠러는 지금은 동업자인 부인 모린과 1971년 결혼했고 이듬해 있는 돈을 전부 털어 부인과 아시아 대륙횡단 여행을 떠났다. 당시 여행에서 런던을 출발, 대중교통과 공짜 얹혀타기를 적극 활용해 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 발리를 거쳐 호주에 도착했을 때 달랑 남은 돈은 27센트와 소지한 카메라 한 대가 전부였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여행가들로부터 이른바 ‘초저가 여행’ 혹은 ‘알뜰여행’에 대해 묻는 이들이 많아지자 아예 책을 내기로 하고 발간한 초판 1500부가 순식간에 동이 나는 것을 보고 아예 여행전문서 시리즈를 내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론니 플래닛’이다.

그가 만든 론니 플래닛은 후원, 추천, 광고없이 만드는 것이 원칙이다. 현재 그는 론니 플래닛 웹사이트(www.lonelyplanet.com)와 여행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영상제작팀도 운영하고 있다. 론니 플레닛은 연간 전세계에서 1000만부 이상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휠러는 부인과 함께 지금도 1년 중 대부분을 여행을 하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가 소개한 곳은 어김없이 전세계 관광객이 '떼거리'로 몰려들면서 일각에선 환경훼손 지적이 일어 ‘론니 플래닛 부작용’을 지적하는 이도 있을 정도다. 그러나 그는 “책에만 기대지 말고 열린 생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라”고 권한다.

이번 11월 제주올레 길에서 열리는 2011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 참가차 제주에 오는 그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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