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관계자도 혀두른 공사 속도...중장비 동원 축조공사 한창

▲ 시멘트 구조물들이 강정마을 해안가를 따라 늘어서 있다. 해안가 앞에 떠 있는 범섬이 보인다. ⓒ제주의소리

▲ 왼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강정천 건너에 있는 풍림콘도. 그 사이의 공사 현장에는 시멘트 구조물들이 쌓여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해군기지 부지 내 문화재 발굴조사 전문가 검토회의가 진행된 24일. ‘꽁꽁’ 닫혀 있던 제주해군기지 사업단 철문이 열렸다.

여전히 강정마을 주민을 비롯한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동시에 언론에도 드러내길 꺼려하던 공사 현장이 기자들에게 공개된 것이다.

지난 9월 공사 재개 두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제주해군기지 부지는 해군 관계자도 놀랄만큼 빠른 속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기자 출입은 문화재 발굴 현장 Ⅱ구역(3만1772㎡)과 Ⅲ구역(1만9317㎡)의 일부로 제한됐다.

이 지역은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 강정천에서는 서쪽에 있고 해안에서 0.4km 가량 떨어진 곳이다.

▲ 조형틀에 부은 시멘트를 굳혀 구조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건설시행사가 걸어놓은 현수막에는 이 공사가 '제주해군기지 1공구 축조공사'임을 알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 시멘트 구조물을 쌓는 축조공사가 한창이다. ⓒ제주의소리

이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공사현장은 바닷가 방면과 서쪽 강정천 쪽이었고 동쪽은 펜스로 가려져 확인할 수 없었다.

바닷가 방면으로는 기중기와 굴착기, 레미콘 차량 수십 대가 동원돼 축조 공사가 한창이었다.

시멘트를 조형틀에 넣어 굳힌 구조물이 곳곳에 가득 쌓여 구럼비 해안쪽 공사현장을 확인하기는 힘들었다.

제주해군기지 반대 단체들이 만들어 놓은 평화 기원 조형물과 한 예술가의 그림이 그려진 창고 건물도 볼 수 있었다.

▲ 제주해군기지 반대쪽에서 그려놓은 평화 기원 그림이 공사 자재 한가운데 모습을 드러냈다. ⓒ제주의소리

▲ 강정마을 해안가를 따라 늘어서 있는 레미콘 차량과 삼발이들. ⓒ제주의소리

한쪽에 걸린 건설시행사가 달아놓은 현수막은 이 공사가 ‘제주해군기지 1공구 축조공사’이고 지난 10월 1일 시작해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고 알렸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공사가 이정도로 진행된 것을 보고 나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 제주해군기지 현장에서 바라본 한라산. ⓒ제주의소리

▲ 축조공사가 한창인 제주해군기지 현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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