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대길 제주도의원 한경·추자면 보궐선거 당선자

▲ 27일 자정을 넘긴 시각 제주도의원 보궐선거 제19선거구(한경·추자면)에서 당선된 서대길 후보가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부인과 함께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10.26 제주도의원 보궐선거 제19선거구(한경·추자면)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서대길(55) 후보는 상기된 얼굴로 “근소한 차이로 당선 됐다는 점을 염두에 둔 채 겸손함으로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 후보는 27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부인과 함께 개표가 끝난 제주시 시민회관에 도착했다.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서 후보에게 당선증을 수여하고, 강성근 제주도의회 사무처장이 제주도의원 배지를 후보에게 달아줬다.

서 후보는 민주당 송방택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다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서 후보는 최종 2242표를 얻어 2040표의 송 후보에게 2표 차이로 이겼다.

서 후보는 "이겼지만 2표 차이라는 말을 듣고 당선증을 받으러 오는 내내 발걸음이 무거웠다"고 심경을 밝히고 "더 열심히 하란 뜻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나는 정치 초년생”이라며 “정치인이라기 보단 지역사회의 일꾼이라는 생각으로 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 후보는 승리 요인으로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꼽았다. 그는 “다른 후보들보다 젊은 기백으로 15개리 50여개 자연부락을 구석구석 발로 찾아 다녔다"며 "특히 젊은이들이 살맛 나는 농어촌 지역 만들기를 화두로 지역 주민들과 밀착해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 강성근 제주도의회 사무처장이 서대길 당선자에게 도의원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당선증을 받은 서대길 후보가 신숙희 제주시선거관리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시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로는 농가 부채 해결을 꼽았다. 그는 “현재 농어촌 부채가 평균 1억원을 넘기고 있고, 원금을 한 해에 1천만 원도 못 갚고 있는 농가가 많다”며 “우선적으로 농가 부채를 줄이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제주한라대학 사회복지학과를 나온 서 후보는 전공을 살린 의정활동도 선보인다고 했다. 서 후보는 “농어촌지역 어르신과 여성, 어린이 등 약자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경과 추자면의 선거구를 분리해 추자면 주민들의 소외감을 없애자는 일부 의견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 후보는 “한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있는 일은 아니고, 도의회에서 법적으로 상의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추자면에 도의원 한 자리라도 배려하는 데는 공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 후보는 제주시 한경면 고산 출신으로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이 지역에서 다녔다. 제주한라대학 복지행정과를 졸업한 뒤 현재 고산신용협동조합 전무를 맡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