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모든 현역 국회의원 및 여성당원·도의원 등 200여명 참석

▲ 민주당 제주도당 여성위원회가 주최한 제주민주여성 발언대회가 29일 제주시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내년 '선거의 해'를 앞두고 민주당 제주도당 여성위원회는 ‘총선·대선 승리 기원’ 제주민주여성발언대회를 29일 오후 2시 제주시 제주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재윤 제주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조배숙 민주당 최고위원, 유승희 전국여성위원장, 강창일 국회의원, 김우남 국회의원, 방문추 제주도당 여성위원장, 고승화 고문, 고희범 제주도당 제주해군기지특별대책위원장, 안창남·박규현·김희현·윤춘광 제주도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방문추 여성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미래가 여성 당원들의 어깨에 달려있다”면서 “여러분이 민주당의 힘으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 모으자”고 말했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를 대신한 격려사에서 “여성 당원들이 앞장서야 민주당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며 “10.26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변화된 정치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해야 하고 각오와 반성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 방문추 민주당 제주도당 여성위원장.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조배숙 민주당 최고위원.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김재윤 도당위원장(서귀포시)은 “내년 총선에 민주당 국회의원 세 명 모두 3선에 도전해서 당선이 된다면 모두가 상임위원장을 맡는 등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다”며 “이는 제주의 발전이자 민주당의 자랑이 될 것”이라고 말해 힘을 실어줄 것을 바랐다.

김우남 국회의원(제주시 을)은 “남성 도의원은 지역구로 충분하다고 본다”며 “내년 총선에서 당선이 된다면 여성만 공천할 수 있는 비례대표 번호를 홀수에서 짝수로 늘리겠다. 제주만큼은 그래야 한다”고 말해 여성 당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 김재윤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업무를 이유로 뒤늦게 도착한 민주당 강창일 국회의원(제주시 갑). ⓒ제주의소리

▲ 김우남 민주당 국회의원(제주시 을).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이번에 첫 시도된 민주당 여성당원들의 발언대회에는 다문화사회·교육·청년문제·여성 정치참여·제주해군기지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

‘우리사회 다문화가정의 문제점과 정책적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임정민 국제가정문화원장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와 함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임 원장은 “다문화 가정이 겪는 언어와 문화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은 이들의 안정을 위한 제도적 정착 기반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못한데서 온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임 원장과 함께 강단에 선 베트남 결혼이주민 여성 람호튀 씨는 한국 적응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언어문제를 꼽았다.

람호튀 씨는 “대화가 잘 통하지 않아 부부 싸움이 나기도 했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면서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단체의 도움으로 지금은 대학 사회복지과를 입학해서 공부할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 민주당 제주도당 여성위원회가 주최한 제주민주여성 발언대회에서 발언에 나선 임정민 국제가정문화원장(왼쪽)과 베트남 이주민여성 람호튀씨.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장하나 제주자연치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제주해군기지는 제주 역사상 최악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정 해군기지, 위험과 기회의 제주사’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장 사무처장은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제주의 미래와 운명을 남의 손에 넘겨주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사무처장은 “제주는 특별자치도이고 국제자유도시이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이라며 “이것이 제주의 미래이며 가능성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미리 중문중학교학부모회장은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에 대하여’란 제목의 발표에서 “학교급식 영양사로 근무한 경험을 통해 무상급식이 절실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의 건강과 올바른 식습관 형성, 균형 잡힌 영양 제공을 위해 고쳐져야 할 점들이 많다”면서 “학교 운영위원회 활동을 통해 체험한 급식비 관련 행정상의 문제점들은 무상급식 필요성에 대한 생각을 굳히게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재정지출 개혁과 복지 개혁을 통해 소비성·중복성·선심성 예산을 삭감한다면 국민 세금 부담도 덜 할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올바른 인성으로 성장하도록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이명자 신제주초등학교 학부모회 감사의 ‘비행청소년 선도, 대안학교가 답이다’, 강익자 서귀포여성발전연대 감사의 ‘여성이 정치에 왜 참여해 하는가’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